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리티에 더욱 기대되는, '로스트아크 모바일'

원작 요소 또한 계승
2025년 11월 18일 19시 54분 26초

스마일게이트가 선보일 모바일 블록버스터 RPG 출시예정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나흘간의 비공개 테스트 일정을 마무리했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모바일, PC 스토브에서 플레이 가능한 멀티플랫폼 지원 게임으로 이번 CBT에서는 언리얼5 기반으로 개발된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전반적인 컨텐츠들을 대거 체험해볼 수 있었다. 또한 기존 로스트아크에서 새로운 요소 일부를 추가해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오리지널을 추구하려는 시도를 선보였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메인스토리와 캐릭터 육성, PvE 및 PvP 컨텐츠 등 게임이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컨텐츠에 더해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마스코트 캐릭터나 일부 NPC, 컨텐츠에 적용된 AI 기술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는 PC 스토브 버전 위주로 진행했지만 모바일 버전의 환경도 체험해봤다. 다만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의 특성상 일부 게임들은 게임이 지원하는 비주얼을 온전히 구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그런 느낌으로 보편적인 화면비의 기기와 다른 퀄리티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알린다.

 

 

 

■ ​원작의 요소들을 고스란히 계승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이번 CBT를 통해 상당히 많은 컨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기능을 개방했다. 2026년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지만 일단 이론상 완성 자체는 거의 되어가는 느낌이다. 출시일이 그리 머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 캐릭터를 생성하고 나면 신비한 섬 다르카르에 표류하게 되는 도입부를 체험할 수 있다. 로스트아크 온라인 버전과 비슷하게 배를 타고 이동하다 섬으로 표류하고, 여기서 난관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겪는 등 플롯은 비슷하지만 장소와 등장인물에서 차이가 있는 편이다.

 


 

 

 

본편으로 넘어가면 초반부 스토리에서 함께하던 사제 아만도 등장하고, 그를 호위하는 제나도 합류해 함께 이야기를 풀어나가게 된다. 스토리는 이렇게 큰 틀에서 보면 원작 로스트아크와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가지만 그 안에서 새로운 등장인물이나 추가 스토리 등을 넣은 것으로 보였다.

 

스토리 외에도 원작의 요소들을 고스란히 계승한 컨텐츠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당수의 성장 컨텐츠나 원작에서 내실이라 부르던 서브 컨텐츠들도 그렇다. 대표적으로 모코코 씨앗이나 모험의 서, 각인 등의 요소들이 있다. 이런 점은 기존에 원작을 플레이해봤던 게이머가 좀 더 적응하기 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로스트아크 모바일이 원작의 요소들만 계승한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오리지널 요소, 그리고 원작의 매력적이었던 군단장 레이드 등 특히 관심이 가는 부분들이 있었다.

 

■ 오리지널리티, 군단장 레이드에 눈길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오리지널 요소들은 앞서 언급한 스토리 외에도 클래스, 등장인물, 컨텐츠 등 다방면에 퍼져 있다.

 

먼저 스토리에서는 중간에 수시로 플레이어에게 선택지를 제시하고 조금 달라지는 전개를 넣어뒀다. 또한 다른 분기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퀘스트 목록에서 선택하면 다시 해당 스토리를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규 등장인물들이 대개 이런 쪽에 엮여있는 편이라 스토리를 쭉 진행하다가도 이런 파트가 나올 때는 집중했다.

 


 

 

 

여기에 캐릭터 클래스도 모바일 버전만의 오리지널이 있다. 이번 CBT에서는 지난 지스타 시연 캐릭터이기도 했던 여성 요즈 신규 클래스 소드마스터를 본격적으로 육성해보는 것이 가능했다.

 

소드마스터는 속도감 있는 검술을 구사하며 자신을 강화해 전투를 펼치는 클래스로, 어떤 스킬셋을 활용하느냐에 따라 속도감 있는 플레이가 꽤 마음에 들었다. 기존 클래스 중 블레이드를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면 소드마스터도 재미있게 육성할 수 있을 것.

 


혹시 되는지 궁금해서 알아서 찍어달라고 해봤는데, 그건 해주지 않는다

 

 

 

컨텐츠로는 로스트아크판 뱀파이어 서바이버 스타일의 카오스 브레이크처럼 완전히 새로운 컨텐츠가 있는가 하면, 군단장 레이드처럼 원작의 메인 컨텐츠를 채용한 부분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 카오스 브레이크와 군단장 레이드가 컨텐츠 중에선 가장 눈길을 끌었다.

 

우선 카오스 브레이크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반복성 플레이를 보조하기 위해 로그라이크 게임들처럼 영구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하는데다, 스킬의 해금도 진행도의 영향을 받는다. 조건을 달성하면서 클리어하다보면 무한 모드에 도달해 거기서부터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랭킹 경쟁에 돌입하는 식이다. 이 장르 특유의 빌드 짜는 맛이 은은히 느껴진다.

 


 

 

 

군단장 레이드는 원작의 군단장 레이드를 모바일로 잘 옮겼다는 느낌을 받았다. CBT 도중 캐릭터 부스팅을 통해 50레벨까지 단번에 올릴 수 있게 되어 전투력이 높은 플레이어 여럿이 모이면 상당히 쉽게 클리어 할 수 있겠지만 헬 난이도를 솔로로 플레이한다면 꽤 높은 난이도의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헬 난이도 발탄은 확실히 난이도가 높아 도전하는 맛이 있을 것이다.

 


어떤 느낌인지 들어가본 헬 발탄 솔로, 스펙이 부족해 당연히 스치면 한 방이다

 

■ 모바일만의 메리트와 레이드 강화했으면

 

로스트아크 모바일 CBT를 통해 느낄 수 있던 것은 원작의 요소를 생각보다 많이 채용했다는 점, 그리고 오리지널 요소가 생각보다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사실 로스트아크 원작을 상당히 비슷하게 옮겨왔기에 이미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기자도 다른 게임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모바일에서 똑같은 퀄리티의 경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기에, 이와 같은 희망을 갖고 있는 게이머에겐 어필할 요소지만 확실히 모바일에서 출시되는 이상 모바일만의 메리트를 강화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오리지널 스토리의 퀄리티를 더욱 더 올리면 궁금증을 자극할 것 같다

 


AI를 활용한 서브 컨텐츠 타로 점. 아니 돈 좀 벌려면 아직도 멀었다고?(사진: Z폴드6)

 

지금도 오리지널 요소를 챙기려는 방향성은 여기저기 찾아볼 수 있다. 앞에서 언급했던 신규 클래스나 새로운 스토리, 컨텐츠 등이 있고 AI를 활용한 채팅 요소나 모바일 버전의 마스코트 헤리리크와의 대화형 서포트 등은 성장의 이정표와 마이룸 세팅 등 다방면에서 활용도가 있었다. 이쪽도 강화하면 로스트아크를 아예 모르는 게이머에게는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지금 보여준 모바일 버전만의 메리트와 오리지널리티를 강화해나가면 좋겠다. 시작은 로스트아크와 같은 원천을 지니고 있지만 점점 모바일만의 매력적인 요소를 더해간다면 이것을 위해서라도 해볼만한 것이 늘어나는 셈이다. 여기에, 헬 난이도 솔로 발탄처럼 군단장 레이드를 퀄리티 있게 계속 제공할 수 있다면 도전적인 컨텐츠를 추구하는 게이머에게도 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

 


 


마냥 자동으로만 진행하면 죽을 수 있는 구간도 사이사이 배치되어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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