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 감성 충만, 인조이 DLC '섬으로 떠나요'

비어있는 곳은 최고의 그래픽카드로 보완해야
2025년 08월 30일 11시 24분 48초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는 새로운 여행지가 포함된 DLC '섬으로 떠나요'를 지난 20일 출시했다.

 

인조이의 첫 번째 공식 DLC인 섬으로 떠나요에선 기존의 지역들에 더해 새로운 지역인 차하야와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컨텐츠 및 시스템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DLC의 핵심 요소인 차하야에는 기존의 도시에서 간단하게 여행을 넘어올 수도 있고, 아예 부지를 구매해 눌러살면서 느긋한 삶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남아시아의 휴양지에서 영감을 받은 신규 지역 차하야는 본편의 얼리액세스 출시와 함께 정식 출시 이전까지 DLC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던 약속대로, 인조이를 보유하고 있다면 무료로 입수할 수 있다.

 

 

 

■ 컨셉에 부합하는 풍경

 

DLC 섬으로 떠나요의 주요 무대인 차하야는 출시 이전부터 동남아시아의 휴양지를 컨셉으로 제작됐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그런지 확인해보지 않을 수 없다. 기존 조이 대신 새로운 조이를 생성해 아예 차하야에서 사는 현지 주민 컨셉으로 처음 차하야에 입성한 뒤 느낀 점은 휴양지가 아닌 동남아시아 지역의 거주지 그 자체였다.

 

사실 당연하다. 현지에서 사는 주민 느낌으로 조이를 만들었으니 부지를 구입해 입주했고, 그럼 당연히 현지인들이 사는 주거 지역일테니까. 아무튼, 주거지역에서 시작했으니 이쪽부터 이야기해보면 확실히 동남아시아 지방의 분위기가 제법 잘 살아있다.

 


이제 커스터마이즈 화면과 인게임 비주얼이 꽤 비슷해졌다

 

 

 

도로에도 차량보다 오토바이나 킥보드가 더 많이 돌아다니는 느낌도 들고, 상점들도 큰 규모보다는 작고 소박한 느낌의 아기자기함을 드러내는 등 도시적인 번화가 느낌보다 소탈하고 느긋한 분위기의 지역 특징이 엿보인다.

 

하지만 그런 주거지역이 밀집된 차하야 우측 본섬도 공원이나 해안 등 주거지역만 살짝 벗어나도 관광지의 느낌이 제법 풍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우측 본섬에서 관광지의 느낌이나 생활들을 해내고, 좌측의 리조트섬에서는 럭셔리한 휴식을 즐긴다는 차하야 지역 전반적인 컨셉은 조금만 플레이해봐도 확실히 전달된다.

 

그런 면에서 섬으로 떠나요에서 추가된 차하야 지역의 분위기 전달은 의도대로 플레이어들에게 잘 전달되고 있다.

 


 


아무데서나 스노클링을 시도할 수 있다. 단, 수영으로 인한 피로가 누적되고 시간 내에 뭍으로 나가지 않으면 죽을수도.

 


잘 찾아보면 이런 아름다운 스노클링 스팟도 존재한다

 

■ 생활컨텐츠도 관광지 특징이?

 

세계의 인기 있는 관광지라 하면 종종 듣는 말이 있다. 여행 경험이 너무 좋아서 아예 그곳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이야기 말이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곧장 '거기서 살면 또 다를걸?'이라는 대답 또한 따라온다. 의도한 부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차하야도 그런 관광지 대화 클리셰 수준의 환경이 느껴졌다.

 

만약 기존에 사용하던 다른 지역의 조이를 데리고 차하야로 여행을 떠난 플레이어라면 가볍게 차하야를 둘러보면서 꽤 로맨틱한, 혹은 독신 조이라도 유유자적한 여행을 즐기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아예 수영이나 스노클링, 선상 낚시를 포함한 낚시 활동 같은 해안 특유의 액티비를 즐기고 쉴 때는 리조트 섬에서 마사지도 받고 풍족하게 즐기는 것도 별 부담이 없을테고.

 


 

 

 

하지만 내가 그 여행지 차하야의 주민이라면 어떨까? 앞에서 이번에는 차하야의 현지 주민 컨셉으로 조이를 생성했다고 했는데, 차하야는 특별히 정해진 직업 시스템도 없어서 정말 수고를 들이며 일정 궤도까지 올라야 돈을 어느 정도 벌어들일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제일 싼 부지를 구입했는데도 빈털털이가 된 현지 주민 하라 리는 그때부터 땅도 파고, 낚시로 잡은 물고기도 팔아보고, 컴퓨터로 영상 제작도 해보게 된다. 농사로 작물도 만들어보고, 그걸 납품점에 시세에 따라 판매하면 정말 작은 수입이 들어온다. 공과금을 내기에도 허리가 휘는 느낌을 조이와 혼연일체가 되어 함께 공감하게 된다.

 

가판대에서 직접 세공한 보석을 판매하는 등 급전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납품점보다는 가판대 등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느낌도 든다. 이것도 어찌보면 동남아 지역의 시장 느낌이 느껴지기도 한다.

 


리조트의 로봇 거북이 레이스

 


대출이 묘하게 현실적인 느낌이다. 지금 자산이 늘었지만 이건 전부 결혼해 합쳐진 남편의 자산.

 

■ 아직 최고의 그래픽 카드 필요

 

차하야의 풍경이나 생활을 위한 컨텐츠들 전반은 게임 속에서 동남아시아의 관광지 느낌을 적절히 조성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전체 컨텐츠적인 측면에서는 아직도 채워나가는 단계라는 점 또한 피부에 와닿았다.

 

그렇다. 우리는 아직 최고의 그래픽 카드인 상상력을 동원해 인조이 속 조이들의 이야기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이 장르 자체가 심즈 시리즈부터 나름대로 상상력을 더해 듬성듬성한 이야기의 사이를 채워나가는 경우가 제법 있는 편이긴 하지만, 아직 인조이는 시스템적으로나 컨텐츠 측면에서 그 채워야 하는 이야기의 범위가 더 넓다. 조이가 살아가는 삶에 살을 많이 붙여야 한다.

 


관계는 쉽게 쌓이는데, 한 번 무너지면 다시 회복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하다.

 

섬으로 떠나요에서 차하야라는 지역이 추가되면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늘어났고, 수영이나 낚시 등의 새로운 활동들을 즐길 수 있게 된 부분들이 그간의 갈증을 살짝 풀어주긴 하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컨텐츠들이 추가될 필요성을 더욱 느꼈다.

 

느긋한 생활은 느낄 수 있지만 그 안에서의 치열한 삶도 느낄 수 있다. 차하야에서는 그런 것을 느꼈다. 다만 그걸 위해 무엇을?이라는 부분에서 조금 갈증을 느꼈다.

 

인조이는 이후로도 지속적인 컨텐츠 및 DLC, 모딩 업데이트를 진행할테니 앞으로도 더욱 채워질 게임성을 기대하게 됐다. 차하야는 그렇게 차곡차곡 완성되어갈 인조이라는 건축물의 첫 번째 블록이 되어줬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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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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