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최적화 성공적, 분위기가 일품인 '스토커2:초르노빌의 심장부'

출시 초기보다 개선된 버전
2026년 01월 07일 10시 31분 21초

인류사에서 이름이 회자되고 있는 체르노빌의 큰 원전 사고는 비극적이지만 영화, 드라마, 소설, 게임 등을 가리지 않고 문화 전반에서 각색되어 이야기로 만들어지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도 이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 사고를 모티브로 삼아 개발된 게임들을 볼 수 있다. 오늘 이야기할 '스토커2:초르노빌의 심장부' 또한 대표적인 체르노빌 모티브의 게임이다.

 

GSC Game World가 선보인 스토커2:초르노빌의 심장부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로 인해 발생한 미지의 구역, 존(Zone)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다룬다. 존에는 원자력 발전소 폭발 후폭풍으로 발생하는 다양한 이상현상이나 뒤틀린 생물체와 돌연변이들이 존재하고, 이들은 존에서 활동하는 세력이나 스토커들을 위협해온다.

 

사실 스토커2:초르노빌의 심장부가 처음 출시된 것은 지난 24년, 전작으로부터 15년 만이었다. 그리고 25년에는 기존에 출시된 PC와 Xbox Series X/S 플랫폼에서 확장되어 PS5에서도 출시돼 PS5 이용자들도 스토커2:초르노빌의 심장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에는 PS5에서 스토커2:초르노빌의 심장부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체험해봤다.

 

 

 

■ PS5에서 존을 거닐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게임에 맞춰 초르노빌로 칭하도록 하겠다. 스토커 시리즈의 초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실제 역사 속 1986년 폭발 외에도 2006년에 두 번째 폭발이 발생했고, 해당 구역에 불가사의한 존이 형성됐다는 고유한 설정을 지니고 있다. 원자력 폭발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초르노빌 인근의 존을 돌아다니며 탐험하는 느낌은 스토커 시리즈가 선사할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2편의 주인공은 영웅적인 면모나 초능력을 구사하는 식의 주인공이라기보다 돌다리라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타입의 주인공 같은 느낌을 준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다양한 이상현상을 발견할 수 있을텐데, 이걸 확인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도 볼트를 툭 던져보는 방식이라 더 그런 이미지를 받은 것 같다. 사실 존에 들어와서 스토커들과 부대끼며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범상치 않은 인물 같기는 하지만.

 


사실 주인공 자체가 보통 인물은 아니긴 하다

 

 

 

플레이어가 스토리나 특정 목표를 위해 구석구석 탐험하게 될 존은 여기저기 위협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노상강도 수준의 적 집단과 마주치기도 하고, 존 안에서도 알력다툼을 하고 있는 세력을 만나기도 하며, 인간이 아니더라도 변이한 동물과 여러 능력을 지니고 있는 돌연변이들이 언제 공격해올지 모른다. 심지어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플레이어를 습격하는 블러드서커처럼 몸을 숨기고 주위를 돌다 공격하는 적들도 존재해 극도로 위험하다.

 

그만큼 스토커2:초르노빌의 심장부에서 보여주는 존은 위험하지만 몇몇 이상현상들이나 이 지역이 품고 있는 이야기들은 시각적으로나 분위기에서도 신비로움을 품고 있다. 이곳에 어떤 인물이 있고,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 좀 더 어려울 수 있는 전투

 

스토커2:초르노빌의 심장부는 원래부터 전투가 보편적인 총기 액션 게임처럼 쉽지는 않은 편이었다. 적과 교전했을 때 탄에 피격당하는 등 출혈이 발생하는 피해를 입으면 아무리 체력이 많더라도 빨리 붕대 같은 아이템으로 지혈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바닥에 널부러진 시체 A가 될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돌연변이 같은 생물과의 전투가 아니라면 대부분 총기를 사용한 교전이 발생하니 회복 도구로 체력을 회복하는 아이템과 지혈용 아이템을 함께 챙기고 다니지 않으면 매 순간이 고된 전투를 경험할 수 있을 정도다. 익숙해진다면 좀 더 할만해지나, 처음 시작했을 때 그 어색한 감각은 오랜만에 PS5에서 플레이 할 때도 느껴졌다.

