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에 충실한 전략 게임, 클래식 RTS '워파티'

멀티플레이 풀이 아쉬워
2020년 07월 31일 06시 08분 40초

지난 9일 인트라게임즈가 워케이브와 협력해 PS4 및 닌텐도 스위치용 실시간 전략 게임 '워파티'를 다운로드 전용으로 발매했다.

 

워파티는 각기 고유한 특성을 가진 와일드랜더, 네크로마스, 비사라 등 3개의 부족이 공룡과 마법이 조화를 이루는 판타지 세계에서 자원을 채취하고 더욱 강력한 군대를 훈련해 다른 세력을 제압하는 클래식 RTS다. 클래식 RTS라고 표방한 것에 부합되게 게임 시스템이 이미 우리에게 굉장히 익숙한 고전 RTS의 그것을 따르고 있어 금방 캠페인을 비롯한 모드를 플레이 가능하나 게임패드를 통해 조작하기 때문에 게임에 손을 익힐 필요가 다소 따른다.

 

플레이어는 캠페인, AI대전, 서바이벌 등 다양한 모드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멀티플레이로도 매칭을 잡으면 다른 플레이어와 전투를 벌일 수 있다.

 

 

 

■ 곤 파워를 둘러싼 전쟁

 

워파티의 작중 시점으로부터 머나먼 과거, 고대의 인간들은 우연히 발견한 신비한 힘을 '곤 파워'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힘을 발견한 이들의 부족명에서 따온 것. 곤 파워를 발견한 부족은 그 힘을 생명 창조와 지배, 제거하는 등 다양한 곳에 활용했다. 심지어 수많은 공룡을 창조하고 지배하기도 하면서. 그리고 세월이 흘러 세 개의 부족이 곤 파워를 통해 전쟁의 기치를 올리게 된다.

 

지도자인 미카가 이끄는 인간 부족 '와일드랜더'는 공룡을 비롯한 야생동물을 훈련시켜 군대를 강화한다. 더불어 빠르고 저렴한 건설이라는 장점을 가져 RTS 초보자에게 적합한 부족으로 추천받았다. 차를 중심으로 죽은 자를 일으키고 조작하는 네크로맨서 부족 '네크로마스'는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특징으로 삼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자 세이지가 이끄는 '비사라'는 정신과 자연을 다루는 부족으로 야생 동물과 정령이 주축을 이루는 부족으로 가장 난이도가 높다.

 

캠페인에서는 이 세 부족의 지도자와 함께 부족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다. 가령, 네크로마스 캠페인은 주인공이자 부족의 영웅 유닛인 차가 힘을 넣고 자신의 부족과 인근 세력들을 규합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기존 RTS 장르 캠페인들과 같은 방식으로 캠페인이 진행되는데다 난이도도 무난하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 IP와 워크래프트3 IP를 거치며 익숙한 한국 게이머들은 무난하게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 워3에 가까운 플레이스타일

 

게임 플레이가 전체적으로 스타크래프트보다는 워크래프트3의 방식과 가깝다. 본진 건물인 거주지는 3단계까지 업그레이드가 되고 단계마다 두 가지 중 하나의 특성을 선택해 이로운 효과를 볼 수 있다. 업그레이드와는 별개로 말이다. 또한 단계별로 생산할 수 있는 유닛의 종류도 다르고, 각 부족에 1명씩 영웅 유닛이 존재해 이들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전투에 유리하다. 중립 유닛으로는 공룡들이 존재한다. 공룡 유닛은 4종으로 그렇게까지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다.

 

운용에 필요한 자원은 3종이다. 크리스탈에 미니언을 보내 채취할 수 있고, 고기는 건물 외에도 맵에 존재하는 공룡들을 사냥해 획득할 수 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시리즈에선 야생 동물을 사냥해 고기를 얻는 경우 일꾼이 채집을 해야하지만 워파티의 경우 그냥 고기가 떨어져 접근하면 획득 가능하도록 간략화됐다. 마지막 자원인 파워는 조금 특별한 자원이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얻어야 한다.

 

 

 

맵 곳곳에 위치한 제단에 아군 유닛을 하나라도 올려두며 점령 상태로 만들고 해당 제단에 아군 유닛을 배치해두면 파워가 쌓이는 방식이다. 파워를 통해 운석을 떨어뜨리는 등 몇 가지 특수한 능력들을 사용하는데 기대한 것보다 강력하다는 느낌은 적게 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하기엔 아쉬운 자원이다.

 

전체적으로 맵이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 멀티플레이는 기대하기 어려운 게임

 

PS4와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 발매된 게임인 만큼 게임 컨트롤러에 최적화된 커맨드 입력을 준비했다. 전체적으로 휠을 오픈하고 스틱으로 원하는 건물이나 유닛 등 행동을 지정하는 방식이라 손에 익기만 하면 꽤 능숙하게 게임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었다. 다만 RTS 특유의 유닛별 컨트롤이나 미세한 조작은 하기가 불편하다. 예를 들어 다중 유닛을 선택하는 방식이 버튼을 길게 눌러 원형 안에 들어온 유닛이 선택되는 식인데, 원하는 유닛을 뽑아서 옮기기가 좀 힘들다.

 

또, 어지간히 메이저한 유명세를 탄 게임이 아닌 이상 겪는 고질적인 문제로 멀티플레이 기능의 유명무실함이 워파티에도 적용된다. 멀티플레이 기능을 지원하지만 로비에 방이 있거나, 방을 개설했을 때 참가하는 플레이어를 찾아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RTS란 장르 자체가 사장길에 드러선지 오래기는 하지만 이렇게까지 경쟁상대가 없다면 캠페인을 클리어하고 서바이벌 모드를 좀 즐기는 것이 최선일 것.

 

그래도 클래식 RTS를 표방하고 있는 게임답게 워파티 자체는 RTS 장르의 요소들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특색있는 부족들과 영웅 유닛, 그들의 서사를 다룬 캠페인 등은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컨텐츠였다. 게임패드로 RTS를 즐긴다는 묘한 감각을 느끼게 만드는 게임.​ 

 


 


 


일정시간 내에 준비해서 공격을 막는 서바이벌 모드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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