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시각적 연출이 특장점, '포어클로즈드'

그래픽 노블과 액션 어드벤처의 만남
2021년 08월 24일 00시 54분 39초

에이치투 인터렉티브는 앤탭 스튜디오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포어클로즈드' PC, PS4, PS5, 닌텐도 스위치 한국어판을 지난 13일 정식으로 출시했다. 오는 26일까지 PS 스토어와 닌텐도 e숍에서는 출시를 기념해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포어클로즈드는 액션과 서스펜스, 그리고 실험적인 증강 장치로 이루어진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스토리 중심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만화책 스타일의 독특한 그래픽과 연출을 활용해 신분이 압류된 주인공 에반 카프노스를 조작하고 숨겨진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 세계에서 신분이 압류된 에반 카프노스는 일자리도, 뇌 이식 장치도, 블록체인 도시에 대한 접근 권한도 모두 잃어버린 신세가 되어 자신의 신분과 이식 장치들이 모두 경매에 넘어가기 전 도시에서 탈출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다.

 

비디오 게임의 플레이 감각과 만화책 스타일의 그래픽이 조합된 독특한 방식의 포어클로즈드 리뷰는 PS4 버전을 기준으로 진행했다.

 

 

 

■ 독특한 비주얼의 진행 방식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포어클로즈드는 게임과 만화책이 섞인 것 같은 시각적 연출을 즐겨 활용하는 신작이다. 1995년 출시된 코믹스존처럼 직접적으로 컷을 넘나들며 싸우는 정도는 아니지만 화면 전환과 시점 연출을 전환할 때, 야외에서 이동할 때 등 전투가 진행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카툰의 컷 분배 연출을 적극 활용한다. 야외 이동 시 잦은 시점 변화나 컷의 작은 화면에서 나오는 다소의 불편함은 있지만 그래픽 노블을 즐기는 것 같은 감상을 플레이어에게 전달하는 연출이다. 때때로 버튼 액션이나 상호작용을 진행할 때에도 카툰 특유의 연출이 활용되는 등 시각적인 연출 컨셉이 꽤 인상 깊다.

 

사이버펑크풍 세계관 속 도시에서 기업의 위기와 함께 찾아온 주인공의 신분 박탈 및 경매 처리로 시작된 이야기는 에반 카프노스가 집을 나서자 그를 처리하기 위해 공격을 가해오는 이들과 그를 이용했지만 죽이는 것이 목적이 아닌 조력자, 그리고 이야기의 전말을 밝혀낸다는 과정을 거친다. 독특한 시각 연출과 설정이 매력적인데, 전체적으로 플레이타임이 그렇게 길지 않은 편이라 2시간 30분 내외로 엔딩까지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시점 연출 외에도 총기의 발사음이나 효과음들을 미국의 만화책처럼 표현한 부분들을 볼 수 있다. 이런 자막 연출은 총격전과 뇌 이식 장치 과부하 시도 등에서 쉬이 발견할 수 있는 부분들이다.

 


 


 

 

 

■ RPG 스킬 시스템 연계한 확장

 

주인공은 신분을 잃어 평소에 지니고 있었던 권총조차 다룰 수 없는 상태가 되었지만 곧 위기에서 구해준 조력자의 도움으로 비공식적인 뇌 이식 장치를 설치해 다시금 무기를 쥐고 활약할 수 있다. 에반은 조력자의 요구에 따라 회사에 침입해 필요한 것을 구해온다거나, 그 과정에서 막아서는 적들과 거친 총격전을 벌이는 등 일당백의 활약을 보여준다. 포어클로즈드에서는 이런 에반이 좀 더 다양한 능력을 구사할 수 있도록 일종의 RPG 스킬 시스템을 접목시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처음에는 잠겨있지만 전투 완료 이후 들어오는 경험치를 모아 활성화 EXP를 얻으면 자신의 뇌 이식 칩 기능이나 권총의 기능을 확장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성장이라기보다는 기능 확장에 가까운 이 시스템을 통해 권총의 발사 속도 향상이나 폭파 등 몇 가지 기능을 동시에 장착하거나 해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총기의 확장 기능을 부착하는 경우 사용할 때마다 뇌 이식 장치의 과부하 속도가 굉장히 빨라져 사용하는 데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필수적인 해킹 기능이나 정신 보호막 생성 같은 액티브 능력들 역시 활성화 EXP를 소모하면 배울 수 있으며 어떤 스킬을 무기에 장착하고 액티브 슬롯에 넣느냐에 따라 전투의 해법이 조금씩은 달라진다. PC 버전으로 출시됐을 당시에는 총격전에서 조준이 다소 힘들다고 하는 이야기들이 종종 있었는데 PS4 버전을 기준으로 평소 게임 패드를 사용해 FPS 게임을 플레이해본 경험이 적당히 있다면 무난하게 전투를 헤쳐나갈 수 있는 수준이다. 딱히 아주 잘 할 필요도 없는 정도만 패드에 익숙하다면 큰 무리는 없을 것.

 


 


 

 

 

■ 조금 치명적인 버그

 

많은 버그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포어클로즈드에서 발생하는 특정 상황에서의 버그는 게임 진행이 불가능해지게 만들어 결국 처음부터 게임을 시작하게 한다. 예를 들어 초반에 환기구 탈출 후 메뉴가 팝업되고 해킹 능력을 배우는 시점에서 메뉴를 닫으면 시점이 이상하게 돌아가 보이지 않게 된다. 이 상태에서 아무리 이리저리 조작을 해봐도 정상적인 시점으로 돌아오지 않아 게임 진행이 불가능해지는 버그가 있다. 매번 발생하지는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진행이 막히니 다소 치명적인 버그라 할 수 있다.

 

게임의 컨셉이나 시각적 연출은 인상적이나 플레이타임이 짧아 본격적으로 뭔가 해볼까 싶은 시점에 게임이 끝난다. 스토리의 결말 연출은 익숙하지만 꽤나 좋은 방식으로 맺어지지만 전반적인 게임 시간이 짧으니 아쉬운 입맛을 다시게 된다. 따라서 플레이타임이 긴 게임을 원한다면 추천하기 어렵다. 독특한 연출과 사이버펑크풍 설정을 좋아한다면 관심을 가져볼 수도 있는 정도의 신작.​ 

 


버그에 걸리면 이 화면에 갇힌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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