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모든 대회에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 적용

라이엇 게임즈, 롤드컵까지 확대 적용
2025년 03월 16일 18시 16분 38초

앞으로 진행될 국내 대회 및 국제 대회에서도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전면적으로 사용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는 삼성동에 위치한 라이엇 게임즈 오피스에서 진행된 개발진 브리핑을 통해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하드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경기 중 양 팀이 한 번이라도 선택한 챔프를 이후 세트에서 사용할 수 없는 드래프트 방식이다.  

 

‘스플릿 1’ 시즌에서의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 반응이 좋았던 만큼 라이엇 게임즈에서도 추가적인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급이 있었고, 많은 이들이 올 시즌까지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번 발표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셈이다.

 


사진출처: 라이엇 게임즈

 

'매튜 릉-헤리슨' 리드 게임 플레이 디자이너는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대해 먼저 유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단순히 SNS 등을 참조한 정도가 아니라 전 지역에 걸쳐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유저들이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또한 컸다고 전하기도 했다.

 

프로 선수들과의 대화에서도 “혁신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보람차다”는 의견과 더불어 “다양한 챔프를 연습하다 보니 연습 시간이 더욱 재미있어졌고, 그로 인해 실력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자사의 게임 팀 및 e스포츠와 관련된 모든 팀들의 내부적인 피드백 역시 긍정적인 의견이 컸으며, 경기 데이터 및 다양성과 관련된 데이터까지 검토해 본 결과 또한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었다고 밝혔다. 

 

결국 “e스포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것을 바탕으로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판단을 내린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라이엇 게임즈

 

다만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Bo3 이상의 경기에만 적용되며, 단판제인 ‘스위스 스테이지’ 같은 경우는 기존과 동일한 형태로 진행된다. 또한 LTA 및 LCP의 경우 시즌 중 단판으로 진행되는 경기들이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현재 진행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중이며, 추후 확정된 내용이 있으면 다시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라이엇 게임즈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도입하고 유지하는 부분에는 자신이 있지만 앞으로 구단들과 계속 조율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렇게 해야 이를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피력한 '매튜 릉-헤리슨' 디자이너는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 모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법들도 고민중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4, 5세트에서의 챔프 제한이 커지는 문제나 레드 진영에서의 승률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며, 그러한 만큼 “MSI까지는 현재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고 그때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희가 꼼꼼한 검토를 하고 프로 선수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을 함으로써 조정할 부분이 있는지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설명을 이었다. 

 

정리하자면 MSI까지는 현 시스템 그대로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진행하지만 그때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후 시즌 및 롤드컵에서는 세부적인 부분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도입으로 인해 프로 팀에서도 연습 시간이 보다 많이 필요한 만큼 프로 팀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내용도 이어졌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출처: 라이엇 게임즈

 

- 당초 계획으로는 퍼스트 스탠드까지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적용될 것이라고 알려져 있었다. 올 시즌까지로 확대가 된 상황에서 일부 팀들에게는 다소 당황스러울 만한 부분이 있을 듯한데 사전에 프로 팀들과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프로 팀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일찍부터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해 왔다. 1월부터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유지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했고, 실질적으로 도입된 이후에 어떤 우려들이 있을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수집했으며 그러한 부분에 대응을 해 왔다. 

 

실제로 이러한 부분이 팀 로스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 MSI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후 조정을 거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월즈에서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경우 진영 선택권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코인 토스’와 같은 우연성이 큰 방식보다 다른 공정한 방식을 사용할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풀 피어리스 드래프트’라는 틀은 변하지 않지만 세부적인 조정이 가능할 수는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면 4세트와 5세트의 승리 형태를 검토하고 프로 팀들의 피드백을 받아 실질적으로 4세트와 5세트의 제약이 너무 많은지, 선택지가 적다 보니 게임 플레이의 퀄리티가 낮아지는지와 같은 데이터들을 검토해 볼 예정이다. 변화를 주는 것이다 보니 상당히 조심스럽게 접근할 예정이고, 데이터뿐 아니라 프로 선수들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할 예정이다. 

 

진영에 따른 승률의 경우 한국 LCK에서는 블루사이드의 승률이 조금 더 높다. 특히 LCK컵에서 그런 양상을 보였다. 다만 타 지역의 데이터를 보면 그 간격이 그렇게 크지 않다. 이번 퍼스트 스탠드의 경우도 레드 진영의 승률이 55.8%다. 그러한 만큼 이 부분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보다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접근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 팬들도 피어리스 드래프트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e스포츠 측면에서는 강팀들이 보다 유리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팀이 강팀인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상당히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프로 선수들에게 직접 피드백을 들어볼 때 보다 다양한 챔프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신인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궁극적으로 라이엇 게임즈가 의도하는 것은 공정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공정한 환경을 토대로 전략을 세우고, 팀들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기를 원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적용된 다전제의 경우 5세트까지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LCK컵만 보더라도 어느 팀이 가장 강한 팀인지 알기 어려운 경기가 많다. 퍼스트 스탠드 역시 한화생명e스포츠 외에는 모두 패배를 경험했기에 누가 승리하는지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아졌고, 이러한 부분에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피어리스 드래프트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계속해서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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