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는 ‘퍼스트 스탠드’

‘퍼스트 스탠드’ 4일차 경기 분석
2025년 03월 13일 15시 06분 45초

역시나 무난하게 흘러가지는 않았다. 국제전은 항상 그렇다. 어제 경기에서 TES는 선수들의 맥없는 플레이와 더불어 느닷 없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 KC의 활약으로 2대 0 완패를 기록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과 어제 경기 모습이 과연 같은 팀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차이를 보여준 KC는 시종일관 TES를 압도하며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반면 TES는 모든 라인이 부진하면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사실 이러한 결과가 이번 ‘퍼스트 스탠스’가 시작되기 전 KC에게 기대했던 부분이었다. G2에게 승리할 정도의 저력이 충분히 나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모습이 다소 늦게 나온 감이 있지만 어쨌든 KC는 어제 승리를 통해 4강 진출의 미약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반대로 TES는 2패를 기록하면서 이제는 자칫하면 예선 탈락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CFO를 상대로 시종일관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2대 0 승리를 거뒀다. 다만 처음부터 확실한 힘의 차이를 보여주었던 1세트에 비해 2세트는 경기 초반 CFO가 다소 접전 양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물론 결국에는 대패를 했어도 말이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어느 정도 힘을 빼고 플레이를 한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CFO 역시 패배하기는 했어도 충분히 힘이 있는 팀이라는 것을 보여 준 느낌이다. 어쨌든 이로 인해 한화생명e스포츠는 2승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앞으로의 행보 역시 전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 각 팀 4강 진출의 가능성은?

 

퍼스트 스탠드의 예선 일정도 이제 4일째에 접어들면서 각 팀의 전력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2승을 기록한 한화생명e스포츠는 이미 4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다. 다만 그 외의 팀들은 2일밖에 남지 않은 일정 속에서도 4강이 확정된 팀이 단 한 팀도 없다.

 


사실상 가장 편안한 상태의 팀이다

 

1승 1패의 TL과 CFO, 그리고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는 TES와 KC 모두 앞으로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 탈락이라는 변수를 안고 있다.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가 4승 전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본다면 오늘 진행되는 경기 결과가 나오더라도 3팀의 운명은 마지막 날이 되어야 확정된다. 

 

당초 빠르면 2,3일 만에 어느 정도 4강 윤곽이 나올 것으로 생각됐던 것에 비하면 이변이 속출하면서 마지막까지 살얼음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로서는 2승을 기록하는 순간 4강 진출이 확정된다. 반면 1승 상태에서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KC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하면 KC는 4강 진출이 확정되지만 패배를 기록할 경우 다른 팀들의 승패 결과에 따라 그 처우가 결정된다.

 

특히나 이번 대회는 세트 득실보다 승자 승이 더 우선적으로 적용되다 보니 무조건 승리가 중요한 상황이다. 현재 1승 1패를 나란히 기록하고 있는 TL과 CFO에게 패배한 KC 입장에서는 오늘 경기를 승리하지 못할 경우 무조건 이 두 팀에게 순위에서 밀리게 된다. 

 


KC는 너무 늦게 폼을 회복한 것이 패인이다

 

TL과 CFO는 KC가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승리하지 않는 이상 오늘 경기에서 패해도 4강 진출이 확정된다. 현실적으로 KC가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만큼 두 팀의 4강 진출은 95% 이상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승패가 동일해도 승자승에 따라 KC의 순위가 무조건 밀리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최소 예선 3위를 확정 지을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플레이를 할 만한 경기는 아니다. 4위로 진출하게 될 경우 4강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해야 한다.

 

TES 역시 답답해진 것은 마찬가지다. 어제의 패배로 자칫하면 예선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수도 있게 됐기 때문이다. 5일차에 진행되는 CFO와의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예선 탈락이 확정된다.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온 자체가 현재 TES의 상황을 보여준다

 

사실 TES의 패배는 한화생명e스포츠전 승리 가능성이 낮은 KC에게는 4강으로 진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경우의 수라 할 수 있는데, 그러한 만큼 KC가 금일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패배한다는 가정 하에 5일차 경기에서 TES가 CFO에게 승리를 거둔다면 사실상 2위가 확정될 것으로 보이며(TL과 CFO에게 승리를 해서 승자승 원칙에 따라 2위가 된다), 반대로 패배할 경우에는 TES가 탈락하는 양상이 만들어지게 된다.

 

KC는 TES 패배 시 4위가 확정되는 반면 TES가 승리를 거둔다면 탈락한다. 물론 한화생명e스포츠가 4승을 기록한다는 전제 하에서 만들어진 상황이지만 워낙 한화생명e스포츠의 전력이 압도적인 만큼 변수는 크게 없을 듯 보인다.  

 

TL은 오늘 경기와 한화생명e스포츠전을 승리할 경우 예선 1위도 가능하다. 오늘 경기를 승리하고 TES가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하는 경우에는 2위, TES가 승리한다면 3위가 된다.

 

반면 CFO는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2위가 최고치다. 앞서 언급했듯이 TES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2위, 패배 시 탈락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여 있으며, KC는 한화생명e스포츠전 승리 시 3위, 그 외의 경우는 4위 또는 탈락의 경우에 직면하게 된다. 

 


다만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가 남아 있다 보니 2위를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가능성이 매우 낮지만 만약 KC가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승리한다면 상황이 매우 복잡해진다. 이 경우 모든 팀의 2승 2패 동률 가능성도 생긴다.

 

- 오늘 경기의 예상은?

 

지금까지의 경기력과 상황을 종합할 때 한화생명e스포츠의 4전 전승 가능성은 99% 이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오늘 경기 상대가 TES를 꺾고 물오른 모습을 과시하는 KC이기는 하나 팀이 원래의 폼을 되찾고 기세가 올랐다고 해서 승리할 수 있는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한 세트 정도 가져갈 수는 있겠지만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에는 변함이 없다. 심지어 한화생명e스포츠의 2대 0 승리 가능성이 매우 유력해 보이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 CFO전에서 보듯 한 세트를 승리한 이후에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어느 정도 실험픽을 가동하는 것으로 보이기에 1세트는 압도적인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세트는 적당히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TL과 CFO의 경우 오늘 경기에서 어떤 팀이 승리할 지 예상이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상당히 비슷한 전력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어느 팀이 승리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경기 내용만 본다면 CFO가 TL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폼이 무너졌던 KC를 상대로 TL은 2승 1패, 접전 양상을 보였던 반면 CFO는 2대 0 완승을 거뒀다. TL은 TES전에서 완패했으나 CFO는 (2세트 한화생명e스포츠가 다소 오버스러운 밴픽을 하기는 했어도) 중반까지 접전을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였다.

 


CFO는 이번 대회에서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전반적으로 CFO의 경기력이나 교전 능력이 조금 더 높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그러한 만큼 CFO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치열한 교전 속에 피 터지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경기 역시 풀 세트로 갈 가능성이 유력하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