익스트랙션 장르 열풍 속 국산 신작 3종 짚어보기

가장 큰 성공은 아크 레이더스
2026년 02월 09일 10시 48분 16초

익스트랙션 게임들이 우후죽순으로 출시되고 있다. 한국 게임사들도 이미 출시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익스트랙션 게임들이 여럿 있다. 오늘은 그 중 3종의 게임을 짚어보려고 한다.

 

이들 중 2종의 신작은 이미 지난해 말과 올해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출시가 된 상태다. 다른 하나는 1분기 중 출시될 예정인 타이틀이다. 바로 넥슨의' 아크 레이더스', 위메이드맥스의 '미드나잇 워커스', 그리고 엑스엘게임즈의 '더 큐브, 세이브 어스'다. 세 타이틀 모두 직접 테스트 단계부터 체험해봤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특징과 매력이 있는지, 어느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는지를 다룬다.

 

플레이 기종은 모두 PC로, 미출시 상태인 더 큐브, 세이브 어스는 테스트 기준으로 소개한다.

 

 

 

■ 아크 레이더스ㅣ엠바크 스튜디오 개발

 

아크 레이더스는 오늘 이야기할 익스트랙션 게임들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고, 출시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팀 실시간 최다 플레이 순위 5위 안에 안착한 흥행작이다.

 

게임은 수수께끼의 기계 생명체 아크들이 어느 날 나타나 인류를 지상에서 몰아내고, 아크와의 전쟁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지하에 도시를 형성해 필요한 물자를 얻을 때 지상으로 나갔다가 빠르게 돌아오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이 때 지상으로 나가는 레이더들이 바로 플레이어다. 지상에는 인류를 위협하는 아크만이 아니라 다른 레이더들도 경쟁자이며 언제 뒤통수를 칠 지 모르는 긴장감 넘치는 공간이다.

 


이놈들도 쉽지 않다

 

이런 컨셉 때문에 플레이어는 공중을 날아다니는 소형 드론 타입 아크나 막강한 중형 아크 로켓티어, 지상에서 돌아다니는 소형 및 중형 아크를 항상 경계하면서 아이템을 파밍하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협력하거나 혹은 그들을 쓰러뜨린 뒤 탈출구로 도망쳐야 한다. 협력을 하다가도 언제든 배신당할 수 있다는 긴장감에 더해 지능적으로 움직이고 무시할 수 없는 화력을 뿜는 아크들을 상대할 때의 긴장감이 일품이다.

 

아이템 파밍이 이루어지는 지상의 경우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지역을 추가하고 있다. 이 지역을 추가하는 방식 또한 전체 플레이어들이 참여하는 이벤트 형식으로 플레이어들이 아크 레이더스 세계관에 흠뻑 빠져들 수 있게 만들었으며, 파밍을 하면서 제작 재료나 장비들을 수집하는 것은 물론 획득하는 순간 도파민이 도는 장비 설계도 등의 요소로 파밍 자체의 재미를 확보했다.

 

 

 

또한 아무것도 장착하지 않거나 장착한 장비에 따라서 안전 포켓이 늘어 초보자도 뭔가 하나는 들고 오기가 쉽다는 강점이 있다. 이렇게 들고 온 아이템의 가치는 죽어서 돌아왔어도 떨어지지 않고 설계도 같은 희귀한 아이템을 안전하게 챙겨 돌아오는 것이 가능해진다. 대신 안전 포켓만 챙기고 바로 주요 파밍처로 달리기 위해 계속해서 입장 후 포기를 누르는 리셋 때문에 중고방이 생기는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전투는 총기를 활용한 원거리 전투 위주로 발생한다. 모든 무기 착용에는 제한이 없다. 기본으로 주어지는 근접 무기를 사용할 때도 있기는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것은 총기를 비롯한 가젯이며 총기 부착물과 거점에서 진행할 수 있는 총기 업그레이드를 통해 보다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페로 같은 저격총의 경우 레벨과 부착물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탈출은 모두가 같은 탈출구를 쓴다. 지역에 따라 탈출 방식은 다르지만 활성화 시간 안에는 몇 번이고 탈출 수단을 불러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심지어 쓰러진 뒤 확정적으로 탈락하기 전 기어다니는 동안에도 탈출 수단을 부르고 탈출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신선했다.

