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해킹 사건'에 적극 사과

재발방지 및 공격자 추적 최선 다할 것
2025년 03월 17일 17시 06분 30초

위메이드가 가상자산 '위믹스(WEMIX)' 해킹 사건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빠른 사고 수습과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한컴타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생한 '위믹스(WEMIX)' 자산 탈취와 관련한 현재 대응 상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달 28일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 해킹 공격으로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약 86억 5000만원 상당)이 비정상 출금되는 사건을 겪었다.

 

플레이 브릿지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체인 간 토큰 교환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이번 해킹은 토큰 교환에 필요한 위믹스 코인을 보관하는 금고 역할을 하는 '볼트'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회사에 따르면 탈취된 위믹스 코인은 약 13회에 해외 거래소 7곳 해외 글로벌 거래소에 분할 전송됐으며, 대부분 거래소에서 매도된 것으로 파악됐다.

 


(좌측부터) 위믹스 PIE 김석환 대표, 위메이드 안용운 CTO 

 

김석환 위믹스 PIE 대표는 "지난 달 28일 13시 47분 경 내부 자산 모니터링 과정에서 재단 지갑에서의 계획되지 않은 출금이 확인됐고, 트랜잭션(거래 기록) 및 연관 주소 추적으로 플레이 브릿지에서 약 850만 개의 위믹스 대량 전송을 확인했다"며 "당일 14시33분 긴급 대응 TF를 구성하고 초도 대응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해킹 공격 대상이 된 플레이 브릿지 등 관련 기능을 정지하고 보안 강화 조치를 단행했다. 또 위믹스팀은 오는 3월 21일까지 강화된 보안이 적용된 신규 인프라 환경에서 전체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 홀더들과 서비스 커뮤니티 멤버들을 비롯한 모든 생태계 참여자들 등 이번 사태로 큰 고통을 겪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꾸짖음을 겸허히 수용하며 신뢰 회복을 위해 더 나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최우선 과제는 빠른 사고 수습과 정상화다. 위믹스 생태계 성장을 위한 위믹스 재단과 위메이드 의지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며 "이번 해킹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가져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해킹 공격자는 끝까지 추적해 최대한 응당한 책임을 묻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킹 사고에 대한 정보 공시를 발생 나흘 만인 3월 4일 진행한 것과 관련해 '은폐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김 대표는 "해킹을 은폐하려는 생각이나 시도는 없었다"며 "우선 추가 공격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봤기 때문에 즉각적인 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탈취 자산으로 인해 시장 패닉이 오는 것을 우려한 것도 원인"이라며 "추가 위험 가능성이 없다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즉각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경우 야기될 시장 불안과 이로 인한 패닉셀을 우려했고, 대량의 위믹스 코인 탈취 공지 후 따라오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컸다. 판단이 잘못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수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해 위믹스 코인의 2차 상장 폐지가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는 해킹 사태 이후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위믹스는 추후 심사를 거쳐 상폐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DAXA와 가상자산 거래소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 드린다"며 "현재 DAXA에 소명이 진행 중이나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최선을 다해 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지난 13일 위믹스 플레이 브릿지 자산 탈취에 따른 시장 영향 해소와 신뢰 회복을 위해 1년 내 100억원 규모의 위믹스 코인을 바이백(시장 매수)하겠다고 밝혔으며, 다음 날인 14일 2000만 개 규모의 위믹스 추가 매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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