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마성 시리즈 2번째 리마스터, '홍마성 레밀리아II 요환의 진혼가'

악마성풍 동방 Project
2023년 12월 28일 01시 47분 59초

CFK는 지난 14일 닌텐도 스위치용 횡스크롤 액션 게임 '홍마성 레밀리아 II 요환의 진혼가'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홍마성 레밀리아 II 요환의 진혼가는 전 세계의 팬들을 보유한 동방 Project IP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이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 글로벌 히트작 악마성 드라큘라에 동방 Project IP 캐릭터를 넣고 스토리를 전개한다.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반파이 아키라의 매력을 살리면서 다크하고 대담하게 어레인지된 캐릭터 디자인, 액션 게임으로서의 재미와 탄막 및 부유라는 독자 요소를 추가했다. 또한 전작보다 퀄리티가 상승한 그래픽 및 사운드, 조작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닌텐도 스위치판 홍마성 레밀리아 II 요환의 진혼가는 그래픽 HD화, 호화 성우진 풀보이스 대응, 늘어난 볼륨, 보스러쉬와 전작 주인공 하쿠레이 레이무 플레이어블화 등으로 새로운 느낌을 준다.

 

 

 

■ 새로운 주인공

 

전작의 주인공이 하쿠레이 레이무라는 캐릭터였는데, 후속작인 홍마성 레밀리아 II 요환의 진혼가에서는 이자요이 사쿠야라는 캐릭터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주인공 이자요이 사쿠야는 홍마관의 메이드라는 설정의 캐릭터다. 그녀는 갑자기 사라진 레밀리아, 그리고 홍마관의 식솔들과 오지 않는 봄의 행방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분명 사라졌을 터인 홍마성으로 향한다는 이야기다. 이자요이 사쿠야는 홍마성을 돌파하면서 동방 Project의 친숙한 보스들과 마주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야쿠모 일족과도 대치하게 된다.

 

때문에 게임의 스테이지 구성도 이자요이 사쿠야가 주인과 식솔들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짜여있다. 주인공 이자요이 사쿠야가 모두 사라진 상황을 인지하고, 마침 그 자리에 유일하게 나타난 야쿠모 유카리에 의해 홍마성으로 간다는 것, 그리고 이어서 첫 스테이지를 진행하고 보스전에 다다르면 결박된 상태의 홍 메이링이나 보스 앨리스 마가트로이드를 만난다. 그리고 여기서 승부를 펼치는 것이 첫 스테이지의 내용. 이어서 스테이지를 진행할수록 이자요이 사쿠야의 홍마성 탐방이 진행되며 앞서 언급한 홍 메이링을 시작으로 스토리에 등장한 캐릭터들이 이자요이 사쿠야의 동료 캐릭터로 합류하기도 한다.

 

사실 전작도 그렇고 이번 홍마성 레밀리아 II 요환의 진혼가도 마찬가지로 일러스트가 원작 동방 Project나 여타 작품의 분위기와 사뭇 다른 굉장히 진지하고 멋진 화풍으로 일러스트가 갖춰졌는데, 막상 스토리 자체는 은근히 가벼운 느낌을 준다. 메인 스토리 외에도 후일담 에피소드가 준비되어 있는데 이건 한결 더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스토리다.

 


 


 

 

 

■ 약간 더 강화된 전투

 

홍마성 레밀리아 II 요환의 진혼가 주인공 이자요이 사쿠야는 나이프를 사용한 근거리 공격을 특기로 삼은 캐릭터다. 여기에 점프를 길게 누르는 등의 조작을 통해서 일정 시간 공중을 이동할 수 있는 비상 기능, 새롭게 등장한 백스탭 조작을 통해 좀 더 액션성을 느낄 수 있는 시스템 강화가 이루어졌다. 또한 백스텝 나이프와 같은 특수 공격도 추가되어 전작대비 한결 스타일리쉬한 느낌을 준다. 전작이 굉장히 딱딱한 고전 액션 게임의 조작감을 선사했다면 이번에는 거기서 약간 개선된 느낌이랄까.

 

이 시리즈가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의 느낌을 따라가고 있기는 하지만 메트로배니아 스타일의 게임은 또 아니다. 일단 컨텐츠 구조도 스테이지 형식이고, 스테이지의 구성은 여전히 선형적이기도 하다. 다만 전작과 비교하면 완전히 일직선으로만 쭉 나아가던 것과 다르게 구색이라도 갖춘 막다른 길을 만들어뒀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다. 아마 쭉 후속작을 낸다면 정말로 메트로배니아 홍마성이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잠깐 스쳐갔다.

 

일반적인 적들을 상대하는 구간에서는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의 잡몹을 상대하는 느낌이 나는데, 보스전에 다다라 동방 Project IP 속 등장인물과 마주해 전투를 치를 때는 탄막슈팅으로 유명한 동방 IP의 느낌이 나도록 여러 투사체를 난사해 동방 Project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난이도 설정이나 보스에 따라 본가 동방 Project 탄막슈팅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신 나간 난이도를 자랑하기도 한다.

 


 


 


가장 쉬운 난이도로 설정하면 첫 보스는 이 정도로 빈약한 편

 

■ 동방 Project 팬에겐 반가울듯

 

전작과 마찬가지로 홍마성 레밀리아 II 요환의 진혼가는 홍마성전설이라는 2차 창작 동인 게임의 리마스터 타이틀이다. 동방 Project 자체가 동인계열의 참가가 활발했던, 한 시대를 풍미한 서브컬쳐 IP라는 것을 생각하면 아주 놀랍지만은 않은 배경이다. 동인 게임 기반이다보니 기존 글로벌 흥행 시리즈 악마성 드라큘라와 상당히 흡사한 감성을 가져가면서 거기에 동방 IP 캐릭터들의 개성과 스토리를 집어넣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어낸 셈이다.

 

동방 Project의 팬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적을 상대하는 구간은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보스전은 꽤 난이도가 높아 도전적인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가 시도해볼법한 타이틀이라고 본다. 기본으로 설정된 난이도도 조작감이나 적들의 공격 유형 등에 적응하기 전까진 마냥 쉽지만은 않고, 진행이 힘든 게이머들을 안배해서인지 가장 쉬운 난이도까지 내리면 적에게 피격당할 때의 피해량도 현저하게 줄어들어 쉽게 클리어하며 스토리를 감상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동방 Project의 팬이라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고, 단순히 횡스크롤 액션 게임을 원해 플레이하는 게이머도 실력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친절한 편.​ 

 


 


 


도전과제도 존재해 파고들기가 가능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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