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4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5월 7일 LCK 정규 시즌 6주차 경기 분석
2025년 05월 07일 14시 36분 53초

달콤했던 연휴도 끝났다. 그리고 금일부터 다시 LCK 6주차 경기가 시작된다. 6주차 경기는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새로운 패치가 적용된다. 

 

이전 버전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했던 ‘나피리’와 ‘요릭’ 등이 하향되었으며, 유충도 한 번 나오는 것으로 변경된다. 아타칸은 이제 동일한 보상을 얻도록 바뀌었다. 

 

다양한 변화가 존재하는 만큼 어떤 팀에게는 더 좋은 결과가, 또 어떤 팀에게는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예상처럼 밸류픽의 가치가 올라가게 될지, 아니면 이전과 비슷한 양상의 경기가 펼쳐질지도 궁금하다. 

 

과연 새로운 패치가 적용된 첫 경기는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까. 

 

1경기 : BNK 피어엑스 VS OK저축은행 브리온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BNK 피어엑스는 지난 경기에서 DRX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고 패배를 기록했다. ‘레이지필’이 가세하면서 팀 합이 좋아진 DRX이기에 BNK 피어엑스의 전력이 급격히 나빠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빅라’가 조금씩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고, ‘디아블’은 여전히 나쁘지 않다. 그렇다고는 해도 패배는 패배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올라왔던 경기력이 어느 정도 원상복귀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사실 BNK 피어엑스와 상당히 흡사한 팀이다. 고점이 높은 것도, T1에게 승리한 것도 같다. 그러한 만큼이나 오늘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중위권을 유지를 위해서도 오늘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 OK저축은행 브리온 전력 분석


BNK 피어엑스와 상당히 비슷한 길을 가고 있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지만 사실 이번 경기는 OK저축은행 브리온 입장에서도 충분히 해 볼 만한 경기다. 

 

1라운드에서는 패배했지만 현재는 다르다. BNK 피어엑스의 경기력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시즌 초와 비슷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팀의 1옵션인 ‘클로저’와 호흡이 잘 맞는 ‘크로코’도 영입했다. 적어도 지난 1라운드 경기처럼 패할 것 같지는 않다. 

 

현재 OK저축은행 브리온은 결코 약팀이 아니다. 중위권에 어울릴 만한 전력을 갖췄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로드 투 MSI' 참가 조건인 6위권도 충분히 가능하다. 

 


 

- 실제 경기 분석

 

앞서도 언급했듯이 두 팀은 상당히 비슷한 부분이 많다. 최근에 두 팀 모두 DRX에게 패했고, T1에게 승리를 기록했다. 양 팀 모두 고점이 높으며 운영보다는 교전에 더 강점을 보이는 팀이라는 것도 동일하다. 심지어 현재 양 팀의 승패도 동일하다. 

 

1라운드에서는 상대적으로 팀이 고점 상태였던 BNK 피어엑스가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승리했다. 다만 현재 BNK 피어엑스는 조금씩 폼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고, 반대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크로코가 가세하면서 팀 전력이 좋아졌다. 

 

바텀은 BNK 피어엑스가 조금 더 좋지만 반대로 상체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우위다. 크로코의 경우 23시즌 DRX에서 사실상 2군보다 못한 플레이를 보여주었지만 당시 DRX는 크로코 뿐만 아니라 팀의 모든 선수들이 문제였던 팀이었다. 크로코 만의 잘못은 아니라는 것이다. 

 

심지어 크로코와 ‘클로저’는 상당히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 아이러니하게도 22시즌 ‘리브 샌드박스’의 돌풍을 이끌었던 크로코와 ‘클로저’를 BNK 피어엑스 입장에서는 상대팀으로 만나게 된 셈인데, 크로코 역시 교전에 상당한 강점을 가진 선수이다 보니 힘대 힘 싸움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승리 가능성이 보다 높게 점 쳐진다. 

