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앤건 아포칼립스의 속편, '건즈, 고어&카놀리2'

사람도 좀비도 적이라면 죽인다
2018년 08월 29일 00시 01분 20초

'건즈, 고어&카놀리2'는 벨기에의 개발사 크레이지 몽키 스튜디오에서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접목해 개발한 런앤건 스타일의 플랫포머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끊임없이 자신을 위협해오는 마피아와 나치 군인들, 그리고 살아있는 자라면 공격하는 좀비들을 쏴죽이는 깔끔한 룰의 게임이다.

 

좀비가 등장하는 아포칼립스 장르의 시간적 배경으로는 흔히 볼 수 없는 마피아들이 판 치는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건즈, 고어&카놀리2는 이름처럼 '고어' 요소들이 있어 잔인한 장면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는 게임 내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처음부터 전기톱을 사용해 자신을 가둔 마피아들을 갈아버리면서 시작하는 게임인데다 뒤로 갈수록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면서 신체 일부를 본체에서 떨어뜨리거나, 머리 자체가 터져버리는 등 유혈이 낭자하고 신체가 날아다니는 게임이라는 점을 미리 알아두자. 비록 서양 카툰풍 비주얼이기에 고품질의 3D 게임에서 보여주는 것보다는 덜하지만 잔인하긴 잔인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도 PS4 플랫폼에 완전 한글번역으로 출시됐다. 전작과 이야기가 이어지므로 스토리 상에서 곧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꼭 전작을 다시 플레이하지 않더라도 단순히 게임 플레이 자체만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

 

 

 

■ 15년 후. 비니는 다시 싸운다.

 

건즈, 고어&카놀리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미국 금주법 시대의 마피아인 '비니 카놀리'가 주인공으로, 전작에서는 프랭키라는 남자를 데려오라는 일거리를 받아 배를 타고 떠났지만 우연히 도시에서 발생한 좀비 사태에 휘말려 살아남기 위한 싸움을 시작하고, 맡은 일거리를 마저 끝마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비니 카놀리의 적은 임무를 받은 시점에서 프랭키 납치의 범인인 갱단부터 시작해 군인들이 비니를 공격해오고, 도시에 발생한 좀비들도 산 사람인 비니를 가로막는다. 최후에 비니는 도시에서 벌어진 좀비 사태의 유일한 생존자가 된다.

 

그로부터 15년이 경과하고, 건즈, 고어&카놀리2의 세계는 1944년부터 시작된다. 법정에서 좀비 사태에 대한 증언을 하던 비니는 무죄방면으로 풀려나고, 다시 자신을 위협하는 마피아들에게 붙잡히고 다시 한 번 마피아와 경찰들과 싸우며 사건의 중심으로 향한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이번에는 2차 세계대전이 진행되고, 나치와 좀비 사태를 일으킨 마피아 잔당들이 손을 잡아 좀비 사태를 야기한 독을 빼돌린다는 것을 깨닫고 나치 독일과도 싸움을 벌인다.

 


 

 

 

■ 일단 죽이고 보자, 간단한 게임성

 

사실상 게임 진행 도중 보이는 대부분의 개체는 무생물을 제외하면 적이라고 보면 간단한 작품이다. 스토리상 조력자들은 존재하지만 게임을 진행하며 보이는 인간들은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연합군 병력 일부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

 

건즈, 고어&카놀리2의 조작법이 조금 특이한 편이라 적응할 때까지는 보통 난이도에서도 죽을 수 있다. 특히 보스전에서는 플랫포머 슈팅 게임을 잘 하는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쉽게 죽어버릴 수도 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화면에 보이는 대부분이 적이기 때문에 사선이 굉장히 많아 맞지 않을 수 있는 공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점도 있어 적이 쌓이게 만들지 않고 최대한 빨리 적들을 처치하는 것이 관건.

 

 

 

적의 소속 세력마다 개성적인 공격을 구사하는 적들이 있다. 적대 마피아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초기 장비인 총기들을 구사하는 일반 캐릭터와 거구로 육탄돌격하는 특수한 적, 루거 권총을 사용하는 독일군 장교, 소총을 사용하는 독일군 등 각각의 세력이 구사해오는 공격에 특색이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다양한 종류의 무기들이 준비되어 있고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점차 여러 무기들을 얻을 수 있지만 한 스테이지가 끝나면 얻은 무기들은 대부분 초기화된다. 아이템이 유지되지 않으며 게임 내 상점도 존재하지 않는다. 회복 아이템은 주인공의 이름에도 들어가는 후식 '카놀리'로 이를 먹으면 꽤 많은 체력이 회복된다.

 

 

 

■ 단순하고 긴장감 있는 작품

 

본 작품은 플래시 기반 게임을 개발하던 크레이지 몽키 스튜디오의 작품인지라 게임 자체가 플래시 게임의 양품 버전인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플래시 게임들이 가진 특징 중 하나인 '단순함'과 적절한 난이도 조절을 통한 '긴장감'을 잘 살린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깊은 생각을 하지 않아도 그냥 화면에 보이는 적을 다양한 방법으로 때려죽이고, 실외기를 떨어뜨려 납작하게 만들면서 통쾌함을 느낄 수 있으며, 절묘하게 조절된 난이도를 통해 건강한 수준의 긴장감을 즐길 수도 있다. 복잡한 룰이 필요 없이 간단히 즐길 수 있는 플랫포머 슈팅 게임을 찾는 당신에게 추천. 아, 하지만 서두에서도 말했듯 심한 수준은 아니고, 고어를 즐기지 않는 본 기자 역시 무난했지만 자신이 고어에 면역이 없다면 잘 생각해보고 구입하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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