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대박 난 ‘열혈강호 온라인’, 16주년 맞이해 ‘리마스터’ 초읽기

엠게임 강영순 사업실장
2020년 11월 25일 15시 03분 22초

PC온라인 시장에서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엠게임의 ‘열혈강호 온라인’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올해로 서비스 16주년을 맞이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국내 꾸밈의상 판매 이벤트로 10월 매출이 전월 대비 111% 증가, 중국 서비스 역시 지난 9, 10월(로열티 기준 10, 11월)에 2개월 연속 월매출 기록을 경신하는 등 역대 최대 성과를 이뤄 올 하반기 엠게임의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줬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열혈강호는 16주년 이벤트의 일환으로 오는 12월 2일까지 ‘19번째 역병’에서 안전했던 과거의 추억을 주제로 한 레트로풍 이벤트를 준비해 유저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제공 중이다.

 

한국 IP(지식재산권)로 중화권에서 꾸준히 영향력 있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제2의 전성기로 K게임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열혈강호 온라인. 그 흥행 비결을 엠게임 열혈강호사업부 강영순 실장에게 들어봤다.

 

 

강영순 실장

 

■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요인은?

 

강영순 실장은 엠게임에 2002년 입사해 열혈강호 온라인 초창기 때부터 개발에 참여한 베테랑 개발자이다. 또 서비스 오랜 기간 개발 주축을 담당해 이번 16주년도 의미가 깊을 것인데 그는 “원작 열혈강호는 코믹 무협의 선구자이고, 충성 유저들이 많이 형성됐다. 이것을 기반으로 게임은 유저분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개발 및 서비스 해왔기 때문에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덧붙여 “물론, 서비스해오며 유저분들이 원치 않았던 부분도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그들의 원하는 방향으로 좋은 콘텐츠 공급과 서비스하는 데 노력했다”며 “열혈강호 온라인의 장수 비결은 과하게 이것저것 안 하고 MMORPG 본연의 장르에 충실한 점이 장수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다 보면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을 것이다. 이에 강 실장은 “원래 서버 개발자였는데, 과거 DB 쪽을 확인해보니 일부 데이터가 깨지기도 하고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은 일이 있었다. 이때 처가집에서 새벽부터 작업을 하는데 지진까지 일어나 불안감에서 복구했던 것이 가장 기억난다”며 “대부분은 기쁜 일이 더 많은 편이다. 제주도에 계신 유저분이 문의하셨는데, 당시 담당자가 그 문의를 친절하게 드린 탓 덕분인지 그 유저분은 꾸준히 플레이하시고 계신다”고 얘기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최대 관심 중 하나는 중화권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점이다. 그는 “사실 중국 매출은 작년부터 조금씩 나아지고 있었다. 이와 함께 동시접속자수(동접)도 함께 늘어나고 있었는데 그 원인을 분석해보니 ‘공성전’ 업데이트 이후부터였다”며 “공성전 이후로도 몇 번의 시도를 했고 중국에서 서버가 되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과 개발문화도 체계적이면서 안정적으로 바꾼다는 목표로 서비스에 임했기에 지금의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또 동접이 늘어나니 자연스럽게 실적도 늘어났다”고 언급했다.

 

 

 

■ 리마스터 깜짝 발표

 

이번 인터뷰에서는 열혈강호 온라인 팬들이 놀랄 만한 깜짝 소식이 최초로 공개됐다.

 

강영순 실장은 “열혈강호 온라인이 16년 넘게 서비스되다 보니 인터페이스나 연출에 한계가 있다. 이는 게임이 오래된 탓이 가장 크지만 지금보기엔 시대가 뒤떨어진 감이 있다”며 “우리는 내부 회의 끝에 장기적으로 이 부분과 콘텐츠를 개편하고, 직업별로 스토리를 짜임새 있게 재구성, 밸런스가 맞지 않은 부분은 AI를 활용해 밸런스를 맞추는 등 ‘리마스터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고 깜짝 발표했다.

 

리마스터 업데이트의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실제 작업이 들어가 봐야 일정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 같다. 또 신규 유저들이 게임에 영입할 수 있도록 신규 서버나 이벤트 등을 마련하는 등의 행보도 펼칠 계획이니 차후 이에 대한 발표를 할 수 있을 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16주년 이벤트는 과거를 회상하는 느낌이 강하다. 다른 때가 아닌 16주년에 이 이벤트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강 실장은 “의미를 담고 16주년에 이런 이벤트를 준비한 것은 아니고, 최근 레트로 열풍이 불어 유저들이 과거의 추억을 되살렸으면 좋을 것 같아 예전 첫 마을을 크고 웅장하게 개편했다”며 “열혈강호에 나오는 기본 캐릭터들을 선물로 줬더니 유저분들이 이 캐릭터를 데리고 잘 놀아 주셔서 개발자 입장에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향후 목표에 대해 그는 “중국에서 2배 정도 성장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메인 시장인 한국이 잘 돼야 글로벌 시장도 잘되기 때문에 리마스터 업데이트도 준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강영순 실장은 “유저분들은 저에게 은인이자, 항상 감사해야 할 분들이다. 그간 뜻하지 않게 불편함을 드렸으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고 더 좋은 콘텐츠로 찾아뵐 계획이니 앞으로를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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