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레이스의 매력,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

소닉 IP 부활의 신호탄
2025년 10월 20일 09시 38분 46초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세가의 인기작 소닉 IP 기반의 레이싱 게임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를 지난 9월 25일 정식 발매했다.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는 세가 레이싱 게임팀의 정예 스태프들이 참여해 완성된 신작으로, 가장 큰 특징은 레이스를 진행하면서 등장하는 트래블 링을 통한 트랙의 변화다.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라는 이름답게 소닉 IP 및 세가 IP 속 캐릭터들이 머신에 탑승해 펼치는 세계를 넘는 예측불가 레이스 배틀과 플랫폼의 벽을 넘은 전 세계 플레이어들과의 네트워크 대전을 즐길 수 있다.

 

이번 리뷰는 스팀 버전에서 듀얼센스 컨트롤러를 사용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 매력적이고 변화무쌍한 레이스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고 매력적인 요소라 느낀 부분은 역시 서두에서도 언급했던 '트래블 링'을 통한 크로스월드 시스템이다.

 

이번 작품에선 기본적으로 총 3개의 랩 구성의 레이스를 플레이하게 되는데, 보편적인 레이싱 게임들은 이럴 때 하나의 트랙에서 여러 바퀴를 도는 방식을 취한다. 반면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에선 1st Lap 막바지에 출현하는 두 개의 트래블 링 중 한 곳을 선두 플레이어가 골라 통과하면 크로스월드로 돌입해 2nd Lap은 다른 트랙을 돌게 된다. 이후 다시 Final Lap에서는 기존 코스로 돌아오며 아이템과 링 배치, 지름길 발생 등 코스 기믹이 바뀌면서 또 다시 새로운 느낌을 준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매번 레이스를 즐기면서 오랜 시간 색다른 느낌으로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 아니면 무엇이랴. 같은 트랙으로 시작해도 크로스월드로 넘어가면서 다른 방식의 주행을 할 수 있고, 완전히 다른 트랙으로 넘어가 달릴 때 자신이 강하거나 약한 코스가 나올 수 있다보니 이에 따른 긴장감도 약간 가미한다. 출시 후 플레이어들이 점점 익숙해지며 그런 상황이 줄어들긴 했지만 크로스월드인 2nd Lap을 돌면서 꽤 많은 순위 변동이 일어나는 경우도 종종 보였다.

 


트래블 링을 통과하면

 


완전히 새로운 트랙이 나타난다

 


온라인 멀티플레이에서는 이런 규칙으로 또 다른 변화구를 던진다

 

■ 다양한 레이서와 변화하는 머신

 

변화무쌍은 크로스월드만이 아닌 탑승 '머신'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처음 출발할 때는 보통 각 레이서들의 머신이 차량 형태지만 달리다 나타나는 트랙의 유형에 따라 물에서는 배의 형태, 공중에서는 비행기의 형태로 변화해 주행하게 된다. 이 때마다 주행하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지는데, 이런 변화도 단순히 모양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주행 테크닉까지 함께 변화시켜 레이스의 즐거움과 긴장감을 팽팽하게 유지시키는 오묘한 윤활제가 되어 줬다. 또, 이 머신 형태가 변하는 구간을 너무 과할 정도로 길게 잡지는 않아 적당한 향신료 정도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 절묘하다.

 


 

 

 

레이스에서 허투루 있는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것인지 차량이 공중에 떠있을 때는 언제든 묘기를 부릴 수 있고, 이를 통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도 꽤 신선하고 방정맞았다. 흔히 보드 타는 게임들에서 자주 보이는 플립 등의 공중 묘기들을 차량으로 짧은 시간 안에 하다 보니 상당히 촐싹맞다는 느낌도 들기는 했지만 이기기 위해선 무얼 못할까.

 

이번 작품에서는 플레이어가 탑승할 수 있는 머신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아예 파츠별로 따로 조합해 나의 입맛에 맞는 성능과 외견을 가진 머신에 오르는 것도 가능해 나름대로 선택지가 늘어났다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물론 어떤 파츠를 다느냐에 따라 각각의 성능이 변화하니 완전히 내 입맛에 맞는 성능에 외견까지 챙긴다기보다 다소 타협을 해야 하는 부분도 있으나 이 정도면 꽤 선택권을 쥐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파츠 외에도 플레이트에 뭘 장착하느냐에 따라 플레이에 큰 변화가 생기기도 한다

 

여기에 게임의 메인 IP인 소닉 IP 캐릭터뿐만 아니라 세가의 인기 IP 및 콜라보 IP를 적극 활용해 다양한 레이서가 등장한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일단 주역인 소닉 캐릭터들만 해도 그 수가 많은데 마인크래프트의 스티브나 페르소나5의 조커, 보컬로이드 하츠네미쿠, 용과 같이의 카스가 이치반 등 여러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

 

좀 아쉬운 부분은 기본 수록된 캐릭터들끼리는 상호작용 대사 같은 것들이 상당히 잘 채워져있지만 DLC 추가 레이서들은 이런 부분이 미비된 것이 보인다는 점이다. 추가 캐릭터라곤 하더라도 기왕 잘 만들어진 신작의 이런 부분까지 챙겼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 좋은 작품에 소닉 IP 기대감 상승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는 정말 잘 만들어진 소닉 IP 신작이자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가볍게 즐기기에도 좋지만 파고들만한 요소도 있고, 그 어느 쪽 성향의 플레이어라도 크로스월드 시스템이 주는 신선함은 시각적인 다양성과 즐거움을 함께 안겨준다. 심지어 PS, Xbox, 닌텐도 스위치 및 PC까지 주요 플랫폼 모두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니 접근성도 상당히 좋은 작품이다.

 

특장점인 크로스월드로 완전히 변화하는 레이스 시스템은 장기적인 시각으로도 유리하다고 생각된다. 우선 2nd Lap이 처음과 마지막에 달리게 되는 곳과는 완전히 다른 트랙이라는 점에서 확장성이 상당히 높다. 예를 들어 10개의 트랙이 있다면 여기에 새로운 트랙을 하나 추가했을 때 생겨나는 경우의 수가 그만큼 더 늘어나는 셈이니 확장성이 상당히 좋고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유효 활용할만한 부분이다.

 

 

 

거기에, 현재 소닉 IP 캐릭터 외에도 세가 IP 및 콜라보 캐릭터들이 등장하면서 보다 다양한 면면의 레이서들을 추가하고 있으니 이런 부분에서도 뉴페이스가 어떨지 기대하는 맛이 있다.

 

소닉 IP는 한동안 눈에 띌 정도로 두드러진 성과를 낸 신작들이 적어 상대적으로 침체기라 할만한 시기를 겪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출시작 소닉 프론티어가 가능성과 실적을 보여주고, 이번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가 좋은 작품성과 게임성, 그에 따른 재미까지 챙기며 다시금 IP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본다.

 

소닉 레이싱 크로스월드가 끌어올린 부스트를 바탕으로 소닉 IP가 다시금 빠르게 달려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즐거움도 생겼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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