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구조는 아쉽지만 빛나는 비주얼 '사우스 오브 미드나이트'

독특한 비주얼과 사운드만으로 해볼만한 타이틀
2026년 04월 13일 13시 41분 14초

컴펄션 게임즈와 Xbox 게임 스튜디오가 선보인 3인칭 액션 어드벤처 '사우스 오브 미드나이트(South of Midnight)'는 개인적으로 트레일러가 공개됐을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신작이다.

 

게임의 배경인 미국 남부는 내가 살아오며 미디어에서 접한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아있다. 실제론 다양한 기후와 식생을 자랑하는 광대한 지역이지만 뭔가 습하고 물이 많이 흐르고, 독특한 민담과 설화로 채워진 그런 인상이 강했다. 그리고 사우스 오브 미드나이트는 그런 습지대의 음습함과 민담 속 신화적 존재들이 등장하는 게임이었다. 그야말로 저격을 당한 셈이다.

 

이번 닌텐도 스위치2 버전의 출시를 기념해 Xbox로부터 플레이 기회를 제공받아 게임을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 스톱모션 스타일로 연출한 흥미로운 스토리

 

사우스 오브 미드나이트의 독특한 매력은 스톱모션 스타일의 연출과 남부 민담 기반의 신비로운 존재들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기본적으로 스톱모션 연출이 걸려 있어서 플레이 자체도 의도적으로 프레임을 제한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직접 플레이하는 느낌을 준다.

 

만약 거슬리는 경우엔 플레이 도중에 스톱모션 연출을 언제든 끌 수 있다는 점도 좋다. 확실히 조금이지만 더 부드러운 게임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대신 이렇게 옵션에서 스톱모션 연출을 비활성화하더라도 스토리 컷신에서는 여전히 게임의 독특한 매력인 스톱모션 연출이 유지된다.

 

게임이 풀어내는 이야기들은 작중 등장인물 개개인이 겪은 과거의 이야기와 그것에서 비롯된 상처들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헤이즐은 홍수로 인해 어머니와 집이 쓸려나가면서 어머니를 되찾기 위한 고된 여정을 시작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실타래가 눈에 보이고 독특한 마법을 구사할 수 있는 위버가 되어 늪지대를 헤엄치는 거대한 메기, 집채만한 크기의 흉폭한 악어 등을 마주한다.

 


 


 

 

 

■ 반복적인 전투 구조

 

한편 헤이즐의 여정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소규모로 벌어지는 반복적인 전투와 스테이지 구조다.

 

전투의 독특한 요소라 하면 적을 처치한 뒤 일종의 마무리로 실타래를 푸는 동작이 있는데, 이를 통해 체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과 실타래라는 개성을 살린 위버의 여러 마법들이라 할 수 있다. 적을 묶거나 인형을 빙의시켜 일시적인 아군으로 만들거나 밀고 당기는 등 실타래로 상상할 수 있는 특유의 무브셋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 전투가 좀 단조로운 편이다. 여러 적들이 처음 등장해서 대처하는 것은 처음에 꽤 재미있지만 너무 자주 비슷한 양상의 전투가 반복되니 단순 작업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외에도 스테이지의 구조가 좀 되풀이된다는 느낌이 드는 구석이 있어서 이런 부분에 민감하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 아트와 음향의 끝내주는 조화

 

전투는 솔직히 아쉬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사우스 오브 미드나이트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부분에서는 참 감탄을 많이 뱉어냈다. 앞서 이야기했던 남부 문화와 민담에 기반을 둔 소재의 신비로움, 그에 비해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는 상처입은 이들의 이야기가 괜찮은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각 에피소드의 사건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깔리는 노래와 음악들은 클라이막스에 걸맞는 조화를 이룬다. 조금 아쉬운 것은 노래의 경우 자막이 제공되지 않는 점이다. 이 노래의 가사들도 주목할만한 포인트다.

 

스토리 컨텐츠를 좋아한다면 게임을 진행하다가 옆길로 가서 다양한 문서들을 수집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초반부터 소재가 흥미를 끌었는데, 이 지점부터 음악과의 시너지가 터지면서 몰입감이 올랐다

 

 

 

게임의 비주얼을 담당하는 아트도 굉장히 뛰어나다. 남부의 환경과 전설적인 생명체들의 비주얼은 한 번 정도 꼭 눈에 담을만한 비주얼을 자랑하며, 때로는 신비하게, 때로는 장엄하게 플레이어에게 다가온다.

 

반복적인 게임 플레이는 아쉽지만 비주얼과 사운드만으로도 충분히 즐길만한 신작이며 남부 분위기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 번은 플레이해봐도 좋겠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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