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부터는 본격적인 서머 시즌 2라운드가 시작된다.
최근 각 팀 간에 다양한 이슈들이 발생하고 있고 메타의 변화에 따라 전력에도 미세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한 만큼이나 팀 전력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서머 시즌의 전력을 기반으로 예상되었던 순위에도 어느 정도 변동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T1이 현재 5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 때문에 2라운드 경기 결과가 상당히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2라운드의 경우 수많은 팀들의 전력 변화로 인해 1라운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의 결과가 나올 확률이 높다 보니 더더욱 순위 변화가 일어날 확률이 커졌다.
어느 정도 순위가 예상되는 팀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감이 잘 오지 않는 팀들도 많은 만큼 예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게임샷에서는 최근의 전력을 기반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팀들의 순위를 예상해 봤다.
- 젠지
현재 10연승을 하고 있는 만큼이나 젠지의 앞날은 상당히 밝다.
특히나 약해진 T1을 상대로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 한 만큼 kt롤스터를 제외하면 젠지에게 위협이 될 만한 팀은 없어 보인다.
디플러스 기아는 상위권을 노리기에 다소 부족함이 있으며,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리즐리 체제 하에서 온전하게 서머 시즌 전력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그 외 동부 팀들은 사실상 젠지에게 승리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지난 스프링 시즌 말 갑작스럽게 광동 프릭스에게 패배한 것 같은 예상 외의 경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젠지는 정규 시즌 최저 2위를 확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kt롤스터와의 경기에 따라 1위와 2위가 확정되는 상황이 됐다.
특히 kt롤스터와 세트 득실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젠지와 kt롤스터전의 승자가 1위가 될 확률이 상당히 크다.
개인적으로 현재 kt롤스터의 폼이 상당히 좋고, 2라운드에서는 kt롤스터가 한 번쯤 승리할 만한 타이밍이기에 정규 시즌 2위를 예상한다.
- kt롤스터
kt 롤스터는 현재 가장 모든 팀을 통틀어 가장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는 팀이다.
1라운드에서 젠지에게 패한 것을 제외하면 이후 경기에서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으며, 별다른 문제도 없다.
kt 롤스터 역시 젠지와 마찬가지로 중상위권 팀들의 전력 약화로 인해 1위 또는 2위가 거의 확정적으로 보이는 팀이다.
특히 서머 시즌은 특유의 널뛰기식 운영이 완전히 사라져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2라운드 젠지와의 경기 승패에 따라 1위와 2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1라운드보다 더욱 강해진 만큼, 젠지와의 경기에서의 승리 확률도 보다 높은 편이다.
정규 시즌 1위가 예상되는 팀이다.
- 디플러스 기아
사실상 디플러스 기아는 올 시즌 롤드컵 진출이 상당히 불투명한 상태였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에 이슈가 생기면서, 현재 정규 시즌 3위 달성이 가장 유력한 팀이 됐다.
젠지와 kt롤스터에 비하면 어느 정도 전력의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상위권 진출은 상당히 어려워 보이지만 남은 경쟁자들의 전력이 하락한 상황이기에 현재 상태는 상당히 좋다.
특히 이번 주 T1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고, 이 경기에 페이커가 뛰지 못하는 것이 기정 사실로 여겨지다 보니 경기에서 승리할 확률도 높다.
변수라면 한화생명e스포츠다. 생각 외로 전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상태인 만큼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 결과에 따라 3위 또는 4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상태에서는 디플러스 기아의 전력이 조금 더 나은 것으로 생각되기에 정규 시즌 3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한화생명e스포츠
생각 위로 그리즐리가 어느 정도 좋은 플레이를 펼쳐주면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전력 하락 폭이 그리 크지는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분명 차이는 있다. 얼마 전 진행된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를 보면 1라운드에서는 광동 프릭스를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1세트를 가볍게 승리하기는 했어도 2세트에서는 초중반까지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한화생명e스포츠 특유의 후반 캐리력이 살아나면서 2대 0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확실히 서머 시즌 초창기의 모습에 비하면 전력이 떨어진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다행스러운 점은 다음 주에 T1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페이커가 예상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인다면 모를까 손목 부상이라는 것이 원래대로라면 한 달 가까이 휴식을 취해야 하는 만큼 다음주에도 페이커의 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만큼 한화생명e스포츠가 페이커 없는 T1에게 승리할 확률이 높다. 이는 4위 이상이 보장된다는 말과 같다.
결과적으로 디플러스 기아와 3, 4위를 경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승패 및 세트 득실까지 완벽히 동일한 상태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 분석에서도 언급했지만 현재 전력의 한화생명e스포츠가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서머 시즌 초 전력이라면 막상막하, 승리할 가능성도 있었겠지만 현재는 어렵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4위가 예상되는 이유다.
- T1
페이커의 손목 부상 이슈로 인해 T1은 이번 서머 시즌에서 최근 2년간 기록한 등수 중 가장 낮은 등수를 기록할 확률이 높아졌다.
페이커의 복귀는 적어도 7월 26일은 되어야 가능할 듯 보이며, 어차피 정규 시즌 상위권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페이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가능성도 크다.
어설프게 휴식을 취했다가 100%가 아닌 상태로 경기에 참가해 통증이 또다시 재발하거나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플레이오프 일정에는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지만 그 동안 T1이 버티는 것이 문제다.
일단 이번 주와 다음주에 진행되는 디플러스 기아 및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에서는 패배할 확률이 크다. 그 말은 4위권 이상이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광동 프릭스에게도 밀릴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그나마 경기가 8월 초에 진행되는 만큼 페이커가 복귀한 후 경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현재 상황에서 4위는 힘들지만 6위까지는 가지 않을 듯 보이며, 5위 정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 광동 프릭스
직전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패하면서 광동 프릭스는 서부 팀에게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동부 팀과의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하고 있기에 광동 프릭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긍정적으로 보이며, 전력 면에서도 다른 동부 팀들을 압도하고 있다
현재 T1의 전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지만 아쉽게도 T1과의 경기가 8월 초로 잡혀 있다 보니, 페이커가 복귀한 상황에서 경기를 진행할 확률이 높다.
그만큼 광동 프릭스가 T1에게 승리할 확률이 높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6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할 확률이 높다.
- DRX
1라운드에서 페이커가 빠진 T1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DRX는 현재 폼이 상당히 올라와 있는 상태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지난 경기에서 볼 수 있듯이 서부 팀들에게 승리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다만 페이커의 복귀가 가능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7월 27일 경기에서 T1을 만나게 된다는 점이 변수다.
만약 페이커가 합류하게 될 경우 DRX가 승리할 확률은 상당히 낮다. 하지만 페이커가 복귀하지 않는다면 지난 1라운드 경기처럼 DRX가 T1에게 승리하는 상황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광동 프릭스와 함께 플레이오프 6위 자리를 경합할 수 있는 상황도 열린다. 현재 광동 프릭스에 비해 세트 득실이 많이 낮은 DRX 입장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T1에게 승리하고(페이커가 없다는 가정 하에)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이겨야 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것이 쉽지는 않다. 운과 실력 모두 필요하다. 그러한 만큼 6위보다는 7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