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발전시켜 카리브해를 지배하라, '포트 로얄4'

바다와 육지가 접목된 경영 게임
2020년 12월 31일 18시 49분 53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가 유통한 칼립소 미디어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포트 로얄4'의 PS4 한국어판이 지난 11월 말 정식으로 출시됐다.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은 오는 2021년에 정식 출시될 계획이다.

 

포트 로얄4는 스페인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열강들이 카리브해의 패권을 두고 경쟁하는 내용을 다루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젊고 야심 많은 인물로서 소규모 정착지부터 번화한 무역도시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성장을 이끌어가야만 한다. 여러 섬들을 잇는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카리브해 전역에 무역 항로를 개척하면서 자산과 세력을 키워나가고 본국 총독의 임무를 수행해 명성을 높여 더욱 다양한 선박과 선장, 건물들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다른 경쟁국의 도시를 점령하면서 진정한 카리브해의 지배자가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

 

 


■ 카리브해의 패자

 

스페인과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중 어느 쪽에 서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인지를 선택한 뒤 카리브해의 패자가 되는 길에 오르기에 앞서 플레이어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사략선장 장 라피트, 여해적 안 부니, 모험가 요한 포스터, 상인 안나 반 더 헤이든, 해적 알프레드 보니, 상인 안톤 반 더 헤이든까지 6명의 캐릭터 중 하나를 선택해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다. 동일한 직업군에 속하는 캐릭터들은 겹치기도 하지만 각각의 캐릭터는 저마다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자신이 주력으로 플레이하고 싶은 방향성에 부합하는 캐릭터를 선택하게 된다.

 

캠페인이 시작되면 플레이어는 주어진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활동하면서 다양한 컨텐츠를 접하게 된다. 무역과 도시 건축물 건설, 해적 및 군사 분쟁 등 포트 로얄4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소화하며 자신이 맡은 도시를 더욱 활성화시키는 것이 기본적인 게임 플레이 흐름이다.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선단 뿐이다. 단 한 척의 배라도 자신만의 선단을 꾸려서 직접 무역을 하러 바다 위로 나가거나, 카리브해의 각 도시에서 긴급하게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들을 들어주면서, 때로는 해적 선단과 싸우거나 직접 해적이 되기도 하고 사략 허가증을 받아 다른 국가의 선단을 습격할 수도 있으며 여러 조각으로 나뉜 보물지도를 모아서 보물을 찾아나서기도 하는 등 다양하고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다.

 

복수의 선단을 운용할 수 있게 된 시점에서는 해도를 보며 무역로를 직접 설정해 순회하도록 명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선단은 할당받은 무역로를 돌면서 무역을 수행하고 플레이어에게 수익을 안겨준다. 물론 무역로를 할당시켰다고 언제나 수익을 안겨주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무역로를 설정하고 세세한 무역 품목을 설정하지 않으면 적자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에 무역로를 펼치기 전에 간단히 무역 대상인 도시들을 살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자산을 쌓아올리면서 도시에 건축물들을 올리고 회사를 세우는 것도 또 다른 목표 중 하나다. 자신이 지배하는 도시의 노동자 수를 어느 정도까지 채우라는 목표가 있는가하면 언제까지 특정 사업체를 몇 개 이상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등 다양한 도시발전 과제들이 주어지기 때문. 겸사겸사 도시를 발전시키면서 총독의 부탁도 들어준다면 금상첨화로 이득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선단도, 도시도 발전시키면서 플레이어는 한 발자국 더 카리브해의 패자를 향한 길을 나아가게 된다.

 


 


 

 

 

■ 최초의 턴 기반 전투

 

이번 포트 로얄4에서의 전투는 시리즈 최초 턴 기반으로 진행된다. 앞서 언급했던대로 플레이어의 선단에서 공격할 수 있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째는 해적으로 그들을 쓰러뜨리면 총독의 평판은 물론 플레이어 자신의 명성도 상승한다. 둘째로 플레이어가 해적이 되는 방법이 있다. 멀쩡하게 활동하던 플레이어의 선단이 돌연 검은 깃발을 내걸고 해적으로 위장해 우호적인 선박을 공격할 수도 있다. 다만 이 방법은 해적을 무찌르는 것과 정반대로 총독의 평판을 떨어뜨린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게임 플레이 도중 다른 나라와의 전쟁이 발발했을 때 적대 국가의 선단이다. 만약 사략 면허장을 구입한 상태라면 자신이 적대 국가의 선단을 공격하는 것을 합법화할 수 있다.

 

해전은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하는 방식과 자동으로 결과에 맡기는 방식으로 나뉜다. 후자의 경우 선단의 각종 능력치를 바탕으로 전투력을 측정해 이를 기준으로 전투가 벌어지기 때문에 낮은 전투력에는 권장할 수 없는 방법이다. 전투가 발생하고 시간을 너무 끌면 플레이어가 선택하기도 전에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되므로 이에 주의하면서 전투 상황을 체크하도록 하자.

 

플레이어가 직접 전투에 참가하는 경우 화면이 전환되면서 육각형으로 구분된 바다 위의 전장을 볼 수 있다. 함선은 측면 포격을 가할 수 있고, 한 차례에 행동력이 허락하는 한 양쪽 측면에서 포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동할 수 있는 거리와 각도를 잘 재는 것이 꽤 중요하다. 적이 두 번 발포하는 동안 우리는 한 번만 발포한다는 것은 명백히 손해니까. 이외에도 플레이어는 전술과 선장 전술을 활용해 전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선체에 피해를 주거나 선원들에게 피해를 주는 포를 골라서 발포하고, 상대 함선을 행동불능으로 만드는 난입 전투를 시도할 수도 있다.

 


 

 

 

■ 프레임 드랍과 조작감

 

본 리뷰는 PS4 버전의 포트 로얄4를 기반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조작감 관계가 힘들었다. 다른 조작도 조작이지만 특히 RT 버튼을 당겨서 여는 메뉴는 진입할 때 미스가 자주 발생하기도 했고, 최적화 문제인지 게임 프레임이 자주 떨어져서 매끄러운 플레이를 즐기기가 어려웠다.

 

한편, 대항해시대의 낭만을 생각하고 게임을 시작한다면 조금 성에 차지 않을지도 모른다. 보물찾기나 무역, 전투가 있지만 기본은 자신이 지배하는 도시를 발전시키는 것의 연장선이고 오히려 도시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에 가까운 게임이기 때문이다. 대항해시대라는 배경과 도시 건설 시뮬레이션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입맛에 맞을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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