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1위가 유력한 ‘BLG’

‘FST’ A그룹 2라운드 경기 분석
2026년 03월 18일 17시 31분 50초

17일 경기에서 젠지와 LION이 각각 승리하며 두 팀이 B그룹 승자전으로 향하게 됐다. 

 

젠지의 경우 JDG를 상대로 3대 0 승리를 거두며 또 다시 자비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는데, 확실히 올 시즌 젠지는 플레이에 ‘안일함’이나 실험실 개장과 같은 부분을 완전히 배제한 모습이다. 

 

특히 BLG가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 풀 세트 접전까지 간 것과 달리 젠지는 2번 시드인 JDG에게 3대 0 승리를 거뒀다. 이는 그만큼 젠지의 전력이 완전히 어나더 레벨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LION은 비슷한 상대인 LOUD를 만나 3대 2 승리를 기록했다. 결과 자체로는 접전 양상의 느낌이지만 실제 경기를 본 소감으로는 LION이 다소 힘을 빼고 경기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실제로 ‘도클라’는 ‘베인’과 ‘가렌’을 사용하는 여유를 부리기도 했다. 진심으로 상대를 했다면 3대 0 또는 3대 1 정도의 결과가 나왔을 만한 경기력 차이다. 확실히 LION이 더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금일은 A그룹 승자전과 패자전이 진행된다. 승자전에서 승리한 팀은 A그룹 1위가 됨과 동시에 4강 진출이 확정된다. 반면 패자전에서 패한 팀은 그대로 대회에서 탈락한다. 

 

지난 G2와의 경기 결과를 볼 때 사실상 BNK 피어엑스가 TSW에게 패할 일은 결코 없어 보인다. 3대 0 승리 또한 낙관적이다. 

 

참고로 BNK 피어엑스 역시 여유를 부리며 게임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무참히 TSW를 참교육 하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BNK 피어엑스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최종전에 진출하며, A그룹 승자전 패배 팀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A그룹 2위로 4강전에 진출한다. 이 경우 B조 1위와 4강전을 치룬다. 

 

참고로 오늘 경기는 승자전 경기가 먼저 진행되기에 BNK 피어엑스의 경기는 빨라도 새벽 1시 이후에나 진행될 예정이다.  

 

- BLG 전력 분석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 BLG는 BNK 피어엑스에게 간신히 승리했다. 물론 세세한 것을 본다면 지표보다는 더 무난하게 승리한 느낌이지만 결론적으로 생각보다 BNK 피어엑스가 잘 했다. 

 

한 마디로 BLG가 못해서라기 보다는 BNK 피어엑스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서 나온 결과라는 의미다. 첫 국제전이다 보니 어느 정도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예상됐지만 ‘디아블’ 잘 해줬고 다른 선수들도 나쁘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부분이 젠지와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부분이기는 하다. 젠지는 이런 BNK 피어엑스를 3대 0으로 누르고 올라온 팀이다. 아무리 BLG의 상체가 좋다고는 하지만 젠지보다는 확실히 약했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들이 BLG의 그룹 1위에 변수가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BNK 피어엑스가 생각보다 더 잘했음에도 BLG가 승리했다는 부분이 더 부각되어 보인다. 젠지에게는 어려울 지 몰라도 충분히 결승전에 진출할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상체의 강한 전력도 건재하고 ‘바이퍼’는 여전히 상수다. 사실 지난 경기를 보면 상체의 지표가 좋기는 하지만 이는 BNK 피어엑스의 상체가 그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나온 결과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에 반해 하체는 BNK 피어엑스가 자랑하는 주 무기다. 여기에 팀 지원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원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전체 경기 기준 조금이나마 바이퍼가 앞섰다는 자체가 확실히 바이퍼의 가세가 팀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론적으로 BLG는 젠지를 제외하면 체급이나 경기력 면에서 확실히 강하다. 오늘 경기 역시 BLG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 G2 전력 분석

 

솔직히 말해 이전 경기는 G2의 전력 측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경기였다. TSW는 확실히 CFO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팀 자체의 전력 차이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다만 확실히 증명한 부분은 있다. G2 역시 젠지처럼 여유가 있다고 해서 설렁 설렁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실 G2는 굳이 분류를 한다면 ‘미스터리 팀’에 가깝다. 팀 전력에 기반해 예상이 가능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어떨 때는 더 못하고, 어떨 때는 그 이상을 보여주는 팀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T1과 비슷한 부분도 있다. 정규 시즌에는 잘 못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잘 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국제전을 하면 더 강해진다. 

 

그만큼 예상을 하기가 쉽지 않은 팀이다. 무엇보다 간간히 경기력이 폭발하며 자신보다 강한 팀을 잡아내는 경우가 많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는 이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롤드컵에서의 BLG라면 G2가 충분히 승리할 만했다. 하지만 쉰과 바이퍼가 가세하면서 G2가 승리를 할 수 있는 가용 범위 이상으로 BLG의 전력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물론 승리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 문제다.  

 


 

- 실제 경기 분석

 

G2가 분명 국제전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 시즌 BLG는 약점들을 확실히 보완했다. 사실상 BLG가 BNK 피어엑스에게 패했다면 몰라도 현재 전력으로 BLG가 G2에게 패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상체와 하체 모든 라인에서 BLG가 앞선다. 아무리 ‘캡스’가 좋은 미드라고는 하지만 상대는 ‘나이트’다. 심지어 그 외의 포지션은 모두 BLG의 완승이다. 

 

물론 BLG도 아직은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고, G2는 분명 자신들보다 전력이 강하다고 여겨지는 팀들에게도 승리한 경험이 많기는 하다. 심지어 LPL 팀과 G2는 상성이 좋다. 최근 몇 년간의 경기에서 G2가 LCK 팀들에게 승리를 한 경우는 거의 없지만 LPL 팀들에게는 제법 승리를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는 BLG의 승리를 낙관한다. 쉰이 가세하면서 팀의 운영 능력이 좋아졌고, 바이퍼라는 확실한 후반 캐리를 담당하는 선수가 가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직전 BNK 피어엑스와의 경기에서도 4,5세트 바이퍼의 플레이가 빛났다. 단순히 조금 더 좋은 원딜러를 영입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승리 공식 루트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G2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확실히 BLG의 상체를 무력화시키는 수밖에 없다. 어차피 바이퍼는 팀 내 자원을 많이 먹는 선수가 아니다. 하체에 투자해 승기를 잡는다고 해도 상체에게 밀리는 상황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결국 상체를 제압하고 중후반 터지는 바이퍼의 공격력을 상쇄시켜야 G2에게 승기가 있다. 다만 이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상체 전력 자체도 밀리는 상황에서 이기는 것이 쉬울 리가 없다. 

 

심지어 만약 상체 싸움에서 앞서지 못하면 중반 이후 바이퍼의 공격력을 감당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현재 ‘빈’의 폼이 결코 나쁘지 않다. 캡스 혼자 잘 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BLG의 완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BNK 피어엑스전에서는 ‘디아블’이라는 원딜러가 존재했지만 G2의 하체는 강하지 않다. 3대 1, 상황에 따라 3대 0도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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