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무협 오픈월드 신작, '연운'

풍부한 컨텐츠로 무장한 무협 게임
2025년 11월 17일 19시 31분 51초

글로벌 게임 개발사 및 퍼블리셔 넷이즈게임즈와 산하 에버스톤 스튜디오의 무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RPG '연운'이 지난 15일 전 세계 PC 및 PS5 플랫폼에 첫 선을 보였다. 

 

무협 드라마나 영화, 소설 같은 매체들은 3040 세대 이상에게는 한 번은 접해봤을법한 장르의 미디어다. 최근에 와서는 무협 장르를 찾아보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졌으나 여전히 그 명맥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번에 정식 출시된 연운 또한 그런 무협 게임이다. 동시에, 근래 찾아보기 힘들었던 꽤나 제대로 된 무협 게임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신작이다.

 

기자는 정식 출시에 앞서 얼리액세스 빌드로 체험을 선행하고 이후 정식 출시 빌드도 체험해봤다. 정식 출시 빌드부터는 크로스 플레이와 크로스 프로그레션을 지원해 플랫폼에 관계 없이 언제 어디서든 동일한 캐릭터와 진행도로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특징적이다.

 

 

 

■ 어, 타이틀 화면 그 아저씨…가 아니야?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타이틀 화면에서도 볼 수 있는 추방된 청천문의 제자 강염, 그리고 그를 쫓은 옥산군 진자해의 대화 컷신과 이어지는 도주 시퀀스, 그리고 튜토리얼 역할을 하는 전투를 체험할 수 있다. 이미 이 시점부터 게임의 분위기가 제법 괜찮은 편인데, 의외로 우리가 플레이하게 되는 주인공 캐릭터는 강염이 아니라 그가 악착같이 지킨 아기다.

 

아기가 성장한 모습이 플레이어의 분신이자 연운의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도 상당히 다양하게 할 수 있어 이미 수려한 외모를 커스터마이즈해 등록한 플레이어들도 있고, 상당히 개성적인 방향으로 캐릭터를 꾸민 경우도 눈길을 끈다. 하지만 굳이 설정하지 않으면 변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인트로에서 강염이 아이를 지키다 생긴 뺨의 흉터 자체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런 캐릭터 커스터마이즈는 연운이 보여줄 다양한 컨텐츠 중에서도 일부다.

 


미형의 캐릭터부터 마이클 잭슨까지

 

주인공이 이끌어가게 되는 이야기는 무협의 단골 시대인 송나라 시절이다. 우여곡절 끝에 잘 성장한 주인공이 다시 강호로 향하게 되는 이야기를 첫 번째 지역인 청하에서 풀어낸다. 이야기의 구성만 보더라도 무협의 기초적인 요소들은 다 갖추고 있으며 단순히 진지하게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아닌 가벼운 분위기도 섞어서 메인스토리를 풀어내 무협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스토리로 플레이어를 몰입시킨다.

 

추가로 서브 스토리 등 다양한 컨텐츠를 플레이어가 직접 지역에서 돌아다니며 발견하고, 때로는 전투나 퍼즐을 풀면서 잘 짜여진 이야기를 즐길 수 있어 직접 연운의 세계를 거닌다는 느낌을 받는다.
 

 

 

■ 무협의 전투를 게임에도 구현

 

다양한 초식과 절기, 비결을 사용하며 때로는 경공으로 이동하기도 하는 등 화려하게 서로의 무기를 맞대는 모습. 때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무기 체급 차이도 극복되는 전투. 무협이라 하면 떠오르는 싸움의 이미지는 대략적으로 이렇다.

 

연운은 이런 무협풍 전투를 게임에도 적절히 구현해냈다. 검이나 창 같은 무기나 맥도, 쌍검, 부채, 우산까지 강인함과 화려함, 우아함을 자아내는 무술을 선보인다. 무기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공이 달라 전투의 스타일도 달라지고 두 개의 무기를 골라 교체해가며 싸우는 점이 특히 좋다.

 

기자는 주로 검과 부채를 사용했는데, 이유는 검은 기본적으로 볼 수 있는 보편적인 무협 속 무기이기 때문이고 부채 또한 기품 있는 등장인물들이 능숙하게 사용하는 멋스러운 무공이라는 점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검으로는 싸움을 하고 부채로 교체해 체력을 회복하는 식으로 활용하면 전투의 유지력이 꽤나 좋아졌다.

 

이외에도 보스와의 전투에서나 강력한 적과의 싸움에서 적의 공격을 쳐낸 뒤 게이지를 깎아 허점을 찌르는 강력한 공격을 가하는 방식 등 모션이나 전투 방식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더불어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중 점혈 같은 것들은 별도로 탐험 중에도 퀘스트 수행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인상적이다. 정말 무협 속 인물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점혈로 진행하는 퀘스트들도 있다

 

■ 넓은 세계에 가득한 컨텐츠

 

연운이 선보인 넓은 세계에는 메인 스토리와 전투 외에도 컨텐츠로 가득하다.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해 게임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의술이나 연주 등을 펼칠 수 있으며 심지어 시민들을 괴롭히면 NPC가 플레이어를 체포하러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 쓰러지면 체포당해 감옥에 투옥되고 실제 시간이 경과해야 나갈 수 있다.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풀려나는 것을 꾀해야 한다.

 

이런 소소하지만 세계에 가득 채워진 컨텐츠들은 연운의 세계를 탐험할 때 더욱 풍부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진지한 메인스토리를 더욱 맛있게 만들어주는 감칠맛을 가미한다.

 

무협을 좋아한다면 연운은 플레이해볼만한 신작이다. 광활한 송나라 청하와 개봉을 거닐어보자. 물론, 조건만 갖춰지면 대경공으로 하늘을 훨훨 나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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