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추억 속으로 떠나볼까, ‘타이토 마일스톤 4’

8,90년대의 ‘타이토’ 게임들이 가득
2026년 04월 05일 14시 10분 03초

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알린 국내 ‘오락실’ 문화는 90년대 전성기를 거쳐 세기말에는 체감형 게임기들이 중심이 되며 본격적인 황금기를 맞았다. 

 

이름도 추억이 어린 ‘오락실’에서 어느덧 ‘게임 센터’로 변하기도 했다. 다만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로 PC방이 급증하면서 어느덧 게임 센터는 하나둘씩 사라졌고, 지금은 소규모 게임 센터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대부분의 게임 센터는 거대한 형태로 일부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이는 게임 센터의 핵심 타깃 층인 초등학생들이 아케이드 게임보다는 ‘LOL’과 같은 PC방을 기반으로 하는 PC 게임에 익숙해졌기 때문이고, 스위치를 위시한 콘솔 게임들이 보편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되면서 굳이 게임 센터에 가야 할 일이 없어진 것이 원인이다. 

 

어쨌든 게임 센터 이전, ‘오락실’의 이름이 더 익숙한 세대에게는 어느덧 오락실 게임을 즐기기 위해 ‘MAME’와 같은 에뮬레이션 게임들을 찾는 세상이 만들어졌다. 그도 아니라면 과거의 명작이 리메이크 되는 경우를 기다리는 것이 전부다. 

 


 

- ‘타이토’의 추억 깃든 게임들이 모였다

 

2022년, 다채로운 게임을 국내에 정식 발매하는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를 통해 ‘타이토 마일스톤’이 발매된다. 이 작품은 일본의 대표적인 아케이드 게임 제작사 중 하나인 ‘타이토’에서 출시한 10개의 게임을 합본으로 구성해 스위치로 발매한 것이다. 

 

게임 자체는 과거 PS2와 PSP 등으로 발매됐던 ‘타이토 메모리즈’의 게임들을 기반으로 한다. 첫 번째 타이토 마일스톤은 1980년대 초반과 중반까지의 게임들 위주로 게임이 구성됐다. 

 

이후 이 작품은 매년 새로운 시리즈가 정식으로 등장했는데, 23년 발매된 2편과 24년 발매된 3편에서는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의 게임들이 주로 수록됐다. 

 

2026년 3월에는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 발매된다. 25년에 발매가 되지 않은 것이 조금 이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 게임은 다음 시리즈가 약 15~16개월 주기로 발매되는 특징이 있다. 3편이 2024년 11월에 발매된 만큼 26년 3월 발매가 전혀 이상한 것은 아니다. 

 

- 어떤 작품이 수록됐을까

 

이번 4편에는 80년대 중반과 후반에 발매된 게임들이 주로 수록됐다. 

 

‘워터 스키(WATER SKI, 1983)’는 1983년에 나온 스포츠 액션 게임이다. 모터보트에 끌려가는 수상스키어 조종하며 점수를 얻는 방식의 게임으로, 당시 오락실에서도 제법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THE 운동회(FIELD DAY, 1984)’는 7종목의 미니게임으로 구성된 스포츠 게임으로, 최대 4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해 나름 친구들과 경쟁의 재미가 있던 작품이다. 

 


 

‘여자 산시로(TYPHOON GAL, 1985)’는 여성 격투가를 주인공으로 한 게임으로, 다양한 기술과 화려한 필살기를 사용하는 즐거움이 컸던 작품이며, ‘알카노이드(ARKANOID, 1986)’는 아마도 많은 분들이 기억할 만한 타이토의 대표 명작이자, 블록 깨기 게임의 교과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설마 이 게임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이 밖에도 ‘지옥 순례(BONZE ADVENTURE, 1988)’와 ‘공리금단(KURI KINTON, 1988)’, ‘사이발리온(SYVALION, 1988)’, ‘돈도코돈(DON DOKO DON, 1989)’ 및 ‘카멜 트라이(CAMELTRY, 1989)’ 등 다양한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 중 ‘닌자 키즈(THE NINJA KIDS, 1990)’는 게임을 보는 순간 ‘아, 이 게임!’ 하고 자연스럽게 기억이 떠오를 만한 추억이 묻어나는 게임이기도 하다. 

 


4인용 게임은 당연히 친구들과 같이 한번씩은 다 해 봤을 것이다

 

- 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 당신은 나이가 많아야 한다

 

타이토 마일스톤 시리즈는 1980년대와 90년대 초에 오락실에 존재했던 게임들을 수록한 것이다. 당연히 현재 2, 30대의 게이머들은 이를 플레이 한 기억도 없고, 게임을 보더라도 굳이 추억에 잠길 만한 부분도 없다. 

 

이 게임이 반가울 만한 연령대는 최소 40대 중반 이상이다. 꼬맹이 시절 오락실에서 게임을 실제로 즐겼던 이들이 가장 이 게임들을 보고 만족할 것이라는 거다. 오랜 과거 속에 존재했던 게임들과의 만남,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당시의 기억들도 단편이 되어 떠오를 것이다. 

 

그것이 질 나쁜 형들에게 당하는 이미지였던, 친구들과 즐겁게 게임을 했던 기억이던 아마도 모든 것이 즐거울 것이다. 기자 역시 그러했으니 말이다.

 

어찌 보면 이러한 8,90년대 게임의 배치가 상당히 영악하다. 이미 대부분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어 있을 나이일 것이고, 이 게임은 자신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효과뿐 아니라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훌륭한 게임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구매를 부르는 작품이라는 의미다.

 

다만 당연히 현대적인 감각과는 완전히 뒤떨어진, 추억의 비주얼 그대로다. 물론 어느 정도 복각 작업을 통해 조금 더 나아진 모습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추억이 없다면 굳이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수준이다. 연령대가 맞지 않으면 즐거움을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게임들이 4K로 만들어졌다면 구입해야 하는 의미가 있을까. 전혀 없을 것이다. 이렇게 투박한 게임의 모습 자체가 바로 메리트이자 추억이기 때문이다.

 

비주얼 같은 것은 전혀 상관이 없다. 순수하고 단순하게 게임을 즐기던 그 시절로 돌아가 게임을 하면 된다. 심지어 생각보다 플레이가 쾌적하다. 여기에 과거에 알고 있던 그 맛들이 완벽하게 살아 있다. 

 

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른 신문명 기술도 적용되어 있다. 휴대용 기기라는 특성에 맞게 어디서든 세이브 로드가 가능하다. 덕분에 40년 전의 나는 할 수 없었지만 현재의 나는 클리어가 가능하다. 심지어 2인 멀티 플레이가 가능해 자녀들과의 단란한 한때를 보낼 수도 있다. 

 


첨단과학은 이 정도로 무섭게 발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묻고 싶다. 당신은 타임머신을 타고 40년 전으로 갈 준비가 되었을까. 게임 하나 만으로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즐거움이 있었던 그 때로 가고 싶다면 이 게임을 플레이 하면 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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