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라이즈 그룹 2위 경쟁 : 게임샷

젠지는 농심 레드포스를 맞아 가볍게 승리를 거뒀고, DRX는 지난 패배를 설욕하며 DN 프릭스에게 승리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어제 경기마저 패배하며 남은 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그룹 스테이지 유일한 전패 팀이 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사실상 일부 팀들을 제외하면 어느 정도 순위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금일은 가장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두 팀이 격돌한다.

1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케이티 롤스터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아직은 2위지만 시즌이 끝날 때면 3위로 내려갈 가능성이 99%인 한화생명e스포츠다. 지난 젠지와의 경기에서는 조금이나마 팀이 나아진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젠지나 T1에 비하면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현재로서는 플레이오프에서도 그 모습이 전혀 나아질 것 같지 않다. 롤드컵은 더더욱 그렇다. 물론 체급이 있다 보니 양민 학살 능력은 충분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로 젠지나 T1에게 승리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팀 자체의 여유도 사라졌다.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달라지지도 않는 부분이고, ‘피넛’이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다. 어차피 이렇게 된 상황에서 ‘그리즐리’라도 기용하며 변수를 주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하지만 굳건하게 ‘가망 없는 싸움’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피넛을 계속 기용한다고 해서 플레이오프나 롤드컵의 결과가 지금보다 좋아질 리는 없다. 반면 선수에 변화를 준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일이다.

어차피 그리즐리를 기용한다고 해서 젠지나 T1 이외의 팀에게 패할 것 같지도 않다. 피넛의 폼이 리그 최하위권인 상황에서 그 자리를 다른 선수로 대신한다고 해도 전력의 누수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 케이티 롤스터 전력 분석

레전드 그룹 3위 이상을 달성하는 것은 이미 물 건너 간 상황이고, 사실상 1위나 2위를 하지 않는 이상 큰 메리트도 없다. 반면 5위는 플레이인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현 시점에서 농심 레드포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한다고 할지라도 4위 자리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선수들의 폼이 다시 좋아진다고 해도 이들 팀은 넘기 어려운 벽이다. 반면 경쟁 상대라 할 수 있는 농심 레드포스와 디플러스 기아는 현재 더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미 농심 레드포스와 디플러스 기아가 자멸한 상태다.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만 않는다면 롤드컵 진출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케이티 롤스터는 레전드 그룹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 이외의 팀에게 승리한 기억이 없다. 그리고 오늘 경기 역시 이러한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보여주었던 경기력을 보면 팀 전력이 나아진 부분이 없다. 현 시점에서의 경기력은 아무리 피넛과 제카가 부진하다고 해도 한화생명e스포츠보다 좋다고 보기 어렵다.

물론 한화생명e스포츠의 밴픽 실력이 좋지 않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현재 ‘비디디’가 제카보다 훨씬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도 맞다. 다만 그 외 선수들의 체급이 다르다. 바텀은 비교하기가 민망할 정도이고, 탑 역시 1군과 2군 선수 정도의 경기력 차이가 존재한다.

폼이 올라왔던 당시의 케이티 롤스터라면 몰라도 현재 상태에서는 체급의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를 강하게 예상하며, 제우스 및 바이퍼의 존재로 인해 풀 세트 접전보다는 2대 0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단, 앞서 언급했듯이 한화생명e스포츠도 ‘잘 풀리는 집’은 아닌 만큼 한 세트 정도는 접전 양상의 경기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바이퍼의 존재로 인해 이 역시도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2경기 : OK저축은행 브리온 VS BNK 피어엑스

- OK저축은행 브리온 전력 분석

사실 라이즈 그룹 2위와 3위는 크게 메리트의 차이가 없지만 OK저축은행 브리온 입장에서는 2위를 기록할 경우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대 1로 앞서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와 플레이인 1라운드를 치루기 때문에 2위를 하는 것이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보다 높다.

그만큼 오늘 경기는 2위 탈환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다만 라이즈 그룹에서 펼쳐진 두 경기 모두 OK저축은행 브리온이 패했다. 디플러스 기아에게는 이상하리만치 강하지만 BNK 피어엑스에게는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클로저’와 ‘크로코’의 기복이 심하다. ‘모건’ 역시 챔프에 따라 플레이 퀄리티가 달라지는 상황이다. ‘하이프’가 긍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기는 하나 BNK 피어엑스의 플레이에 무기력해지는 팀 스타일도 문제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 패하면 2위는 사실상 물건너 가는 상황이기에 조금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현재 라이즈 그룹에서 가장 경기력이 좋은 팀은 BNK 피어엑스다. 얼마 전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고, 4라운드 성적도 가장 좋았다.

디알엑스에게 패한 것이 다소 의외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라이즈 그룹에 속한 팀들 간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라이즈 그룹 내에서 펼쳐진 지난 두 경기 모두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2대 0 완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앞섰고 경기력 또한 좋았다. 오늘 경기 역시 이러한 양상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 실제 경기 분석

라이즈 그룹의 경우 디플러스 기아와 프릭스를 포함한 모든 팀들의 경기력 차이가 크지 않다. 팀 간 상성에 의해 승패가 갈리는 경우는 분명 존재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어느 팀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으며, 어느 팀도 패배를 예측하기 어렵다.

물론 그 ‘승리 가능성’에는 어느 정도의 편차가 존재하고 있지만 당일 컨디션과 상황, 밴픽에 따라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정도의 차이다.

다만 이번 경기는 BNK 피어엑스에게 어느 정도 무게추가 쏠려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실력 자체도 조금 더 나은 모습이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2대 0 승리를 거두었다는 자체가 현재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상성에서 앞서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 역시 BNK 피어엑스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으며, OK저축은행 브리온이 해법을 전혀 발견하지 못한다면 2대 0, 그나마 조금이라도 대응하는 모습이 나온다면 2대 1 정도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2대 1 승리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