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모습으로 등장한 ‘파이널 판타지 7'

[리뷰]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
2026년 01월 26일 13시 56분 52초

팬들에게 가장 사랑하는 파판 시리즈를 묻는다면 어떤 작품이 꼽힐까. 파판 시리즈의 재미를 완벽하게 보여주었던 5편? '세리스'와 '로크'의 러브 라인이 돋보였던 6편일까. 아니면 ‘티더’와 ‘유나’라는 인기 캐릭터의 애절한 사랑이 함께 했던 10편이 그 주인공일까. 

 

기자 개인적인 추억 보정으로는 5편, 만족감 면에서는 10편을 최고로 꼽지만 아마 대부분의 팬들에게는 7편이 가장 강렬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만큼이나 ‘어드벤처 칠드런’ 같은 영화가 등장하기도 했고, 근래에는 제대로 된 리메이크 작품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제작사 입장에서도 7편이 가장 핫한 시리즈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 그런데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사실 특정 시리즈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모든 것을 훤히 알고 있겠지만 현실은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기억에서 사라지기 마련이고, 바쁜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간간히 나오는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다. 

 

심지어 이미 과거 파판 시리즈, 정확히 7편을 경험한 팬들이라면 적어도 현재 나이가 30대 후반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확히는 40대 팬들이 아마 가장 많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발매되는 파이널 판타지 7편의 리메이크 작품들은 충분히 혼선을 줄 만하다. 과거에는 단순히 7편이었지만 이제는 ‘리메이크’니, ‘인터그레이드’니 하는 등의 수식어가 붙고, 심지어 24년에 나온 최근 작품은 ‘리버스’라는 이름도 붙었다. 관심이 크지 않다면 사실 이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결론부터 말해 과거 파이널 판타지 7편은 현재 3부작으로 나뉘어 제작되고 있다. 즉 7편의 스토리를 3개 부분으로 나누어 발매한다는 소리다. 

 

이 3부작의 첫 편이 바로 2020년 PS4로 발매된 ‘리메이크’이고, 2편이 2024년 PS5로 발매된 ‘리버스’다. 그리고 3부작의 마지막편이 2027년 즈음해 발매될 예정이다. 

 


 

그렇다면 ‘인터그레이드’는 뭘까. 인터그레이드 버전은 2020년 발매된 리메이크 버전을 업그레이드한 작품이다. 비주얼적인 향상과 인터미션(유피 에피소드)의 추가 등 일부 요소들이 더해졌다.

 

엄밀히 말하면 2021년 발매된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는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버전을 PS5 버전으로 내 놓으면서 자연스럽게 비주얼과 추가적인 요소가 포함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PS5는 PC와 작업 환경 면에서 공통된 부분이 많기에 두 플랫폼으로 동시 발매되었고 말이다.   

 

- 스위치 2로 발매되는 인터그레이드?

 

최근에(1월 22일) 발매된 스위치 2 버전의 인터그레이드는 바로 이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인터그레이드’를 이식한 작품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미 2편인 ‘리버스’가 1년도 전에 발매됐고, PS5 버전인 인터그레이드 역시 무려 4년 전에 발매된 상황에서 이식작이 나온 것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 스위치로는 기기 스펙 상 이식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스위치 2의 스펙으로는 가능했다는 소리다. 

 

덕분에 4년 전에 나온 게임을 이식하는 다소 생소한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휴대용 기기이기에 성격 자체도 다르고, 이미 나온 리버스나 앞으로 나올 3편은 훨씬 빠르게 이식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스위치 유저들이 4년 이상을 기다린 만큼이나 게임 퀄리티는 뛰어나다. 물론 PS5 및 PC 버전과 비교하면 다운그레이드 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적어도 PS4로 발매됐던 원작보다는 훨씬 낫다. 

 


 

실제 유저들의 의견도 그러하고, 게임을 즐긴 기자의 생각도 같다. 무엇보다 디테일이 매우 좋아졌다. 이는 독 모드에서 더더욱 차이를 느낄 수 있다. 

 

PS5 버전 등에 비해 다소 열화가 있을 뿐이지 작은 화면에서 보는 퀄리티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업그레이드 버전 기준으로 제작되어 보다 화려해진 광원과 디테일이 살아 있다. 어디를 봐도 억지로 우겨 넣은 느낌이 아니다. 심지어 로딩 속도도 나쁘지 않다. 이 말은 스위치 2로 플레이를 해도 충분히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 만 하다는 것이다. 

 

물론 조금 치명적인 단점은 있다. 30프레임 고정이라는 부분이다. 과거 어떤 전문가가 ‘인간은 30프레임과 60프레임 영상을 거의 구분하지 못한다’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사람의 눈은 60프레임이 아니라 120프레임도 확연하게 구분한다. 게이밍 모니터가 240프레임까지 뽑아내는 것도 이유가 있는 것이다. 

 

덕분에 PS및 PC 버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다소 아쉬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는 아쉬움에 불과할 뿐 게임의 재미를 떨어트리는 느낌은 아니다. 무엇보다 휴대용 기기에서 PS5급의 비주얼 퀄리티를 볼 수 있다는 자체가 이미 반칙이다. 그만큼 이식이 잘 되었고 말이다. 

 

 

 

- 휴대용에 맞춘 요소들

 

이식 자체가 ‘인터그레이드’ 버전을 기반으로 한 만큼 기존 인터그레이드 판에 있던 요소들은 모두 포함됐다. 

 

새로운 기능도 추가됐다. ‘진행 최적화 설정’을 적용하면 강력한 서포트 기능이 제공된다. 이 기능은 자동으로 체력과 마나를 회복하고 ATB/리미트 부스트 게이지를 충전시키며, 데미지를 최고 9999까지 고정시킬 수 있다. 여기에 경험치와 AP 배율을 조정할 수 있어 순식간에 레벨 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심지어 '길'이나 아이템의 한도도 최대로 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선택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이를 적용한 이유 자체도 이미 인터그레이드 버전을 플레이 한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레벨업 노가다를 하지 않아도 원활하게 스토리 라인을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인 만큼 처음 인터그레이드 버전을 플레이 한다면 정상적인 플레이를 해도 상관은 없다(참고로 이 기능은 다른 플랫폼에도 적용됐다). 

 

조이콘2로 느껴지는 진동도 상당히 만족스럽다. 공격 스타일이나 마법 시전에 따라 진동 스타일도 달라진다. 이를 통해 보다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도 있다. 

 

다만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90GB 이상의 공간이 필요하다. 어찌 보면 그만큼 충실하다는 반증이겠지만 용량의 압박이 제법 존재한다.

 


 

- 아직 ‘인터그레이드’ 버전을 즐기지 않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

 

사실 이번 스위치2 버전의 ‘인터그레이드’ 방향성은 명확하다. 기존에 인터그레이드 버전을 즐긴 유저들 보다는 아직 기회가 되지 못해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버전을 즐기지 못했거나, 인터그레이드 버전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이 타깃이다. 이들이라면 이번 스위치2 버전 만으로도 충분히 ‘더 퀄리티 높은’ 경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 자체가 워낙 인기작인 만큼 생각보다 전작을 플레이 한 유저들이 많을 수밖에 없기는 하다. 이를 위해 인터그레이드를 이미 경험한 이들이 느끼는 이질감이 적도록 비주얼적인 측면에 신경을 썼고, ‘진행 최적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미 나온 ‘리버스’, 그리고 앞으로 등장할 3편은 훨씬 빨리 이식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PS가 없어도, 그리고 PC가 좋지 못해도 이제 스위치2만 있다면 새로운 파이널 판타지 7을 모두 즐길 수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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