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정지와 탄막을 엮은 개성적인 인디게임, '타임 스내쳐 핸디'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눈여겨 본 신작
2026년 01월 08일 14시 16분 44초

작년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서 기자의 눈길을 끌었던 게임이 있다. 데모를 플레이해본 당시에는 아쉽게도 기사를 내지 못했으나 정식 출시가 이루어지면서 이렇게 게임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타임 스내쳐 핸디'가 그 주인공이다.

 

코멧소프트가 유통을 맡은 타임 스내쳐 핸디는 인디 개발자 PulleyBun과 ClockworkCats가 개발한 시간정지 탄막 탈출 액션 로그라이크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시간정지 탄막 탈출 액션이라는 이름만 봐도 흥미를 끌었다. 데모 플레이가 제공됐던 작년 이 게임을 플레이하며 비주얼이나 게임 메커니즘이 꽤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재회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로부터 약 한 달 정도가 지난 시기에 스팀과 스토브를 통해 정식 출시됐기 때문.

 

기자는 스팀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리뷰를 작성했다.

 

 


■ 시간괴도가 시간 박물관을 털 시간

 

타임 스내쳐 핸디의 스토리는 알기 쉽고 단순하다. 귀여운 고양이 괴도 핸디는 시간 도둑으로, 자신이 가진 시간 능력을 활용해 시간 박물관을 털기에 이른다. 게임의 본편은 핸디가 이 시간 박물관의 각 구역을 들쑤시면서 시간과 관련된 물건들을 훔치며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시간 도둑 핸디로 이름을 날리기 위해서는 박물관에서 쓰러지지 않고 탈출할 필요가 있다. 핸디는 시간을 멈추거나 활용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 곳은 시간 박물관. 완전히 핸디를 위해 차려진 밥상 같은 장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걸맞게 박물관의 각 방들을 돌아다니면 시간의 힘을 머금은 유물들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그리고, 핸디를 막아설 시간 박물관의 기계들이나 보스들 또한 유물만큼이나 핸디를 반갑게 맞이해준다. 조금 격한 환영 인사를 나누기 위해 탄막과 무기를 주고받게 된다. 일반 잡졸부터 보스까지 핸디를 노린 여러 유형의 탄막 공격을 시도하는 만큼 핸디의 생존에는 능력 활용이 굉장히 중요해진다.

 


 


 

 

 

■ 자원과 재화는 오직 '시간'

 

게임의 시스템은 시간이라는 소재를 상당히 적극적이고 영리하게 활용해 게임 안의 시스템으로 녹여냈다. 게임 내에서 시간이라는 요소는 핸디의 생명력이기도 하고, 공격을 할 때나 능력을 활용해 시간을 멈출 때마다 소모되는 자원이기도 하며, 박물관의 특정 구역들에서 유물을 구매할 때 필요한 재화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핸디에게 단 60초의 시간만이 주어진다. 이 60초를 최대한 활용해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만 들으면 너무 가혹하게 느껴지거나 '60초' 같은 방식의 게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다행히도 핸디에게 주어진 60초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줄어드는 것이 아니고, 시간 정지 능력을 활용한 뒤 움직일 때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격할 때, 상점에서 사용했을 때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줄어들지 않는다.

 

또, 적을 쓰러뜨렸을 때도 시간 조각들이 바닥에 널부러져 이를 습득하면 조금씩 시간을 보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다가 다양한 능력들과 잘 조합하면 손실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적극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나름의 빌드를 완성시킬 수도 있다. 로그라이크 요소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겠지만, 난도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지우는 짐의 무게가 그렇게까지 무겁지는 않은 편이다.

 


시간을 모두 잃으면 게임오버

 


아니 매너하세요

 

 

 

■ 생각할법한 소재를 실제로 활용

 

따지고 보면 타임 스내쳐 핸디에서 활용한 시간이란 소재 자체는 의외로 생각할법한 소재다. 하지만 이를 익살스러운 주인공 핸디의 이야기와 실제 플레이어가 경험하게 될 시간 박물관 속 여정에 어울리도록 잘 녹여내는 방식은 훌륭하다고 평할 수밖에 없다.

 

자원을 하나로 통일하고 다양한 사용처를 두는 것만으로도 플레이어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충분히 숙고하며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냈고, 그렇다고 플레이 자체도 너무 답답하지 않도록 절묘하게 공격에 드는 코스트를 조절해 줄어가는 것이 눈에는 보이지만 막상 적을 쓰러뜨릴 때까지 무지성으로 휘둘러도 나쁘지 않은 공격 수준을 유지했다.

 

적이나 보스 또한 저마다의 패턴이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클리어까지 수차례 플레이하는 동안 즐거운 도전을 맛보는 것이 가능하다. 아기자기한 도트 비주얼, 그리고 좋은 소재를 게임에 잘 녹여낸 능력 등 타임 스내쳐 핸디는 충분히 주목할만한 신작 인디 게임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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