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로도 편하게 즐긴다, '명조:워더링 웨이브'

신규 2.0 업데이트로 더욱 파워 UP
2025년 01월 13일 09시 02분 45초

지난 2일, 쿠로게임즈는 서브컬쳐풍 오픈월드 ARPG '명조:워더링 웨이브'가 2.0 버전 침묵에 바치는 노랫소리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PS 플랫폼 버전 또한 출시했다.

 

명조:워더링 웨이브의 2.0 업데이트는 첫 출시부터 제1장의 이야기를 이끌어왔던 무대 황룡을 떠나 새로운 지역인 리나시타·라군나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며 신규 업데이트와 함께 리나시타에서 활약하는 몬텔리 가문 소속 카를로타, 지난 1막 도중 출시됐던 캐릭터 절지의 이벤트 튜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로 공개된 리나시타에서의 조수 임무 제2장은 서막부터 총 4막 구성으로 제공된다. 또, 금희 컬렉터즈 에디션과 산화 테일러드 에디션이 코스튬 상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는 2.0 업데이트의 몇몇 컨텐츠와 변경점, 그리고 PS5 플랫폼에서의 플레이 감각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 아름다운 수상 도시 리나시타

 

2.0의 주 무대는 영윤 금희가 통치하는 금주성을 비롯한 황룡 일대처럼 뚜렷한 문화를 지니고 있는 지역, 리나시타·라군나다. 리나시타는 앞서 제1장 최후반부인 8막이나 이벤트 등을 통해서 주로 언급된 지역으로, 황룡이 수호신과 금희를 톱으로 두고 있는 중국풍의 동양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지역이었다면 리나시타는 바다로 둘러싸인 군도이며 처음으로 리나시타에 도착하게 되면 반겨주는 도시 라군나는 베네치아처럼 배를 타고 구역을 이동할 수 있는 르네상스풍 중세 또는 근대 유럽 도시를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건물의 디자인이나 새로운 지역에서 만나게 되는 인물, 그리고 필드의 몬스터들도 이런 리나시타의 분위기와 발을 맞추고 있어 황룡 지역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 라군나에서 10년 만에 다시 개최되는 카니발을 주도하는 몬텔리 가문과 이와 경쟁관계에 있는 피살리아 가문, 그리고 리나시타를 지배하고 있는 종교 집단 깊은 바다 수도회가 주된 세력으로 메인 스토리인 조수 임무에서 등장한다. 여러모로 르네상스 시기 유럽, 그것도 베네치아나 피렌체 같은 지역의 유명한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은 것이라 생각되는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일음으로 플레이하면 존댓말을 하는 페비와 자막에서의 페비 때문에 괴리가 생긴다.

 


리나시타에서 필드로 처음 나가면 만날 수 있는 적 미스터 매직과 거대 인형

 

새로운 도시와 함께 여러 기능도 제공된다.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원했던 기능 중 하나가 주인공 캐릭터인 방랑자의 성별을 바꾸는 기능이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플레이어는 24시간마다 방랑자의 성별을 바꿀 수 있다. 때문에 스토리는 남성 방랑자로 진행하다 스토리 컨텐츠를 다 밀고 나면 다시 여성 방랑자로 돌려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특히 명조:워더링 웨이브의 스토리는 메인 스토리부터 캐릭터 개별 스토리나 지난 달맞이 축제 이벤트 후일담 등 다양한 스토리 관련 컨텐츠에서 주역인 이성 캐릭터와 약간의 로맨스 기류를 풍기는 경향이 있어 방랑자 성별을 바꾸고 싶어하는 이용자들도 제법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꽤 반가운 업데이트가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주요 컨텐츠 중 인상적인 부분은 기존 버전에서도 엔드컨텐츠 중 하나였던 에코 맞추기를 다시 하게 만드는 악몽 에코가 있다. 일부 에코를 사용하는 캐릭터를 제외하면 기존 캐릭터도 대부분 악몽 에코의 성능이 더 좋은 편이라 에코 옵션 파밍과 옵티마이즈로 옵션 저격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건 한 번 남 방랑자로 전환한 뒤라 여 방랑자로의 전환 여부를 묻는 화면이다.

 

이동이 굉장히 시원시원해지는 탐색도구 쪽 신 기능도 존재한다. 이 기능은 리나시타의 라군나에 입성하면 금방 해금되는 활공이다. 일정 높이 이상에서는 활공을 발동해 별도의 활공 게이지를 소모하면서 활강할 수 있는 도구다. 기존 점프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활강보다 속도감이 있고, 부스트를 사용하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기존의 형식과 달리 게이지가 허용하는 한 자유롭게 비행하는 것도 가능해 굉장히 호평을 받는 기능이다.

 


활공

 

■ PS5에서의 플레이는 꽤 만족

 

PS5 버전의 출시도 꽤 오래 전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던 부분 중 하나다. 예를 들어 기자처럼 GTX 1060을 사용하는 PC 사양이 아쉬운 게이머들은 모델링과 풍경 그래픽을 열심히 깎아내 비주얼적 만족감을 선사하는 퀄리티를 완벽하게 느끼기에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PS5 버전의 명조:워더링 웨이브는 PC 기준 최고옵션보다는 약간 못할 수 있지만 상당히 뛰어난 그래픽 퀄리티를 보여준다. 사실 PS5 버전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접한 뒤로 연출이 괜찮은 스토리 임무들은 보류해둬서 이번 PS5 출시 이후 1장 8막부터 스토리를 진행했는데 확실히 시각적 만족감이 높았다.

