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게임계에도 영향

해외 게임사들, 우크라이나 응원 메시지
2022년 02월 28일 16시 06분 03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속되는 가운데, 다수의 게임사들이 우크라이나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4일 새벽, 군사작전을 개시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폭격을 시작했고, 나흘이 지난 오늘까지도 위협을 하고 있다. 특히, 양국의 협상이 지지부진 해지면서 애꿎은 민간인들의 피해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극적인 전쟁이 심화되자 해외 게임사들은 우크라이나에 응원의 메시지를 속속 보내고 있다.

 

25일, 폴란드의 CD PROJEKT는 100만 즈워티, 한화 약 2억 8968만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CD PROJEKT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친구이자 이웃인 우크라이나 침공은 우리에게 충격과 분노를 줬다"며 "희생자들과 연대하는 심정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CD PROJEKT는 사이버펑크 2077의 개발사이다. 

 


 

역시 폴란드의 게임사 '11비트 스튜디오'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일주일간 This War of Mine과 DLC를 할인 판매하여 판매액 전액을 우크라이나 적십자에게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팀에서 판매되고 있는 'This War of Mine'은 전쟁의 참혹함을 절절하게 묘사한 게임으로 유명하다.

 

헤일로와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개발사 '번지'도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우리의 마음이 함께할것"이라며 25일부터 48시간 동안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소재의 게임사들도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스토커' 시리즈로 유명한 개발사인 GSC 게임월드는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우리 군대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믿음은 굳건하다"라며 도움을 요청했으며, '메트로' 시리즈로 잘 알려진 4A게임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장병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벨라루스에서 키프로스로 본사를 이전한 바 있는 워게이밍은 자사 게임들의 광고를 전면 중단했다. 워게이밍은 '월드 오브 탱크', '월드 오브 워십' 등 탱크와 전함, 전투기 같이 근현대 전쟁 무기를 소재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유명한 개발사이다.

 

이번 광고 중단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배너, 푸시 광고 및 영상 모두가 포함됐다. 다만 이미지를 제외한 텍스트 광고는 가능하도록 결정했다. 워게이밍은 광고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새로운 것을 선보일 예정"이라고만 전했으나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 때문으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침공은 e스포츠 대회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진행 된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시즌 16'은 일단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으나 대회 진행 중 불안감을 느낀 선수들과 팀 일부가 대회 일정을 포기하기도 했다.

 

또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 지역의 '리그 오브 레전드' 최상위 리그인 LCL은 스프링 3주차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직접적인 이유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 역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LCL은 "신중한 고민 끝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면서 "LEC(유럽 리그) 7주차 경기의 러시아어 방송도 제공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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