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임 개발사 겸 퍼블리셔 넷이즈게임즈는 지난 6일 산하 배드 기타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5v5 히어로 슈팅 게임 '프래그펑크' 글로벌 공식 출시를 진행했다.
프래그펑크는 짜릿한 5대5 히어로 슈팅 게임을 표방하는 신작으로, 플레이어들이 샤드 카드라는 독특한 요소를 통해 전투의 규칙을 깨고 매 라운드마다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게임에는 총 13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메인 모드인 일반전(샤드 클래시), 30레벨부터 해금되는 랭크전, 좀비 모드 타입의 아웃브레이크, 로테이션이 돌아가는 아케이드 및 배틀 모드 다수가 준비되어 있다. 전반적인 매칭 속도가 빠른 편이라 어떤 모드를 선택해도 금방 플레이 할 수 있다.
한편, 프래그펑크는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출시와 함께 PC, PS5, Xbox Series X/S를 통해 무료로 플레이 할 수 있다. 본 리뷰는 기자 개인의 GTX 1060 6GB 세대의 스펙을 가진 PC와 지인의 GTX 3060 세대 스펙을 가진 PC에서 번갈아 플레이해본 것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 랜서와 게임 모드는 익숙한 감성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들을 게임 내 공식 명칭으로는 랜서라 부른다. 이들은 저마다 보통 3종의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특화된 분야가 명시되어 있다. 예시로 브로커는 스킬 피해와 시야 제어, 함정 설치에 특화되어 스킬 구성 또한 설명대로 각각의 스킬은 고폭 로켓을 사용할 수 있고, 구역에 연막을 칠 수 있으며 낙하 지점에 체리 폭탄을 흩뿌리는 스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니트로는 탱크봇을 조작하거나 벽과 포탑을 설치해 방어 등에 용이한 성능을 지녔거나, 투명화해 암살을 노릴 수 있는 제피르 등 다양한 능력을 지닌 랜서가 존재한다.
랜서들은 플레이를 시작했을 당시 5명 정도가 개방되어 있었다. 앞서 언급한 브로커나 니트로 외에도 브로커처럼 스킬 중 하나가 별도의 무기를 꺼내 사용하는 저격 타입의 할로우포인트, 전기 충격 함정 등 유틸리티 스킬이 유용한 재규어, 치유 등의 능력을 지닌 패소젠이 개방된 상태였다. 기본 제공 랜서 외의 추가 랜서들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모을 수 있는 골드 18,888개를 지불하거나 유료 재화인 프래그포인트를 488개 지불하는 것으로 영구 해금이 가능하다. 캐릭터 해금에 드는 인게임 재화는 제법 비싸게 느껴지기도 했다. 스캐빈저 임프라는 방치형 골드 수집 시스템이 있기는 해서 어느 정도 시간이 가면 보완이 되기는 하지만, 랜서들을 한 번에 해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연간 멤버십 구매가 있다. 여담으로, 이 방법 외에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무기 스킨 이벤트 도자기 헌팅을 통해 랜서 1명을 즉시 해금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게임 플레이 모드는 프래그펑크만의 독특한 요소를 제외하면 우리에게 꽤나 익숙한 감성의 모드와 규칙으로 준비되어 있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던 게임의 기본이자 핵심인 일반전은 폭파 모드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어 공격과 방어 팀을 번갈아 플레이 하는 방식, 랭크전은 밴픽 요소가 추가되면서 라운드 수도 약간 늘어난 방식, 배틀 로테이션의 팀 데스매치나 적이나 아군이 쓰러지고 나타나는 오브젝트를 수집해 승패를 가르는 글루나이트 회수 등 기존에 FPS 게임들을 몇 가지 플레이 했던 경험이 있다면 이런 규칙 면에서는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다.
브로커의 체리 폭탄이 깔린 모습
할로우포인트의 연막 스크린
아케이드 모드 로테이션 기간은 72시간이라 훨씬 길다
■ 게임의 개성과 재미를 끌어올리는 샤드 카드
프래그펑크의 매력적인 요소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게임의 정체성과 실제 플레이 규칙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샤드 카드' 시스템이다. 게임 내에는 플레이어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조금씩 수집할 수 있는 샤드 카드라는 것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일부 모드에 한해서 캐릭터들의 고유한 스킬 카드를 포함해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는 카드들이다. 게임의 각종 모드에서 이 샤드 카드들이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같은 모드와 매치임에도 라운드마다 다른 맛의 플레이 양상이 펼쳐진다.