 

아크 레이더스에서 매력을 느낀 부분은 건플레이 자체가 꽤 재미있다는 점,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와 음성 채팅이나 의사소통 기능을 활용해 소통하며 발생하는 다양한 드라마, 그리고 적당한 수준에서 위협적인 아크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들 같은 요소였다. 단점이라면 총기 밸런스 같은 부분에서 다소 운영 측과 플레이어 측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려운 감이 있었다는 점이나 시즌제로 원정을 보내는 시스템 때문에 생긴 시즌 후반부 화력전 욕구 저하 등이 있다.

 

여담으로, 정상적인 방식이 아닌 버그성 플레이로 좋은 품질의 파밍 장소에 진입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도 꽤 재미있었다. 비정상적으로 해당 공간에 진입하면 그 즉시 화염을 방사해 해당 플레이어를 쓰러뜨리는 방식이다. 핵 의심 플레이어에게 당했다면 해당 핵 사용자가 잡혔을 경우 당시 잃었던 아이템도 전부 보상해주는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 미드나잇 워커스ㅣ원웨이티켓 스튜디오 개발

 

미드나잇 워커스는 넓은 전장이 아닌 빌딩에서 수직 형태의 전장을 형성한 독특한 신작이다. 작년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처음 접한 뒤 발전했을 경우 꽤 관심을 받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있던 게임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현재는 얼리액세스 형태로 출시됐다.

 

게임의 컨셉은 15층 짜리 빌딩을 돌아다니며 아이템을 파밍하고, 빌딩 내부를 돌아다니는 워커들과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생존해 돌아오는 것. 다만 한 번의 매치에 15층을 모두 구현하진 않고, 절반을 잘라 상층부와 하층부를 일정 시간마다 로테이션 형태로 돌리는 구조다. 좀비 아포칼립스풍의 설정이기 때문에 빌딩 전반에 음산한 분위기가 깔려있으며 점프스케어식으로 등장하는 워커들도 존재해 긴장감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가스가 나와 층 이동과 탈출을 유도한다

 

또, 장비에는 근거리와 원거리 무기를 고르게 준비하며 방어구에는 스탯이 딸려 있는 식이다. 플레이어의 캐릭터에는 일종의 클래스 구분이 존재하며 패시브 및 액티브 스킬을 세팅해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특징이다. 클래스마다 착용할 수 있는 장비가 달라 좋은 장비가 나와도 직접 사용하지 못해 거점으로 귀환한 뒤 암시장에 판매하는 방식이 주된 돈벌이 느낌이다. 하지만 아직 사람이 많지는 않아 유효한 장비의 거래도 원활하게 이루어지지는 않는 느낌.

 

또 다른 특징으론 일반 워커들조차 굉장히 강력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얼리 액세스 초기에는 3~4대로 플레이어를 눕힐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었고, 조정된 지금이나 지난해 넥스트 페스트 당시 테스트를 진행할 때에도 워커들이 꽤 강했다. 일반 워커도 이런데 특수한 워커들은 더욱 강하기 때문에 패턴을 알고 상대할 때에도 긴장을 완전히는 놓을 수 없다. 특히 다른 플레이어와 교전이 벌어졌는데 워커가 붙으면 어지간해선 상황을 풀어나가기가 어렵다.

 

 

 

파밍은 상대적으로 좀 아쉬웠다. 여러 아이템을 주울 수는 있는데 그런 아이템들의 가치는 대부분 낮고 파밍하는 가운데 잭팟이라 여길만한 맛있는 아이템의 종류가 너무 적다고 느꼈다. 또, 안전 포켓에 넣더라도 죽어서 돌아오면 해당 아이템들은 거래 불가에 상점 판매가도 1로 떨어져버리는 페널티가 있어 퀘스트 제출 아이템이 아니라면 가능한 무사 귀환을 노려야 한다.

 

탈출 방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자. 솔로라면 상관이 없지만 스쿼드에서는 좀 허점이 있다. 이게 의도된 부분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솔로와 스쿼드 모두 동일하게 정해진 위치 중 무작위 장소에 활성화되는 탈출구로 빌딩에서 탈출해야 하며 하나의 탈출구엔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 때문에 스쿼드 진행 중 누군가 귀환해버리면 아직 3명인 다른 팀에게 좋은 먹잇감이 되기 쉬워진다.

 

 

 

스쿼드로 진행해도 돌아가는 시점이 솔로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좀 문제라고 느껴진다. 이를 조금 완화하기 위해선지 활성화 된 탈출구에서 키 코드를 추출해 다른 장소에서 탈출구를 작동시킬 수 있긴 하지만 여전히 탈출구는 1인만 이용할 수 있으니 스쿼드의 메리트가 다소 떨어진다.

