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을 위한 게임,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2'

애니메이션 스토리를 직접 느끼고 싶다면
2025년 08월 12일 13시 15분 55초

올해 8월은 ‘귀멸의 칼날’ 팬들에게 가장 설레는 달이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귀멸의 칼날’ 두 번째 극장판 ‘무한성편’이 8월 22일 국내 개봉을 확정한 가운데 게임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2’ 역시 8월초에 국내에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8월 둘째 주 기준 국내 극장 예약순위에서 ‘귀멸의 칼날:무한성편’이 압도적으로 1위를 하는 수치에서 알수 있듯이 귀멸의 칼날 IP는 ‘엔드게임’ 같은 전성기 시절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의 인기를 국내에서 얻고 있다. ‘귀멸의 칼날 히노카미 혈풍담2(이하 혈풍담2)’  역시 전작과 큰 차이점이 없는 단순 추가 콘텐츠가 가미된 2편에 불과하지만 국내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만큼 귀멸의 칼날의 인기는 국내 외 가릴 것 없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혈풍담2’는 전작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로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데 주력한 게임이다. 즉 팬심 가득한 게임이라 결론 지을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전작에 이어 '환락의 거리편', '도공 마을편', '합동 강화 훈련편'의 일화를 다루고 있다. 팬들이 원했던 애니메이션 명장면들을 게임으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은 선물 같은 존재로 다가온다. 

 


 

게임의 스토리 모드 '히노카미 혈풍담'은 애니메이션의 핵심 내용을 충실하게 따라가며, 원작의 화려한 연출을 게임 속에서 완벽하게 구현했다. 마치 애니메이션을 직접 조종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3D 모델링으로 구현된 게임화면과 애니메이션 장면들을 교차하여 게임이 진행되지만 전혀 위화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혈풍담2가 전작에 비해 가장 달라진 싱글모드는 1대 다수 전투 시스템이 도입되었다는 것이다. 1편이 주인공과 적들이 1대1로 싸우는 것이 전부였다면 이번 작부터는 삼국무쌍처럼 다수의 혈귀를 동시에 상대하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이는 애니메이션의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잘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을 것 같다. 

 

게임 자체가 격투게임인 만큼 기존 1편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2편에서는 몇가지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였는데 특정 캐릭터들을 조합하면 사용할 수 있는 '합체 오의'나 캐릭터 간의 인연을 활용한 강력한 연출은 보는 즐거움도 함께 선사한다. 특히 모든 '주' 캐릭터를 실제 플레이 해볼수 있게 되어 그 동안 '하주' 토키토 무이치로, '연주' 칸로지 미츠리 등과 같이 1편에서 볼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2편부터는 접할 수 있다. 여기에 독 내성 증가, 체력 회복 등 다양한 효과를 가진 장비를 최대 3개까지 장착할 수 있어 게임 내 변수와 반전을 노릴 수 있게 하였다.

 


 

독립적인 게임으로써는 여전히 부족한 게임성

 

'혈풍담2'는 ‘귀멸의 칼날’을 좋아하는 원작 팬들에게는 만족스러운 게임이지만, 순수하게 게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이머들에게는 아쉬운 점들이 있다. 일단 게임의 스토리 모드는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이미 원작을 본 팬들에게는 신선함이 부족하다. 즉 게임만의 독창적인 스토리가 거의 없어 단순히 애니메이션의 명장면을 다시 감상하는 느낌이 강하다.

 

게다가 일부 챕터는 단순한 이동과 컷신 감상으로 이루어져 있어 게임 플레이의 비중이 아예 없기도 하다. 맵 탐색 또한 단순한 편이고, 수집 요소를 찾기 위해 동선을 크게 벗어나야 하는 경우도 있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게임 가격에 비해 콘텐츠 볼륨이 부족하다는 느낌도 받게 된다. 1편과 크게 다르지 않고 게임 설치후 3-4시간이면 엔딩을 볼수 있는데 8만원 정도에 팔려야 하는지도 의문이다. 마지막으로 전작 초기에 문제가 되었다가 추후 개선된 온라인 대전의 심한 렉 현상은 2편에서 다시 재현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혈풍담2'는 원작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거나, 화려한 액션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주' 캐릭터들을 모두 조작하며 펼치는 전투는 원작 팬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다만, 깊이 있는 격투 게임의 요소를 기대한다면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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