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는 쾌청, '한화생명'은 맑음, 'T1'은 흐림

각 팀들의 롤드컵 8강 진출 가능성은?
2025년 10월 21일 22시 37분 36초

스위스 스테이지도 19일을 기점으로 전반부 일정이 끝났고, 22일부터는 후반부에 돌입한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통해 FNC와 PSG가 탈락했고, 이제 14팀이 남았다. 후반부 일정은 2승 1패 팀이 격돌하는 22일 일정을 제외한 모든 날짜에서 탈락팀이 발생한다. 

 

다행스럽게도 4라운드 대진 추첨이 긍정적으로 풀리면서 LCK 팀들의 동반 8강 진출이 상당히 현실적으로 다가온 느낌이다. 

 


 

물론 젠지는 TES, 한화생명e스포츠는 CFO와 경기가 잡히면서 쉽지는 않은 대진이 완성됐지만, 내전이 발생하지 않은 것 만으로도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여기에 T1의 경우 BLG를 피해 100T와의 경기가 결정되어 최종전까지 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다면 과연 남은 팀들의 8강 진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4라운드 결과에 따라 남은 매치는 어떻게 흘러갈까. MKOI나 VKS, 100T, TSW 등 사실상 하위권으로 예상되는 팀들을 제외한 팀들의 대략적인 8강 진출 가능성을 살펴본다.  

 

- 젠지

 

4라운드 상대는 TES다. 단판 승부라면 혹여나 변수에 의해 패배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이미 케이티 롤스터가 승리를 거둔 팀이기에 젠지 역시 무난히 승리하며 8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혹시라도 패배를 기록하고, 한화생명e스포 역시 4라운드에서 패배할 경우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BLG와의 매칭 가능성도 존재하기에 이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와의 내전은 피했지만 CFO라는 상당히 강한 복병을 상대한다. 지난 ‘퍼스트 스탠드’에서는 확실한 승리를 거둔 바 있지만, 현재는 팀 자체가 상당히 업그레이드됐다. AL을 상대로도 좋은 플레이를 펼쳤고, T1에게 승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나, 젠지와 다르게 경기에서 패배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최종전에서 BLG나 T1, 젠지에게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TES와 더불어 G2 및 FLY의 경기 패배팀까지 만나게 된다. 

 

특히나 이번 최종전은 지금까지의 스위스 스테이지 중 가장 이름 값이 높은 팀들이 몰려 있는데, 그러한 만큼이나 뚫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다른 팀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황이기에 T1을 만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은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티원이라면 최종전에서 만나더라도 승리 가능성이 높다. 

 

경기에서 패할 경우 최종전에 참가하는 팀들 중 전력이 가장 좋은 팀이 될 전망이다. 

 


 

- T1

 

다행히 4라운드 경기는 손쉬운 상대를 만났다. 100T가 BLG에게 승리를 한 이력이 있기는 하나 솔직히 현재 BLG의 경기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고, 여기에 단판 승부라는 변수에 긍정적인 부분까지 더해지면서 승리를 한 측면이 없지 않다. 이후 경기에서 보여준 전력이 실제 100T의 전력이라고 생각할 때 문제없이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최종전의 난이도는 결코 낮지 않다. 앞서 언급했듯 2승 2패팀이 격돌하는 최종전의 경우 역대 최강급의 팀들이 모이는 난이도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물론 T1의 경기력이라면 패배보다는 승리할 가능성이 더 높지만 BLG 등의 팀과 붙는다면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 BLG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역시 정글러의 후폭풍을 제대로 맞고 있다. 그것도 T1처럼 ‘젠지’라는, 넘기가 쉽지 않은 상대, CFO와 같은 떠오르는 팀 과의 경기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100T와 G2라는, 사실상 T1이 상대했던 팀에 비해 많이 모자라는 팀과의 경기에서 패한 결과다. 

 

정글러의 문제는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다른 선수들의 폼도 조금씩 떨어져 있다. 아무리 단판 승부라고는 하지만 두 번이나 실력이나 체급 면에서 아래로 평가받는 팀에게 패했다는 자체가 현재 BLG의 상황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4라운드 경기는 상대적으로 매우 쉬운 상대를 만났다. 다만 최종전 상대의 절반 가량이 현재의 BLG보다 경기력이 나쁘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제 모습을 찾지 못한다면 대진이 도와주지 않는 이상 8강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 TES

 

사실상 TES는 케이티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했어야 했다. 전력도 그렇고 이후의 험난한 여정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심지어 4라운드에서는 젠지를 상대한다. 물론 승리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패배할 확률이 훨씬 크다. 

 

그나마 BLG에 비해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듯 지만 T1보다 좋은 경기력은 아니다. 

 

젠지에게 패할 경우 최종전에 진출한다. 다만 확실히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있는 팀은 최하위권 전력의 두 팀 정도에 불과하다. 한화생명e스포츠(또는 CFO), BLG, T1전은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우며, G2 또는 FLY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BLG와 마찬가지로 8강 진출 가능성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대진이 기가 막히게 편성되지 않는 이상 TES와 BLG 중 한 팀은 8강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 CFO

 

확실히 각종 국제 대회의 경험치를 먹은 CFO는 달랐다. 퍼스트 스탠드 보다는 MSI에서, 그리고 롤드컵에서 눈에 보이는 경기력 향상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현재 젠지와 더불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AL을 상대로도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러한 경기력을 볼 때 T1전의 승리 역시 실력적인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싶다. 

 

다만 4라운드에서 껄끄러운 상대를 만났다. 반대로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CFO가 껄끄럽다. 다만 두 팀 간의 대결은 플레이 스타일 상 한화생명e스포츠가 유리한 측면이 있다. 대략 6대 4 정도로 CFO의 열세가 예상된다. 

 

다만 최종전으로 내려가게 된다고 해도 현재의 경기력이라면 8강 진출 가능성이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된다. 사실상 2승 2패 그룹의 최종전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상대가 T1과 TES, 또는 BLG라고 생각되는데, 운이 나빠 T1을 만난다고 해도 승리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으며, LPL 팀들이 원래의 모습으로 각성하지 않는 이상 오히려 CFO의 전력이 앞서기 때문이다.  

 


 

- G2, FLY

 

두 팀은 엇비슷한 실력, 그리고 서양 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어차피 실력도 비슷하고, 4라운드에서 격돌하기에 한 팀은 무조건 8강에 진출한다. 전반적으로 2승 1패 팀들 중 전력이 가장 약한 두 팀이 만나면서 서로에게 ‘혜자스러운’ 매치가 성사됐다. 

 

4라운드 경기의 승리 가능성은 반반이다. 보는 관점에 따라 G2가 더 강하다고 볼 수도 있고, FLY가 낫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섣부르게 한 팀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 경기에서 패한 팀은 최종전으로 가게 된다. 다만 최종전으로 떨어질 경우 MKOI를 만나지 않는 이상 승리를 장담할 만한 팀이 전무하다.  

 

CFO나 LCK 팀에게 비해서는 전력이 약하다. 그나마 LPL 팀을 상대로 한다면 어느 정도 비벼 볼 만한 부분이 있겠으나 이 역시도 승리보다는 패배 가능성이 더 높기에 반드시 4라운드에서 승리를 해야 8강 가능성이 열린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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