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차 경기 만으로도 최강팀은 ‘젠지’

새로운 시스템과 팀합, LCK컵의 승패를 결정한다
2026년 01월 21일 14시 38분 27초

LCK컵도 이제 첫 주차, 팀 별로 두 경기를 진행한 상황이 됐다. 

 

사실 새로운 시즌의 첫 주차 경기의 경우 크게 참고가 될 만한 자료가 아니기는 하다. 그만큼 다듬어지지 않은 경기력이 나온다. 심지어 작년에도 LCK컵 자체의 활약상이 실제 정규 시즌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어떻게 보면 달라진 로스터에 빨리 팀합을 맞춘 팀이 LCK컵에 유리한 모습이기도 하다. 

 

그만큼 LCK컵에서도 초반 주차에서 나온 경기력과 실제 플레이오프에서의 경기력이 다를 수밖에 없다. LCK컵의 전력이 그대로 정규 시즌에 이어질 가능성도 높지 않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의’ 평가는 가능하다. 스토브 리그의 변화된 로스터를 기준으로 한 전력 평가보다는 한 발자국 더 디테일한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평가가 이후 다시 바뀌게 되더라도 말이다.

 


 

- 신규 요소들의 적용

 

이번 LCK컵은 대격변 급의 패치로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확실히 라인 스왑을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6코어의 바루스’ 같은 가성비 챔프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다만 빠른 템포의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생각보다 경기 시간이 긴 경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는 타 리그 역시 비슷하며, 시스템적인 문제이기 보다는 시즌 초 정립되지 않은 티어, 매끄럽지 않은 경기력과 같은 문제들이 원인으로 보인다. 

 

‘코치 보이스’는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판단 아래 최소한으로 운영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상당히 적극적인 활용을 하는 DRX 같은 팀들도 존재한다. 

 

내용 면에서 실제로 전략적인 부분을 주문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단순히 특정 요소들을 언급하거나 멘탈을 잡아주는 용도로도 활용된다. 

 

그만큼 활용도 자체의 차이도 상당히 큰 편인데, 다소 비중 있는 개입은 긍정적이지 않지만 실제 선수들이 확실하게 체크하기 어려운 상대 팀의 점멸 유무나 남은 시간 등을 코칭스태프가 체크해 알려주는 등 서포터적인 활용은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아직까지는 필요 유무에 대한 판단도 제각각이다. 다만 이러한 코치 보이스가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 영향력이 과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부분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큰 느낌인데, 코치 보이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다각도로 나오고 있는 만큼 그룹 배틀 마지막주차 정도까지 진행된다면 이를 계속 활용할지, 아니면 도입을 보류할지에 대한 어느 정도의 평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새로운 로스터의 변수

 

시즌 초인 만큼이나 각 팀 별로 팀합의 차이도 상당히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단 인원 변동이 없는 젠지나 BNK 피어엑스의 경우 시즌 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안정적인 경기력과 팀합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확실히 팀원 변동이 없는 팀은 1주차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25시즌의 젠지는 LCK컵에서 완전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강팀의 면모가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BNK 피어엑스 역시 자신들의 전력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 젠지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의 합이나 전략보다는 온전히 새로운 패치와 메타에만 적응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많은 선수들이 바뀐 팀들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그나마 T1같이 한 명 정도 바뀐 팀은 그래도 양호한 편이지만 2~4명의 로스터가 바뀐 팀들은 팀합이 좋지 않은 모습이 확실하게 느껴질 정도다. 

 

물론 이러한 팀합이라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지기 마련이기에 정규 시즌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룹 배틀에서는 분명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는 하체가 완전히 달라졌음에도 적응이 빠른 편이고, 농심 레드포스 역시 첫 경기 이후 팀합이 맞아 들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반면 kt롤스터나 한화생명e스포츠, DN 수퍼스 등은 현재 팀합이 상당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 1주차 전력으로 성급하게 팀 평가를 해 본다면?

 

사실상 이번 LCK컵은 젠지 밖에 우승할 팀이 없어 보일 정도로, 젠지 외의 우승권 팀들의 경기력이 좋다고 보기 어렵다. T1은 ‘페이즈’가 아직 확실히 팀에 녹아들지 못했고, 팀 자체가 슬로우 스타터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사실상 시즌 초에 망해버렸다. ‘카나비’의 영입이 오히려 팀의 전력을 떨어트리고 있는 느낌이다. 팀 내의 오더가 매우 좋지 않으며, 상체와 하체가 완전히 따로 움직인다. 

 

상체에서 희생하는 선수는 없고 모두 자원을 소비하는 소비자들만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젠지의 ‘기인’, T1의 경우 상체의 모든 선수들이 돌아가며 지원을 해 주는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경기를 본 누구라도 한화생명의 ‘불협화음’을 충분히 느꼈을 것이다

 

심지어 농심도 ‘킹겐’이 자원을 굶으며 미드에 자원을 밀어주는 형태로 전환하자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했다. 최근의 LOL 경기는 상체에서 한 명 정도는 성장보다 메이킹이나 서포팅을 담당하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페이커’가 대단하고 영향력이 큰 이유 역시 이에 기인한다. 

 

반드시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상체의 모든 선수들이 소비만 한다면 현재의 한화생명e스포츠처럼 되어 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불행하게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체 선수들은 굶는 것보다는 먹고 플레이 하는 것에 더 특화된 선수들이다. 이러한 플레이의 정점에 있는 선수가 카나비이고 말이다.    

 

시즌 전 평가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3위권으로, 작년보다 오히려 더 약해졌다고 평가한 이유가 바로 이러한 부분 때문이다. 심지어 1주차 경기에서는 오더 능력의 부재도 노출됐다. 이후 어느 정도 정상화가 되기는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우승권 전력으로 보기 어렵다.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를 거둔 농심 레드포스는 팀 합이 조금 더 맞아 들어간다면 충분히 3,4위권을 노릴 만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경쟁 팀인 kt롤스터가 생각보다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고, 선수들의 체급도 높다. 작년에 비해 확실히 전력이 상승했다. 

 


‘태윤’이 LPL에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3위권도 가능하다

 

DN 수퍼스 역시 로스터는 좋아졌지만 현재의 경기력을 본다면 팀합을 단기간에 맞추기가 쉽지 않을 듯 보인다. 반면 BNK 피어엑스는 작년 시즌에도 중위권 전력을 유지했고, 올 시즌에는 동일한 로스터로 운영 중이다. 선수들이 많은 경험치를 먹은 만큼 kt롤스터와 서부권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DRX는 2%가 부족하다. 전반적인 경기력은 좋지만 선수들의 체급이 높은 편은 아니다. 디플러스 기아의 경우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만 체급 자체가 낮아진 만큼 중위권 이상을 노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한진 브리온은 팀합이나 체급에서 밀린다. 이번 대회에서도 하위권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1주차 경기력을 기준으로 한 ‘성급한 평가’에서 젠지의 압도적인 우승 확률이 예상되며, 결승전 파트너로는 T1 또는 농심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현재 문제들이 단기간에 해결될 만한 상황이 아니다. 그 다음으로는 로스터 유지로 팀합이 좋은 BNK 피어엑스, 그리고 kt롤스터 정도를 예상하며, DRX와 디플러스 기아가 6~8위 정도 수준으로 평가된다. DN 수퍼스와 한진 브리온은 최하위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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