 

초기 유저몰이는 조금 아쉬운 편이지만 근접전 손맛이 좋은 편이고, 컨셉 자체나 수직으로 구현된 전장도 꽤 매력적인 신작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소통을 유지한 것처럼 앞으로 계속 유저 피드백을 거쳐 보다 완성도 높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 더 큐브, 세이브 어스ㅣ스튜디오 큐브 개발

 

셋 중에 어찌보면 가장 한국 게임의 느낌과 SF 느낌을 주는 게임이 더 큐브, 세이브 어스라고 생각한다. 이 게임 또한 지난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처음 플레이해봤다. 당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위, 글로벌 인기 체험판 순위 TOP 8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핵전쟁 이후 황폐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외계 문명이 남긴 미지의 장치 '큐브'를 둘러싼 생존 전투를 펼쳐나간다는 설정 하에 게임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매칭을 시작하면 공중에 부유하고 있는 거대한 큐브로 플레이어들이 빨려들어가며 매치 안에서는 그런 큐브 안에 형성되는 다양한 분위기의 세계를 그려낸다.

 

 

 

매치는 큐브 안에서 다양한 세계를 넘나드는 느낌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게 구성됐다. 게임이 시작된 후 큐브를 탐사하는 과정은 총 27개의 세계 중 무작위로 선정된 몇 개의 세계를 페이즈별로 탐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27개의 세계는 각각 SF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하는 세계나 한국의 에밀레종과 고궁을 떠올리게 하는 세계, 좀비 아포칼립스로 멸망한 세계 등 각양각색으로 담아내고 있다.

 

한 번의 페이즈가 길지 않은 편이며 하나의 맵에서 구역이 줄어드는 방식이 아닌 페이즈 시간이 모두 소모될 때까지 다음 세계로 넘어가지 못하면 그대로 해당 큐브가 붕괴하며 탈락하게 된다. 하나의 구역에 잔류하는 시간이 길지 않다 보니 매치 속도감도 빠른 편이다.

 


 


 

캐릭터 레벨이 오르면 스탯을 직접 투자할 수 있고, 패시브와 액티브 스킬을 배워 입맛대로 세팅할 수 있다는 점이나 장비들에 붙은 개성이 꽤 흥미로운 부분이다. 예시로 데모 기간에 잘 사용한 것은 횃불인데, 둔기처럼 휘두르다 필요하면 불을 붙여 화염 피해를 추가로 입히는 등 무기마다 다른 메커니즘이 있어 골라 사용하는 재미가 있다.

 

셋 중 가장 미형의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도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미형의 커스터마이즈는 물론 다양한 꾸미기 아이템도 그런 인상을 남긴다. 미드나잇 워커스의 경우는 캐릭터 외형을 커스터마이즈 할 수 없는 고정형이고, 아크레이더스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즈에서 미형의 캐릭터를 지향하지 않는 편이다. 때문에 처음 캐릭터를 생성하고 거점을 돌아다닐 때 굉장히 친근한 기분이 느껴졌다. 심지어 캐릭터나 NPC만이 아니라 일부 지역 적의 경우도 미형으로 만들어진 외관을 목격할 수 있다.

 


 

 

 

파밍의 경우 세 게임들 중 가장 안전한 장치를 지원하고 있다. PvE, 일반전, 경쟁전까지 세 개의 매치메이킹 모드를 지원하는 더 큐브, 세이브 어스는 각 모드에 아이템 등급 차이를 두기는 했지만 PvE에서는 죽어도 장비와 배낭의 아이템을 잃지 않으며 일반전의 경우 장착 중인 아이템은 잃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만들었다. 이로 인해 플레이어는 부담 없이 아랫 단계에서 파밍을 하고 위로 올라갈 수 있게 됐다.

 

게임의 컨텐츠를 확장하기에는 가장 편리해보인다. 앞서 27개의 세계 중 무작위로 몇 개의 세계가 선정된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로 인해 하나의 세계만 추가되도 엄청나게 많은 수의 세계 조합이 생겨나니 확장 편의성이 괜찮아 보였다.

 

더 큐브, 세이브 어스는 오는 2월 20일부터 23일까지 공개 서버 슬램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외에도 이미 출시된 익스트랙션 게임이나 출시 예정인 익스트랙션 게임은 존재한다. 크래프톤의 PUBG:블랙버짓이 그런 케이스다. 다만 블랙버짓의 경우 아직 출시일의 윤곽도 잡히지 않아 이번 목록에선 제외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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