 

어차피 두 팀 모두 운영을 썩 잘하는 팀은 아니다. 그보다는 한타 교전으로 불리한 상황을 만회하는 팀이다. 이 말은 자신들이 ‘잘 하는 것’을 하지 않고 밸류픽 조합을 기반으로 한 후반 게임을 할 경우 초 중반에 상대에게 탈탈 털릴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그나마 OK저축은행 브리온의 경우는 상체가 나름 체급과 경험치가 있어 밸류픽 조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BNK 피어엑스의 경우는 밸류픽을 선택할 경우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잡아 먹힐 확률이 높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양 팀의 치열한 난타전이 예상된다. 두 팀 모두 고점이 높다 보니 고점이 뜬 팀이 승리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풀세트 접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고점을 제외한 팀 자체의 전력으로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조금 더 앞서 있다고 생각되며, 그만큼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경기가 진행된다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승리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단, 고점이 터질 경우 사실상 어느 팀이 승리할 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2경기 : 디플러스 기아 VS 케이티 롤스터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디플러스 기아는 현재 4연패 중이다. T1을 시작으로 지난 토요일 젠지전 경기까지 현재 상위권에 위치한 네 팀을 연속으로 만나 모두 패했다. 

 

5승 1패였던 기록은 어느덧 5승 5패가 됐으며, 사실상 우승권에서도 멀어진 상태다. 심지어 농심 레드포스에게도 패배하면서 이제는 서부권도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시우’와 ‘루시드’는 잘 해주고 있다. 특히나 시우는 현재 ‘디아블’과 함께 올 시즌 신인상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농심 레드포스의 ‘칼릭스’가 신인상의 변수다).

 

그에 반해 바텀 라인은 조금 애매하다. ‘에이밍’은 특유의 캐리력이 강팀 상대로 나오지 않고 있고, ‘베릴’은 실수가 잦다. 밴픽에서도 다소 문제가 있는 느낌이다. 

 

‘쇼메이커’의 실력 저하도 이제 ‘당연한 것’이 됐다. 잘 하는 선수가 부진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선수가 간간히 ‘잘 하는’ 그런 상황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쇼메이커의 기량 하락이 아마도 디플러스 기아의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 케이티 롤스터 전력 분석

 

케이티 롤스터 역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현재 3연패를 기록중이고, 승리한 팀은 전패를 기록중인 DN 프릭스와 1라운드의 또 다른 하위권 팀인 DRX다. 

 

그나마 BNK 피어엑스에게 1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이미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된 지 오래다. 그만큼 ‘비디디’를 제외하면 다들 실력이 처참하다. 심지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서부 팀에게 승리한다는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 됐다. 과거처럼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것이 아니라 ‘고점’이라는 자체가 없는 상태다. 현재로서는 중위권은 고사하고 시즌 ‘플레이인’ 진출도 걱정해야 할 정도다. 무언가 큰 변화가 없다면 현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 실제 전력 분석

 

디플러스 기아나 케이티 롤스터 모두 연패에 빠진 것은 같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는 서부권 네 팀을 연속으로 만난 것이 크다. 물론 농심 레드포스에게 패한 것은 뼈아프지만 케이티 롤스터와 상황 자체가 다르다. 

 

무엇보다 팀의 전력 차이가 상당하다. 비디디가 선전하고 있는 미드를 제외하면 다른 라인에서 앞서고 있는 곳이 없다. 사실상 크리티컬한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디플러스 기아가 패배할 일은 없어 보인다.

 

케이티 롤스터가 후반을 바라보는 운영으로 간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없으며, 오히려 디플러스 기아의 공격에 초반부터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밸류픽 조합을 한다고 해도 이를 충실히 수행할 선수도, 그동안 초 중반을 버텨 줄 선수도 없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가 매우 강하게 예상되며, 이번 시즌 디플러스 기아의 하위권 팀 양학 양상이 보다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2대 0, 깔끔한 승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새로운 패치가 적용됨에 따라 양 팀 모두 조금은 신중한 플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되기에 활발한 교전보다는 운영 중심의 경기 양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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