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슈퍼셀은 자사 여섯 번째 게임 '스쿼드 버스터즈'를 지난 29일 글로벌 정식 출시했다.
스쿼드 버스터즈는 슈퍼셀이 5년 만에 내놓은 첫 글로벌 출시작이다. 20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와 1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클래시 오브 클랜의 바바리안을 비롯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브롤스타즈의 쉘리, 헤이데이의 그렉 등 자사 세계관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한데 모은 신작으로 캐주얼 플레이어부터 격렬하고 경쟁적인 플레이를 원하는 코어 유저까지 모바일 기기를 소유하고 있다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직관적이고 포괄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스쿼드 버스터즈는 지난 4월 25일 사전 예약 시작을 기준으로 10일 만에 2500만 명 이상이 사전 예약을 신청하면서 슈퍼셀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몸소 인증하기도 했다.
■ 스쿼드를 구성하고 경쟁하라
슈퍼셀의 신작 스쿼드 버스터즈는 한 번에 10명의 플레이어가 멀티플레이어 매치에 참여해 4분 동안 스쿼드를 구성하고 상대와 경쟁하며 더 많은 보석을 획득하면 이기는 방식의 게임이다. 매치가 시작될 때 각 플레이어는 무작위로 제시되는 3종의 캐릭터 중 원하는 캐릭터로 시작하게 되며 이후 몬스터를 쓰러뜨리거나 상자를 파괴하고, 특정 캐릭터를 스쿼드에 보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골드나무를 벌목해서 코인을 얻은 뒤 상자를 추가로 열어 스쿼드에 합류할 캐릭터를 받을 수 있다.
플레이어는 매 상자를 열 때마다 세 가지 무작위 캐릭터 중 하나를 받는 방식인데, 여기서는 아직 보유하지 않은 캐릭터들이 선택지에 들어갈 수도 있다. 매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들은 매치 결과로 받는 상자 보상이나 상점 인게임 재화로 구매, 그리고 계정 연동으로 얻는 아처 퀸 같은 방식들이 존재한다. 이렇게 얻은 캐릭터들은 해당 매치에서 동일한 캐릭터를 세 번 얻으면 합체하면서 더욱 강해진다. 각 캐릭터마다 고유한 능력을 지니고 있어 스쿼드를 구성할 때도 약간 머리를 굴려야 한다.
상자 가격은 스쿼드 규모에 따라 오르내린다.
금색 나무는 나무꾼인 그렉이 있으면 벌목해서 골드를 벌 수 있다.
예를 들어 바바리안은 2성 기준으로 적을 많이 물리치면 엘리트 바바리안으로 진화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보라색의 초희귀 등급 캐릭터인 바바리안 킹은 근접 유닛의 공격 속도를 상승시켜주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니 바바리안과 바바리안 킹의 시너지를 생각하면서 스쿼드를 선택한다거나, 스쿼드 물량이 약할 때 꾸준히 생산되는 해골 병사를 생각해서 위치를 선택한다던가 하는 식으로 스쿼드를 구성할 때 짧은 시간 동안 시너지와 현재 매치 상황을 잘 판단하며 픽을 해야 한다.
조금 플레이하다보면 아이템이 추가되어 1개를 사용할 때 쿨타임이 있지만 상자를 무료로 열 수 있는 열쇠나 상자에서 나오는 캐릭터 리스트를 리롤하는 것이 가능한 주사위 등 사용하면 도움이 되는 것이 존재하니 가능하면 초반에는 열심히, 많이 플레이하면서 각종 기능과 캐릭터 풀을 넓히고 승급시키는 데에 신경을 써주는 편이 좋다고 느꼈다.
각 캐릭터들은 몇 단계에 걸쳐 승급이 가능하며 승급한 뒤에도 동일한 캐릭터의 하위 등급 조각을 모아 1조각씩 승급시키는 것으로 승급에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게임을 시작한 후 보상 획득은 물론 골드를 사용해 상점에서 조각을 터는 것도 적극적으로 고려해볼만한 부분이다. 물론 순위만 잘 지키면 좋은 상자 보상을 기대할 수 있으니 골드로 보상 획득권을 구매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메가 캐릭터는 소모성으로 상자에서 나오는데, 한 번 뽑으면 다른 플레이어가 압도적이지 않은 한 이길 수 있다.
