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위크’ 1승 2패 바론, 하지만 T1과 젠지가 남아 있다

1월 31일 LCK 컵 슈퍼위크 4경기 분석
2026년 01월 31일 15시 13분 29초

바론 그룹은 쓰러지지 않았다. 어제 펼쳐진 슈퍼위크 3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kt롤스터에게 3대 2, 풀 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바론 그룹의 반격을 알렸다. 

 

예상으로는 kt롤스터의 우세가 지배적이었지만, 농심 레드포스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바텀 위주의 플레이, 그리고 한층 빨라진 스피드를 바탕으로 승리를 거뒀다. 

 

kt롤스터는 시종 일관 바텀에서 열세를 보이며 결국 아쉽게 패배했다. 이제 양 그룹의 승자는 오늘과 내일 펼쳐지는 1,2티어 팀 간의 경기에서 결정되게 됐다.

 

아울러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가장 나와서는 안 될 결과가 나와버린 상태다. 무난하게 kt롤스터의 승리가 나왔다면 설령 그룹 5위를 하더라도 플레이인 진출이 가능했지만 패배로 인해 바론 그룹이 그룹 배틀에서 승리하는 결과가 나올 경우 그룹 5위로 탈락해 플레이인에 진출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늘 경기에서 T1이 승리하고, 일요일 진행되는 젠지전에서 3대 0 패배를 당하면 그룹 대장팀인 한화생명e스포츠가 5위를 기록, 탈락한다. 3대 1 패배 시에는 승리한 경기의 플레이 타임에 따라 4,5위가 결정된다.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금일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를 절실히 기대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금일 경기에서 T1이 승리할 경우 2대 2 상황이 되어 내일 경기로 그룹 배틀의 승자 그룹이 정해지며,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한다면 장로 그룹의 승리가 확정된다. 이 경우 한진 브리온이 최종 탈락하게 된다. 

 

덧붙여 이번 슈퍼위크 1~3경기의 경우, 사전에 예상한 승리팀과 세트 승패 결과가 100% 모두 적중됐는데, 오늘 경기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나올지가 기대된다.

 

- T1 전력 분석 

 

올 시즌 T1은 시즌 초에도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물론 아직 젠지와의 경기를 해 보지 않았기에 정확한 전력을 알 수는 없지만 나름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 실력으로 기대를 받았던 kt롤스터나 BNK 피어엑스에게도 모두 승리를 거뒀다. 

 

다만 경기 내용이 깔끔하지는 않았다. 이러한 부분이 일종의 실험픽이나 여러 전술을 실험하기 위한 과정인지는 정확히 확인이 어렵지만 2대 0클린한 승리보다는 2대 1로 가는 경우도 많았고, 경기 내용 역시 압도적이라고 볼 정도의 모습도 아니었다. 

 

어쨌든 원딜러가 바뀐 상황에서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도 있고 약간의 합을 맞추는 과정도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나 T1의 경우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 결과 보다는 다양한 밴픽과 전술을 실험하는 경우가 많아 압도적인 승리보다는 무난한 승리 양상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도 하다. 

 

어찌 보면 이러한 스타일로 인해 롤드컵 전까지는 기대 이하의 경기가 나오는 경우도 있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지만 결국 롤드컵에서는 완성된 경기력이 나온다. 이러한 부분이 정규 시즌에서 1강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어떻게 봐도 현재의 로스터로 충분히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는 작년 LCK 컵에서도 그러했다. 

 

25시즌 LCK 컵에서도 디플러스 기아는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하지만 결국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고, 정규 시즌에는 확실히 이러한 기세가 떨어진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초 디플러스 기아가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짧은 시간에도 팀 합을 상당히 잘 맞추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분은 코칭스태프 또는 특정 선수의 영향 때문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가장 먼저 진행되는 LCK 컵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결국 현재의 디플러스 기아는 팀이 가진 전력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현재 로스터를 생각한다면 중위권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서부 진입 역시 냉정히 말해 어렵다. 

 

‘쇼메이커’를 제외한 팀원 모두가 신인급 선수라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 3년차 ‘루시드’를 제외하면 1,2년차 선수들로 팀이 구성됐다. 

 

긍정적인 경기력이 나올 때는 상관이 없고, 오히려 신인급의 패기로 적극적인 경기력이 나오지만,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대응 능력이나 멘탈에 문제가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나마 현재로서는 긍정적인 플레이들이 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앞서 언급했듯이 디플러스 기아는 젊은 팀이다. 쇼메이커를 제외하면 모두 패기가 앞서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과거 '담원' 왕조의 선수들은 이제 쇼메이커만 남았고, 덕분에 롤드컵 같은 국제전을 경험하지 못한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이렇듯 패기와 적극성이 앞서는 신인급 선수들에게 힘을 보이는 것이 바로 베테랑이다. 물론 베테랑 선수라고 해도 실력이 없다면 잡아 먹힐 수밖에 없지만 T1은 그 선수 면면이 엄청난 팀이다. 

 

롤드컵 우승을 밥 먹듯이 해 대며, 포지션에서 상급 이상의 평가를 받는 선수들이 모여 있다. 아무리 신인급 선수들의 적극성과 긍정적인 플레이가 좋다고는 하지만 베테랑들이 이미 그 선수들보다 훨씬 앞선 선수들이라면 그 장점을 발휘하기가 매우 어렵다.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는 상당히 상성이 좋지 않은 매치다.

 

이는 이미 지난 젠지전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오늘 경기 역시 이러한 상황이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T1은 ‘오너’와 ‘페이커’ 등 팀을 위해 희생하거나 메이킹 능력이 탁월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오로지 쓰기만 하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체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여기에 효율성을 중시하는 플레이 특성 상 ‘완벽’에 목숨을 걸지도 않는다. 이 말은 소탐대실을 하는 상황도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고,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T1의 능구렁이 같은 운영에 디플러스 기아의 젊은 선수들이 말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패기로 인해 국지 전투에서는 간간히 승리를 할 수 있겠지만 막상 게임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패하는’ 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나 T1은 다양한 실험을 가동하기에 한 두 세트 정도는 주는 경우가 빈번하다. 심지어 이 경기는 승리만 하면 된다. 플레이오프 경기도 아니다. 

 

3대 2 또는 3대 1 T1의 승리를 예상하며, T1의 플레이 스타일 상 3대 2 스코어에 보다 무게가 실린다.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할 가능성은 결코 높지 않다고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