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겜 시조' 최초 PC 상륙, '버추어 파이터6 R.E.V.O.'

롤백 넷코드, 4K, 밸런스 조정 적용
2025년 02월 07일 17시 59분 54초

세가는 지난 1월 28일 장수 대전 격투 시리즈 버추어 파이터 최신작 PC판 '버추어 파이터5 R.E.V.O.'를 스팀에 정식 출시했다.

 

버추어 파이터5 R.E.V.O.는 시리즈 최초의 PC용 타이틀로, 버추어 파이터5 얼티밋 쇼다운 Ver.2.0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조정을 가했으며 플레이어는 최대 4K 해상도와 60프레임을 지원하는 환경에서 더욱 선명한 비주얼로 대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3D 격투 게임의 시조인 버추어 파이터의 PC 출시로 전 세계 팬들과 원활하게 깊이 있는 배틀을 즐길 수 있도록 롤백 네트워크 코드를 지원하기도 하는 등 게임 환경에 다소 변화를 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버추어 파이터5 R.E.V.O.는 스팀에서 오는 11일까지 특별 할인가로 20% 할인된 17,280원에 구매할 수 있다.

 

 

 

■ 온라인 위주의 플레이

 

1993년 연말에 각진 폴리곤이 도드라지는 캐릭터들을 내세워 링에서 격투를 벌이는 대전 게임 시리즈로 시작된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는 이제 가정용 콘솔을 넘어 PC 환경에도 상륙했다. 기존에 버추어 파이터5 얼티밋 쇼다운을 플레이해봤다면 거기서 조금 더 조정된 게임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말인 즉슨, 컨텐츠의 편성도 온라인 위주인 기존작과 비슷하게 간다는 것이다.

 

버추어 파이터5 R.E.V.O.에서 플레이어는 랭크 승격을 두고 다른 플레이어와 온라인 대전을 즐기는 랭크 매치, 룸을 개설해 온라인 매치를 즐길 수 있는 룸 매치, 특정 기간에만 개방되는 토너먼트 모드, 실력을 갈고 닦기 위해 이것저것 설정해서 연습할 수 있는 트레이닝, 고전 아케이드 대전 격투 게임 특유의 스테이지형 싱글 플레이 컨텐츠인 아케이드, 오프라인에서 친구나 지인과 함께 즐기는 오프라인 대전 모드까지 약 6종의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트레이닝과 아케이드를 제외하면 사실상 다른 플레이어와의 매치를 상정하고 있는 분배인지라, 최근 캐릭터의 백스토리 등을 강화하기 위해 싱글 플레이 쪽 컨텐츠를 강화하는 추세와는 또 다른 방향성이라고 볼 수 있다.

 


일단은 여기 보이는 모드가 전부

 


토너먼트는 상시개방이 아니다.

 


온라인 설정

 

■ 45초 안에 승부를

 

전반적으로 액션이나 대전 라운드에 속도감이 있는 편이다. 일단 문자 그대로의 의미로도 기본 설정된 한 라운드 시간이 45초이기 때문에 양측 플레이어는 빠른 시간 안에 승부를 내기 위해 수읽기는 물론이고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며 상대를 때려눕혀야 한다. 설정에 따라 라운드 횟수 등은 달라지겠지만 한 매치를 끝내는 데에 그렇게 긴 시간이 들지 않는 편이다. 대전 격투 특성상 심리전이나 조작 피로도가 있기에 시간이 짧더라도 접전을 벌이고 나면 묘하게 진이 빠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다.

 

플레이어는 기본적으로 19명의 파이터 중 한 명을 선택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아케이드 모드의 파이널 스테이지인 7번째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보너스 스테이지에서 전통적으로 듀랄이 히든 보스로 등장하니 총 20종의 파이터가 등장한다고 볼 수 있다. 아케이드 모드의 경우 캐릭터를 목록에서 고르고 진행이 되지만 랭크 매치는 사전에 설정으로 어떤 캐릭터를 사용할지 지정하는 보편적 방식이다. 초기작부터 적을 장외로 날려보내는 등 호쾌한 전투법도 특징적이었는데, 이번 타이틀 역시 상대를 링의 구석으로 몰아 공격을 가하면 장외로 벽을 부숴버릴 수도 있다.

 

플레이어가 아닌 CPU 난이도의 경우는 노멀 기준 아케이드 모드 5스테이지까지는 장난으로 플레이해도 이길 정도지만 6스테이지에서부터는 좀 방심하면 초보자는 패배할 수 있는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당연히 실제 인간이 파일럿인 온라인 대전의 경우는 이보다 훨씬 상대하기 어렵고 한 캐릭터의 기술도 굉장히 많은 편이고 그에 따른 대응도 익혀야 하니 트레이닝, 아케이드, 온라인 실전을 막론하고 버추어 파이터 특유의 합을 연습하면서 게임에 익숙해져가는 편이 좋다.

 


 


 

 

 

■ 고인물도 있지만

 

버추어 파이터5 얼티밋 쇼다운 Ver.2.0을 바탕으로 개발과 조정이 가해졌다는 부분을 보면 얼추 눈치를 챘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안 그래도 플레이어들이 고이는 경향이 강해 실력이 뛰어난 플레이어들이 대부분인 대전 격투 장르에서 기존 버추어 파이터5 얼티밋 쇼다운을 플레이했던 경험자가 있는 상황인지라 더욱 신규 플레이어가 벽을 느끼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는 환경이 조성됐다. 물론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버추어 파이터 자체가 간단하게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한 콤보와 기술들을 담고 있는 만큼 초반 적응이 조금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매번 고인물 플레이어를 만나 얻어 터지는 것은 아니다. 몇 번에 한 번 정도는 만날 수 있겠지만 막 시작한 랭크 초보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잦은 빈도로 실력차가 나는 플레이어를 만나기보다 해볼만한 정도의 상대가 매칭되는 경우가 조금 더 많다고 느꼈다. 가장 중요한 매칭 자체의 경우 저랭크에서도 그럭저럭 빠른 속도로 다른 플레이어와 잘 연결이 되기도 했다. 롤백 넷코드를 적용했기 때문인지 연결 환경이 좋은 경우는 꽤 쾌적한 편이었지만 애매한 연결의 상대와는 가급적 매칭을 하지 않는 편이 서로를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

 

아쉽게 생각될 수 있는 점은 역시 앞에서 언급했듯, 버추어 파이터5 R.E.V.O.가 사실상 온라인에 집중된 타이틀이라 싱글 플레이 컨텐츠 측면으로는 다소 부실하다는 점이 있겠다. 고전 격투 게임들과 동일한 느낌으로 아케이드와 트레이닝 정도만 싱글 플레이 모드로 준비되어 있고 나머지는 토너먼트나 랭크전 같은 온라인 컨텐츠이기 때문에, 캐릭터들이 가진 나름의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형 싱글 플레이 스테이지 같은 요소들은 구비되어 있지 않고 플레이도 정직하게 아케이드형으로 몇 개의 스테이지를 연달아 진행하는 방식임을 인지해야 한다.

 

그래도 격투 게임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면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 특유의 그 맛에 매료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