 


영웅적인 플레이보다는 은밀하게 암살하고 숨겨두는게 좋은 상황이 많다

 

 

 

거기다, 만약 컨트롤러로 FPS 스타일의 게임을 많이 즐기지 않아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라면 PC 버전보다 좀 더 전투에서 어려움을 느낄 순 있다고 생각한다. 진행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나름대로 침착하게 진행하며 함정 해체 같은 작업도 진행할 수 있지만 신속하고 섬세한 조작면에서는 아무래도 좀 힘든 감이 있다. 전투 관련 조작에 있어선 설정을 통해 조절해가며 나한테 맞추는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인벤토리 조작이 적응하기 힘든 편이다. 사실 플레이하다보면 거의 이 방식이 최선이라고도 생각되지만 아무래도 마우스와 키보드 조합을 사용해 손쉽게 척척 해내던 조작을 한땀한땀 하고 있노라면 조금 답답하단 감상을 느낄 순 있을 것이다.

 


게임 특성상 적이 공격하지 못하는 위치면 아예 피해버리며 내구도도 신경써야 한다

 

 

 

■ 몰입도 높은 경험

 

난이도 면에서는 좀 더 어려움을 느낄 수 있겠으나, 콘솔에서 플레이하는 스토커2:초르노빌의 심장부는 콘솔 특유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좀 더 편안하게 멀리서 컨트롤러를 사용해 즐기는 것도 좋았고 원래부터 기자가 컨트롤러로 게임을 이것저것 하다보니 조작도 친숙한 편이라 큰 위화감은 없었다. 물론 친숙하다는 것이지 이 타이틀에서의 전투에도 능숙한 편은 아니기 때문이 많이 죽기는 했다.

 

지난 듀얼쇼크에서도 그랬지만 듀얼센스의 기능 중에는 컨트롤러 자체 내장 스피커를 통해 게임 사운드 일부를 출력하는 기능이 있다. 조금 농담을 섞자면 기존 세팅에 따라 실제 게임 소리와 볼륨 차이가 커서 깜짝 놀라게 만드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어쨌든, 이 내장 스피커 기능을 주로 활용하는 것은 환경음이나 무전, 통화 등의 사운드다.

 

이게 잘 어울리는 게임이 있고 아닌 게임이 있는데 스토커2:초르노빌의 심장부의 경우 이 기능이 잘 어울린다. 아무래도 TV나 오디오 음향 기기에 비해서는 훨씬 음질이 열화되기 마련인데, 황량한 존의 상태와 스토커들의 장비 수준을 가늠하면 꽤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기자의 경우는 게임 보이스를 우크라이나어 음성으로 설정하고 플레이했는데 나름 실제 스토커들의 무전을 듣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동일 볼륨 설정 기준으로 타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 볼륨이 큰 편이라 원래부터 컨트롤러 스피커 볼륨이 크게 설정된 경우 깜짝 놀랄 수 있다.

 

 

 

아무래도 1년의 간격이 있다 보니 첫 출시 당시보다 변경되고 개선된 부분들도 눈에 보이는 편이다. 출시 초기를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당장 시작하자마자 보기 쉬운 죽었을 때의 화면도 원래는 블러드서커의 징그러운 셀카였지만 PS5 버전에서는 어떻게 죽었느냐에 따라 이 화면 보이는 이미지가 달라진다. 이외에도 출시 초기에 플레이했다가 쉬었던 사람이라면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또, PS5 특전으로 기자의 은닉처 퀘스트 라인을 진행할 수 있다.

 

여전히 여러 '이상현상'들도 남아있기는 하다. 기존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첫 대사 부분의 자막이 누락되는 경우나 적이 원래보다 많이 스폰되는 부분 등이 그렇다.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게임 구동에 있어서는 생각보다 최적화가 잘 되어 있어 게임 플레이 자체에서 초래되는 문제들이 적다는 점은 플레이어가 쾌적하게 존에서의 모험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PC 사양 등의 이슈나 개인적인 이유로 PS5 버전을 기다리고 있었다면, 혹은 스토커2:초르노빌의 심장부를 아직 즐기지 않았다면 플레이해보는 것도 좋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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