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AI, 국가대표 AI로 선정되며 '청신호'

엔씨, 크래프톤 주가 상승
2025년 08월 05일 14시 08분 22초

국가대표 AI 기업에 선발된 게임사들의 주가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오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최종 평가 결과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SK텔레콤, NC AI, 업스테이지 등 5개 정예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압축된 5개 팀은 1500억 원 규모의 GPU, 628억 원 규모의 데이터, 250억 원 규모의 인재 영입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데이터의 경우 5개 팀 모두 지원을 신청했으며, 인재의 경우 업스테이지가 희망했다. GPU의 경우 임대 공급사로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가 선정됐다. 해당 기업이 포함된 정예팀은 올해 GPU 대상에서 제외되며 나머지 3개사가 팀이 필요한 GPU 지원을 받게 된다.

 

아울러 선발된 5개 팀은 'K-AI 모델, K-AI 기업' 명칭을 부여받게 된다.

 

5개 팀 중 1개 팀 대표로 선정된 NC는 15일 이후 하락 중이던 주가를 다시 반등시켰다. 4일 엔씨는 전 거래일 대비 3.31% 상승한 196,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5일 오전에도 203,000원을 기록하다가 오후에는 소폭 하락한 상황이다.

 

엔씨는 이번 선정을 통해 AI 사업 역량이 인정받은 것은 물론 향후 다른 국책사업 참여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엔씨는 지난해 뛰어난 한국어 성능을 자랑하는 중소형 오픈소스 VLM (Vision Language Model) 모델 ‘VARCO-VISION’과 한국어 멀티모달 벤치마크 5종을 공개한 바 있다.

 

VLM은 자연어와 이미지를 함께 활용해 입력 값을 넣을 수 있는 언어모델이다. 최근 모달리티 확장 연구에 관심이 높아지며 VLM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오픈소스로 공개된 대부분의 VLM은 영어와 중국어 기반이며 한국어 지원 모델은 소수에 불과해 국내 기업들은 GPT 혹은 클로드(Claude) 같은 빅테크 기업의 API에 의존하고 있다.

 

엔씨(NC)가 공개한 오픈소스 VLM 모델 VARCO-VISION은 한글, 영어 프롬프트와 함께 이미지 입력 값을 이해할 수 있는 중소형 모델이다. LLM과 유사한 수준의 언어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애플리케이션에서 LLM과 VLM 두개의 모델을 운용하지 않고 VARCO-VISION 단일 모델 만으로 이미지-텍스트 작업과 텍스트 전용 작업을 모두 처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엔씨의 VARCO-VISION

 

콘텐츠 제작 기업은 이미지 상세 설명을 자동 생성해 콘텐츠 제작 시간을 아끼거나, 이미지 내 텍스트 인식을 통해 보다 많은 자료를 빠르게 수집하는 등 기획 업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멀티모달 AI모델은 엔씨(NC)가 개발 중인 ‘바르코 스튜디오(VARCO Studio)’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선정 된 크래프톤은 5일 개장 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 기준 크래프톤은 전일대비 1.59% 오른 31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반도체, 모델, 데이터, 서비스로 이어지는 독자 기술 기반의 풀스택 AI를 구현하고, 개발된 AI 모델을 국내 생태계에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포스트-트랜스포머 AI 모델로 K-AI 서비스를 실현하여, 국민의 AI 접근성을 높이며 글로벌 AI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컨소시엄에서 차세대 멀티모달 모델의 아키텍쳐 설계와 학습 알고리즘 연구를 주도한다. 이를 기반으로 게임 등 도메인에 특화된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AI NPC 및 스토리 엔진 등 게임 콘텐츠에 활용 가능한 API 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크래프톤은 실제 게임 플레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Vision, Text, Speech, Action 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멀티 모달 데이터셋 수집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원천 기술 확보와 산업 적용 측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형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Co-Playable Character(CPC)를 비롯해, AI 에이전트의 게임 플레이 능력을 평가하는 벤치마크 ‘Orak’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올해에만 세계 최고 권위의 AI 학회에 15편의 논문을 게재하며 연구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크래프톤이 지난 CES2025에서 공개한 CPC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post-training 기법을 7B(7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오픈소스 추론 특화 언어 모델(Language Model) 3종에 적용한 결과물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한 모델들은 크래프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학습 기법을 적용한 결과물로, 도메인 특화 AI 모델 개발 역량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르면 8월 초 5개 정예팀과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까지 개발된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12월 말 1차 단계 평가를 거쳐 4개 팀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Gemini) 등 글로벌 최신 AI 모델의 95% 이상 성능을 목표로 한국형 AI 모델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사업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모두의 AI'의 일환으로, 국정 과제인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정부는 올해에만 2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쏟아 각 기업에 AI 모델 개발을 위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약 1000장씩 지원할 예정이다. 또 2027년까지 2개 팀을 최종 선발해 모든 국민이 사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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