 

듀얼센스로 플레이하는 조작감은 준수한 편이다. 이동이나 전투는 당연히 여타 ARPG와 마찬가지로 조작하기 편했다. 기자는 그냥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사용하는 편이지만 명조:워더링 웨이브의 시스템 특성상 특정 캐릭터 조합을 교체해가면서 싸우는 것이 훨씬 전투 효율이 좋은데, 모바일의 초상화 터치, PC의 숫자키로 교체하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십자 버튼을 통해 캐릭터를 간단히 교체할 수 있다. 탐색도구 중 로프를 사용하는 일이 좀 많았는데, L1과 세모 버튼을 눌러 탐색도구를 사용할 수 있다.

 


PS5 화면

 

 

 

또, 이게 불편하다면 옵션에서 조작 선호 옵션을 활용해 줍기와 탐색 도구 번갈아 사용을 활성화해서 평소 상호작용 키로 쓰이는 O 버튼에 상호작용이 없을 때 탐색도구 버튼으로 활용되도록 바꾸면 한결 수월하게 탐색 도구 사용이 가능하다. 신 기능인 활공도 같은 맥락으로 발동 조건을 맞춘 뒤엔 편하게 비행할 수 있다. 이는 이미 기존에 출시된 3D 기반의 비행 게임이나 GTA4, GTA5와 같은 비행 가능한 콘솔 출시작들에서도 검증된 컨트롤러 비행 조작감을 생각하면 된다.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출시 직후부터는 다소 프레임이 떨어지면서 안정적인 프레임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향도 있었고, 기자가 본격적으로 플레이했던 4일 이후에도 프레임이 완전히 안정적이지는 않아 일부 구간에선 살짝 프레임이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이 시점에선 그렇다고 치명적으로 프레임이 뚝 떨어진다기보다 살짝 신경이 쓰이는 정도로 느껴졌다. 물론 솔라리스 랭크가 높을수록 한 번 맞을 때마다 아프게 맞으니 위험을 방지하게 위해 일부러 랭크를 그냥 6으로 내리기는 했지만 말이다. 일반적으로 스토리 임무나 필드를 돌아다닐 때는 큰 위험은 없을 정도라 할 수 있다.

 


 

 

 

■ 프레임 안정과 기능 보완만 된다면?

 

모바일과 PC, PS5에서 플레이 할 수 있게 된 명조:워더링 웨이브는 각 플랫폼마다 일장일단을 가지고 있다. 일단 모바일은 가장 휴대가 편리하고, 전투 등의 조작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활공 조작에 있어서는 제일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대신 갤럭시 Z폴드6 플레이를 기준으로는 시각적인 면은 약간 포기해야 한다. PC는 휴대성은 없지만 보유한 PC의 사양에 따라서 가장 뛰어난 그래픽 퍼포먼스와 조작 편의성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금 활공 기능의 빠른 속도감은 단지 높은 지역에서 뛸 때만이 아니라 평지에서도 로프를 사용해 높이 도약하고 활공을 사용하는 테크닉으로도 즐길 수 있고 이로 인한 이동 편의성도 더욱 개선되었는데, 이 도구 전환 조작이 TAB 키를 통해 상당히 간단하게 이루어진다. 물론 활공 이후의 조작은 조금 익숙해질 필요가 있겠지만 말이다.

 

PS5 버전은 초기 제시되었던 프레임 안정 문제가 개선됨에 따라 더욱 좋은 환경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치명적인 프레임 저하를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일종의 필살기라고 볼 수 있는 공명 해방 스킬을 사용할 때 연출에서 특히 프레임이 저하되는 경우가 종종 눈에 띈다. 예를 들어 금희의 공명 해방기는 사용할 때 딱히 프레임 저하를 느끼지 않았지만 장리의 공명 해방 스킬을 사용할 때는 꽤 프레임이 저하되는 상황이 잦다.

 


개인 PC 그래픽(GTX 1060) 스크린샷. 이 정도 사양이라면 PS5 쪽이 더 그래픽 퍼포먼스가 좋다.

 

 

 

메뉴 조작 개선은 조금만 더 진행하면서 의견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도 탐색 도구처럼 숏컷을 이용해 주요 기능에 접근할 수 있고 탐색도구를 포함해 이런 메뉴 접근을 직접 커스터마이즈도 할 수 있어서 이용에 불편이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앞서 언급한 로프-활공 같은 탐색 도구 전환 테크닉 같은 특정 상황에서는 게임 패드로 조작하는 것이 꽤 익숙해지기 힘들게 느껴졌다. 조작 선호 옵션을 사용해 좀 개선시킬 수는 있지만 아예 탐색도구를 사용하기 위해 L1 버튼을 눌렀을 때 전환되는 버튼 UI에서 비어있는 왼쪽과 아래쪽 버튼에 추가로 도구 배정을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옵션이나 메뉴를 뒤적여봤는데 이 부분은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물론 이는 평지 활공을 위한 조작이 아니라면 크게 불편함이 없는 배치지만 새로운 땅 리나시타에서 새로운 기술 활공을 자유롭게 즐기며 탐험하기 위해 편해지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2.0 업데이트를 통해 스토리도 좀 더 집중력이 높아졌다. 황룡 지역에서 진행된 제1장이 아쉬웠다면 좀 더 흥미로워진 리나시타에서의 제2장을 체험해보며 다시 눈길을 돌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와 관련해 아직 제1장을 마무리하지 않았더라도 일정 시점에서 제2장으로 바로 넘어가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메뉴

 


콘솔 버전 메뉴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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