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다 디렉터, “헤이하치 부활, 진정한 '철권8'의 시작이라 느껴”

돌아온 헤이하치와 스토리 업데이트
2024년 09월 25일 00시 48분 48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철권8'의 신규 업데이트와 함께 돌아오는 헤이하치, 그리고 추가 스토리 Unforgotten Echoes, 이외 업데이트에 대한 출시 전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1.08 버전을 통해 출시되는 미시마 헤이하치는 유료 플레이어블 캐릭터이며 새롭게 겐마지 템플이 배틀 스테이지로 추가될 예정이다. 추가 스토리인 Unforgotten Echoes의 경우 놀랍게도 무료로 제공되어 업데이트 이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컨텐츠가 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헤이하치의 부활은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의 미시마 헤이하치를 담아내고 있는 만큼 많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한편 본 미디어 인터뷰는 철권8의 나오야 야스다 프로듀서, 이케다 코헤이 디렉터가 참가해 질의에 답했다.

 

 

 

- 7편에서 죽은 헤이하치를 되살리기로 한 배경이 있는지?

헤이하치가 8편에서 부활하는 것은 이전부터 결정된 사항이다. 철권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도 카즈야와 진, 헤이하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7편 시점에서 확실하게 죽음을 맞이하기는 했지만 그 이후 헤이하치에 대한 팬들의 요청 또한 굉장히 많았다. 따라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면서도 놀라움을 전하기 위한 방식을 의논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수차례 의견을 교환했다.

 

이미 철권8에는 헤이하치와 관련된 요소들도 제법 있다. 레이나의 존재나 헤이하치는 죽었다는 대사, 30주년 기념 로고의 헤이하치 상징 요소 등이 그렇다. 여기에 이번 추가 스토리를 통해 다시 헤이하치를 선보이게 된 것.

 

- 헤이하치의 서사는 전작에서 잘 완성됐다고 느꼈다. 재등장에 대한 부담감은?

확실하게 죽은 캐릭터를 어떻게 부활시켜야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결국 부활하기도 했고 의외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만큼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 7편에선 카즈야-헤이하치의 대결을 담은 바 있고 카즈야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기에 이번 부활을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을만한 내용으로 만드는 데에는 굉장히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헤이하치 일러스트 담당 히로아키 씨도 철권과 헤이하치를 굉장히 좋아하는 분인지라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탄생한 것이 철권승이며 그 존재와 연관시켜 철권다운 스토리를 짜냈다.

 

 

 

- 부활한 헤이하치에 있어 특별히 신경을 썼던 부분은 무엇인가?

검은 도복과 솟은 머리를 하고 있었지만 부활한 헤이하치는 불교에 귀의한 모습이다. 도복에는 겐마지 마크가 들어갔고 헤이하치의 심볼인 호랑이도 하얀색이 됐다. 친숙한 헤이하치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면도 보여주려 노력했다. 어깨가 살짝 드러난 부분은 기존의 모습과 새로운 모습을 양립하기 위한 장치다. 히트를 발동하면 머리카락이 좀 더 위쪽으로 강하게 뻗고 풍성해지는 등의 세세한 변화도 존재한다. 카즈야에게 맞아 생긴 가슴의 상처도 더 뚜렷해지고 말이다.

 

배틀에선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무쌍련권, 나생문과 같은 주력 기술을 풍신과 뇌신의 자세에 녹여내는 한편 오래된 동작은 개선하고 가라테 선생님을 모셔 모션캡처를 수행, 신규 애니메이션도 추가했다. 보다 무게감과 스피드가 더해진 새로운 미시마류 무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 전작과 이번 작품의 헤이하치의 차이는?

헤이하치 유저라면 꽤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풍신과 뇌신 자세가 존재하고, 이는 철권승과 연관되어 수련하면서 취득한 자세란 설정이다. 기존의 풍신권 같은 기술에 자세를 추가하는 것으로 새로운 면이 곁들여진 느낌이다. 또한 헤이하치만 가지고 있는 무술의 긍지란 기술도 있다. 세 번 히트를 발동하면 조건이 충족되며 스토리에서 묘사되는 미시마류 최종 오의라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파워풀하게 상대를 압도하거나 공격력이 크게 올라 회복 가능 게이지를 부수는 등 결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헤이하치의 부활에 팬들은 레이븐의 형편 없는 정보력에 대한 의심을 던지고 있다. 철권 세계관에서의 용암이 온천이 아니냐는 농담도 있다. 개발팀의 생각은 어떤지?

레이븐은 아마 뭘 알아본 것이냐며 크게 혼나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두 번 실패했으니 세 번째 실패를 답습한다면 이제 시리즈엔 나오지 못하는 것 아닐까?

그리고 용암이라면……헤이하치에겐 온천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신 캐릭터 레이나가 헤이하치와 관련이 있는 캐릭터다. 이제 헤이하치도 등장했는데 향후 둘과 관련된 이야기를 더 다룰 예정이있나?