예를 들어 게임의 가장 기본적인 모드인 일반전 샤드 클래시에서는 양 팀의 플레이어가 공격 팀과 방어 팀으로 나뉘어 폭파 미션을 수행하는데, 각 라운드마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모이는 포인트를 투자해 세 개의 카드 중 원하는 샤드 카드나 모든 샤드 카드를 발동시킬 수 있다. 이 때 나타나는 샤드 카드는 각 플레이어들이 보유한 샤드 카드이기도 한데, 같은 팀에게 이로운 효과를 주거나 상대 팀에게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식의 효과 등이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상대 팀의 머리를 확대시키는 대두 샤드 카드는 플레이어가 머리를 노리기 쉬워져 상대 팀에게 꽤 치명적이다. 이외에도 앉아있으면 회복에 사용할 수 있는 알을 낳는다거나, 모든 탄을 장전해버려 재장전을 할 필요가 없게 만들기, 첫 피격을 당하면 본진으로 날려버리기, 탄환을 튕겨내는 검 등 재미있는 효과의 샤드 카드가 많다.
이렇게 라운드 별로 샤드 카드를 선택해 라운드 규칙을 만들어가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일부 모드에서는 아예 캐릭터 고유의 스킬도 빼버리고 원하는 샤드 카드를 채워 플레이 하는 것도 가능하다. 거기에 샤드 클래시의 경우 공격 팀과 방어 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의 횟수가 지정되어 있다 보니, 자신이 잘 사용하는 무기군을 적어도 두 종류는 연습해두는 편이 좋다. 또한 샤드 카드를 발동시킬 때 의견이 맞지 않아 포인트가 분산되면 아무 카드도 발동시키지 못하는 일도 생기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일반전에서 라운드 샤드 카드를 투자하는 화면
대두 카드에 당하면 꼴이 우스운 것만이 아니라 꽤 불리해진다
특정 모드에선 아예 스킬 카드도 빼는 것이 가능하다
■ 펑키한 비주얼처럼 개성 있는 신작
프래그펑크는 그 특유의 미려한 아트 스타일이 비주얼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줘 보는 맛이 있는 신작이다. 게임은 화사한 색조와 딱딱하지 않은 연출을 통해 피격 및 사살 시에도 가벼운 느낌을 주면서 힙한 감성을 선보인다. 샤드 클래시의 공방 라운드에서 결말이 나지 않았을 때 진행되는 듀얼 UI는 마치 대전 격투 게임의 그것처럼 구성해 위트 있는 모습을 슬쩍 드러내기도. 이런 비주얼 구성은 게임의 어떤 화면에서도 느낄 수 있으며 UI 구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UI 자체는 꽤 덕지덕지 복잡한 구조인지라, 줄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줄이는 편이 좀 더 보기 편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게임 플레이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FPS 자체가 실력을 타는 편이기는 하지만 샤드 카드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실력이 좋지 않은 플레이어라도 충분히 해볼만한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재미있고 성능도 괜찮은 샤드 카드를 발동시키면 흘러가는 라운드의 그림도 재미있다. 가령, 탄환을 튕겨내는 검을 획득하게 되는 블레이드마스터 카드를 발동한 라운드에서 모든 팀원이 시작하자마자 블레이드를 차지하는 자세로 달려나가는 모양새나 대두 카드를 통해 상대방의 머리가 커진 라운드는 시각적으로도 재미있고 매치 자체도 변칙성을 주면서 더욱 즐거운 매치 경험을 하게 된다.
FPS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샤드 카드 활용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꽤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점도 권할만한 부분이다. 물론 정말 잘 플레이하는 상대가 있다면 일방적인 게임이 되기도 하지만 단순 일반전 기준으로도 꽤 비슷하거나 할만한 정도의 실력차를 가진 매칭이 주를 이뤘다. 매 라운드마다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FPS를 찾는다면 프래그펑크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여담으로, 앞서 언급한 기자 개인의 GTX 1060 6GB와 동급의 부품들을 기준으로 프리셋 중간 옵션으로 플레이 한 경우에는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가끔 화면이 잠시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고, 지인의 GTX 3060과 그 동급의 부품을 기준으로 자동 프리셋 옵션에서 플레이하는 경우는 굉장히 원활하게 플레이가 가능했다. 전반적으로 요구 사양이 높지는 않은 편이므로 사양 측면의 부담 없이 플레이 가능하다.
듀얼 라운드는 정해진 순서대로 출전해 어느 한쪽이 모드 쓰러지면 끝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