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셀, 대한민국게임대상과 겹치기 행사 논란… 그 중심에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한국게임산업협회, 슈퍼셀 편애?
2019년 10월 29일 01시 56분 13초

'대한민국게임대상 2019' 시상식 행사 때 슈퍼셀이 기자간담회를 겹치기로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해 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을 뽑는 행사인 대한민국게임대상은 올해도 예년처럼 '지스타' 개막 전날 부산 벡스코 부근에서 시상식이 진행될 계획이다. 특히 이 시상식은 미디어뿐만 아니라, 국내외를 내로라하는 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모이기 때문에 국내 게임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게임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대한민국게임대상은 2019 시상식은 오는 11월 13일 오후 5시부터 열릴 예정인데, 지스타 2019 참가 업체 중 하나인 슈퍼셀이 시상식 도중인 오후 6시 30분에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고 하여 미디어로 하여금 뭇매를 맞고 있다.

 

게임샷이 최근 5년간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 진행 시간을 분석해본 결과, 평균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되는데, 최근 슈퍼셀 측은 대한민국게임대상 2019 시상식에서 30분가량 이동해야 되는 해운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한다고 각 미디어에 초청장을 보냈다.

 

대한민국게임대상 2019 시상식에 참석한 미디어가 슈퍼셀 기자간담회에 맞춰 가려면 사실상 대상 발표를 보지 못하고 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각 미디어의 판단으로 대한민국게임대상 2019 시상식과 슈퍼셀 기자간담회 중 하나만 선택해도 되지만, 게임 업계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기자의 경험으로는 지금까지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 진행 시간 동안 겹치기 행사를 진행한 게임사는 보기 드물었다.

 

또한, 슈퍼셀의 이런 행보에 대해 동료 기자들과 그간 예우 차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 끝난 후 행사를 진행했던 업계관계자들은 어리둥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지스타 참가기업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중심으로 있는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준비한 프로그램과 기자간담회 등에 대한 일정을 사전에 고지해야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과 슈퍼셀 기자간담회 겹치기는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알면서도 쉬쉬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게임샷이 슈퍼셀 측과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문의해본 결과, 슈퍼셀 측은 "지스타 조직위원회가 슈퍼셀 전야제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으나, 조직위원회는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주관할 뿐이고 별개의 이벤트로 진행된다"며 "해당 이슈에 대해서는 내부에서 파악 후 기자간담회를 30분 정도 늦춰 미디어에 초청장을 새로 보낼 계획이다"고 답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측은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파악해보겠다고 밝혔으나, 답변은 없었다.

 

한편, 한국게임산업협회의 슈퍼셀 봐주기는 사실상 이때부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축이 돼 설립한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에서 시행하고 있는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에 따른 미준수 게임물 기준에서 슈퍼셀 게임은 10회 이상 미준수 게임물로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슈퍼셀 게임이 미준수 게임물로 10회 이상 선정돼도 게임을 국내에 서비스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겸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난 9월에 열린 지스타 2019 간담회에서 메인 스폰서로 참가한 슈퍼셀을 적극 홍보하는 어필을 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준수 게임물로 선정돼도 실제 게임 서비스에는 지장이 없다. 특히 이런 게임을 보유한 게임사가 지스타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면 한국 게임업계를 대변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독려까지 해주는데, 굳이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따를 필요가 있나 싶다"고 강조했다.

 

시작 전부터 삐걱 거리는 지스타 2019. 업계 관계자들은 지스타가 올해도 양적인 부분에서는 성공할 것으로 분석하지만, 질적인 부분에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그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