■ 단순하지만 전략성 있는 매치
스쿼드 버스터즈는 상당히 단순하지만 전략성과 긴장감이 뛰어난 신작이다. 게임에 참가하는 10명의 플레이어는 캐릭터의 등급이 다를 수 있지만 일단 전부 같은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는 점에서 매 순간 플레이어가 선택하는 선택지들이 전부 유의미한 선택지로 작용한다. 매치 전반이 스쿼드를 구성하고 몬스터나 다른 플레이어의 스쿼드와 전투를 펼치는 방식이므로 교전할 타이밍과 빠질 타이밍, 그리고 마법이나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싸워야 최대한 소모는 줄이면서 승부를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스쿼드를 이동하는 조작을 할 때 디지털 패드를 움직여 이동하고, 손을 떼면 범위 내의 적이나 사물을 공격하고 상호작용한다. 이를 감안해서 투척물을 던져 공격하는 다이너마이크를 스쿼드에 넣고 있을 때 상대가 개체가 많고 근접 위주의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면 질주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거리를 벌리는 것으로 상대를 야금야금 소모시킬 수 있다. 물론 상대가 질주 상한이 더 높거나 간격 조절을 절묘하게 해낸다면 이쪽도 피해를 입으니 신중한 조작이 필요해진다.
손을 떼고 있으면 붉은 원으로 표시되어 범위 내 상호작용을 한다.
이런 맞대결이 벌어지면 순위가 급변할 수 있다.
몬스터나 사물, 그리고 플레이어의 스쿼드와 아웅다웅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당연히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인데 스쿼드 버스터즈에서 승패는 초록색 보석을 가장 많이 모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방식이고, 이 보석을 모은 숫자대로 순위도 정해진다. 대신 패배는 다른 플레이어나 몬스터 등에 의해 자신의 스쿼드가 전멸하는 것으로 결정된다. 즉, 이론상 잘만 도망치고 보석을 모은다면 그다지 큰 교전이 없더라도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주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기자도 다른 스쿼드와의 조우 없이 1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다. 물론 여러 곳에서 보석이 나오는 세부 룰이 있는 케이스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스쿼드가 보유하고 있는 보석은 전투를 통해 피해를 입고 스쿼드 멤버가 죽을 때마다 조금씩 떨어지고 스쿼드가 전멸하면 해당 스쿼드가 가지고 있는 모든 보석이 폭발사산하면서 흩뿌려진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쿼드가 전투를 진행하면서 줄어들 때마다 보석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이런 시스템 때문에 상위권 스쿼드끼리의 교전 과정에서 순위가 크게 변동하기도 한다. 이것도 실제 경험담인데, 1위와 2위 스쿼드가 치열하게 맞대결을 하고 있는 동안 하위 스쿼드를 잡고 보석을 야금야금 주워먹으면서 최종적으로 줄어든 상위 스쿼드를 노리고 하위권에서 1위로 도약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이렇듯 스쿼드 버스터즈는 역전의 한 방도, 우위를 점하면서 승리를 굳히는 것도, 그리고 하려면 컨트롤도 가미하면서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하고도 파고들만한 매치를 플레이어에게 제공한다.
도플갱어 모드는 상자에서 고른 캐릭터로 전원이 변신한다.
■ 이번에도 글로벌 메가 히트겠네
슈퍼셀이 소개하던 것처럼 노림수는 캐주얼 유저와 코어 유저를 모두 공략하는 속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스쿼드 버스터즈를 플레이해보면서 느낀 것은 이번에도 역시 슈퍼셀, 글로벌 메가 히트를 달성하곘구나 싶은 감상이었다. 슈퍼셀의 강점은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파고들려면 깊이가 있는 스타일의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신작 또한 그런 강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기존에 글로벌 흥행작들을 배출했던 슈퍼셀답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한 판 더를 외치게 만드는 재미를 가지고 있는 신작이다.
플레이어에게 스쿼드 여정이라는 목표를 제시해서 게임을 플레이하며 목적을 달성할수록 새로운 플레이 모드나 캐릭터, 보상들을 습득할 수 있게 하면서 그 새로운 맵이 열리기까지의 텀은 매치마다 무작위로 결정되는 여러 게임 모드로 보완해 새로운 맵을 열기까지 매번 같은 맵을 플레이하더라도 나름대로 덜 지루하고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모드들은 보상이 들어있는 피냐코라타가 주변에 수시로 생성되는 모드, 질주용 부츠가 여기저기 나오는 모드, 보물고블린이 돌아다니는 모드, 상자를 열 때마다 선택한 캐릭터로 스쿼드가 전원 변신하는 도플갱어 모드 같이 재미있게 구성되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타이틀은 기존에 슈퍼셀이 출시했던 글로벌 히트 IP 등장 캐릭터들을 한 곳에 모은 일종의 슈퍼셀판 어벤져스 같은 느낌이라 원래부터 슈퍼셀 출시작들을 즐겼던 플레이어라면 반가운 녀석들이 많이 보일 것이다. 글로벌 히트로 눈도장을 찍은 IP 캐릭터와 단순하면서도 심도 있는 게임성, 순수하게 재미있는 플레이 등으로 무장한 스쿼드 버스터즈는 지금 즉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글로벌 메가 히트작으로 향하는 길에 동승해보는 것은 어떨까?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