그 부분은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 생각한다. 이야기를 다룰 시점도 언제가 될 지 모른다. 10년 후가 될 수도 있고, 20년 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빠르게 보여드리기 위해선 많은 응원과 관심, 기대가 필요하다. 우선 이번에 추가되는 스토리와 철권승의 존재, 새로운 헤이하치를 즐겨주시고 그 둘의 연관성은 SNS 같은 곳에 의견을 남겨주시면 유저 여러분의 희망을 파악하는 데에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기억을 잃어 선해진 헤이하치는 기술도 다르던데, 다른 캐릭터로 봐야 할까?

새로운 헤이하치보단 스토리상으로 기억을 잃고 철권승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다. 치솟았던 특유의 헤어스타일도 내려앉아 달라졌고 표정만으로도 선함이 느껴질 것이다. 헤이하치가 불교에 입문해 다른 철권승과 마찬가지로 심기체 수련에 나섰다면 마음이 정화된 상태로 볼 수 있다.

 

- 헤이하치의 내부테스트 반응은 어땠는지.

카즈야, 데빌 진 같은 캐릭터와 비교해 얼마나 새로운가에 주목해 개발을 진행했다. 앞서 언급한 풍신과 뇌신, 무술의 경지 등 신규 요소에 굉장히 집중하는 한편 타격감 및 속도감에도 신경을 써 강하게 몰아붙이는 헤이하치가 좋다는 긍정적 피드백이 있었다. 다만 헤이하치의 정체성에서 너무 벗어나지 않기 위해 새로운 헤이하치를 만들면서도 기존 느낌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른 압박감도 느꼈지만 내부에서도 굉장히 즐겁게 테스트할 수 있었다.

 

 

 

- 헤이하치 추가 이후엔 시즌 1 DLC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하나만 남는다. 힌트를 줄 수 있나?

지금으로선 말하기 어려울 것 같다.

 

- 신규 기능인 메인 메뉴 표시 캐릭터를 바꾸는 커스터마이즈는 기본 제공 프리셋 4종 뿐이더라. 이유가 있는가?

작업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는 것이 크다. 단순 캐릭터만 표시하는 것이 아닌 카메라 워크, 라이팅, 표정 등이 모두 다르게 설정되어 있고 특정 키를 누르면 이런 부분이 바뀌기도 한다. 이를 캐릭터마다 프리셋 4종, 그리고 버튼을 누르면 변화하는 기믹까지 챙겨야 했으니까. 결국 캐릭터성을 살리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봐주시면 되겠다. 직접 커스텀한 의상을 보여주고 싶은 유저들의 마음도 이해하나 그런 기능은 추후 검토해볼 예정이고, 리소스 문제로 장기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생각된다.

 

- 스토리 모드 UI가 연대기처럼 한 눈에 보기 쉽게 변경됐다. 용어, 설정 설명이 인상적이다. 이에 대한 개발 비화는?

스토리 UI는 헤이하치 부활을 기점으로 철권8을 새롭게 시작하는 신규 유저, 그리고 복귀 유저들에게 지금까지의 타임라인을 쉽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도입했다.  또, 30년 이상 지속된 시리즈이다보니 흐름을 알고 즐기면 더 좋지 않겠는가 하는 부분도 있다. 대전 격투 게임이라는 장르적인 부분이 크게 부각되는 시리즈지만 사실은 기네스 기록도 가지고 있는 스토리도 중요한 게임이다. 많이 즐겨달라.

 

덧붙여 스토리가 길어질수록 얼마나 메인 스토리와 관계된 것인지 알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해 관련 용어나 시리즈 역사를 알기 위한 방도를 마련했고, 앞서 이야기한대로 현재와 과거를 전부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콘 하나하나 신경을 써 제작했다.

 

 

 

- 추가 스토리에선 과거 철권 영상을 회상처럼 담아내는 연출이 나왔다.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는가?

이 연출은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잘 모를 수 있을 정도로 과거의 음악과 기술 구성, 대사 등 꽤 세세한 부분을 담아냈다. CPU 행동에도 그런 부분이 하나하나 들어가 한 번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는 다 알아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2, 3회씩 플레이하며 철권 시리즈 30년 역사를 즐겨주시고 알아봐주시면 개발자로서 굉장히 기쁠 것이다. 특히 주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음악 관련이다. 철권 시리즈에는 인상 깊은 곡들도 많은데, 겐마지 템플은 철권2 BGM을 어레인지했다.

 

- 한국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오야 야스다 프로듀서: 최근 한국의 울산 선수가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외에도 일본, 미국, 파키스탄, 남미 등 각국의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기도 하는 등 철권계가 발전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앞으로도 철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니 함께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이케다 코헤이 디렉터: 헤이하치가 부활하게 됐다. 이로써 진정한 철권8의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추가 스토리와 헤이하치를 많이 즐겨달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철권을 만들기 위해 매일 노력해오고 있으며 30년이 지난 지금 철권8이 언제나 팬과 가까운 존재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진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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