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로 순위가 바뀌는 살얼음 레이스

LCK 컵 그룹 대항전 5라운드 경기 분석
2025년 01월 31일 13시 57분 45초

이제 그룹 대항전도 각 팀별로 한 경기씩이 남았다.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번 5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팀과 첫 탈락팀이 발생한다.

 

사실상 디플러스 기아와 T1이 각 그룹 1위가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별 하위권 세 팀은 탈락도, 플레이오프 진출도 장담할 수 없다.

 

실제로 오늘 경기에서 패배한 팀은 플레이오프 직행이 어려워지거나 탈락 가능성이 생긴다. 과연 5라운드 경기는 어떻게 될까? 이제는 그룹 경쟁이 아닌 그룹 내 순위 경쟁이 펼쳐진다.

 

1경기 - DN 프릭스 VS kt롤스터 

 

- DN 프릭스 전력 분석

 

DN 프릭스는 1라운드에서 승리한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서 패했다. 이번 경기마저 패하고 BNK 피어엑스가 승리를 거둔다면 가장 먼저 탈락하는 팀이 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미드의 파워가 너무 떨어진다. ‘버서커’는 그래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두두’ 역시 작년보다 폼이 좋지 못하고, 피어리스 드래프트 하에서의 경기력도 긍정적이지 못하다. 

 

오늘 경기에서 패한다면 ‘플레이 인’ 자력 진출이 불가능하고 BNK 피어엑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 된다. 그만큼 상당히 치열한 플레이가 예상된다.

 


 

- kt롤스터 전력 분석 

 

지난 경기에서 어느 정도 접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kt롤스터는 ‘비디디’의 회춘한 듯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2대 0 완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이 엄청나게 상대를 압도하는 양상까지는 아니었지만 이런 경기력이 오늘도 필요하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kt롤스터는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

 

이 경기에서 kt롤스터가 승리하고 2경기에서 DRX가 패배한다면 kt롤스터의 플레이오프 직행이 확정된다. 

 

다만 롤스타 역시 이번 LCK 컵에서 경기력이 좋다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전에서 비디디와 덕담이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이기는 했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그럴 것이라는 확신은 없다. 무엇보다 경기에서 승리를 한 상태로 2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이 걸린다.

 



- 실제 경기 분석

 

두 팀 모두 24시즌에 비해 팀 전력이 하락한 상태이고, 이번 LCK 컵에서의 경기력 또한 좋은 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DN 프릭스의 경우는 확실한 하락세가 느껴지는데 반해 kt롤스터는 직전 경기에서 선수들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고, 팀 전력도 DN 프릭스에 비해 좋은 상태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번 경기는 kt롤스터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보다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DN 프릭스 입장에서도 최초의 탈락 팀이 되고 싶지는 않을 것이고, 그만큼 이전에 비해 보다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이 경기는 kt롤스터의 승리 가능성이 높기는 하지만 풀 세트까지 가는 상황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현재 DN 프릭스의 상황이 생각보다 더 좋지 않다면 2대 0 완승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2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DRX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는 엄청난 체급을 가지고도 이 정도 성적밖에 내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나 답답하다. 물론 이유는 있다. 피넛은 해가 갈수록 피지컬이 떨어지는 양상이 심하게 느껴지며, 제카 또한 매년 경기력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특히나 피어리스 드래프트 상에서 피넛과 제카가 상당히 좁은 챔프 폭을 보여주며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도 크다. 

 

지난 경기에서도 드러난 부분이지만 마치 T1의 경기처럼 제우스를 위해 바이퍼가 희생하는 양상이 보이는 것도 문제다. 현재 메타에서 탑은 크게 중요하지 않음에도 탑을 위해 바텀이 희생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의문스럽다. 

 

직전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도 망한 제우스를 복구하기 위해 바이퍼가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결국 바이퍼가 크지 못해 첫 세트를 디플러스 기아에게 헌납하는 양상도 보였다.

 

전반적으로 가장 정리가 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드는 팀이자, 좋은 카드를 ‘굳이’ 버리는 행보를 보이는 팀이다.

 


 

-  DRX 전력 분석 

 

‘유칼’은 잘한다. 확실히 잘한다. 개인적으로 이번 LCK 컵에서 가장 경기력이 좋은 미드를 뽑는다면 기자는 주저하지 않고 유칼을 선택하고 싶다.

 

LPL에서도 상급 수준의 실력을 보여주었고, DRX에서의 플레이도 좋다. 미드가 중심을 잘잡아 주는 만큼이나 팀 경기력도 급상승 중이다. 

 

‘리치’도 조금씩 감각을 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며, ‘테디’를 대신해 기용된 ‘레이지필’의 경기력도 상당히 좋다. 현재로서는 연습량이 부족한 테디보다 레이지필을 이번 대회에서 그대로 기용하는 것이 나은 선택으로 보일 정도다. 

 

물론 체급에서는 하나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반면 이번 LCK 컵에서의 선수 폼은 DRX가 훨씬 좋다. 무엇보다 팀 자체의 짜임새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 실제 경기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가 분명 체급이 높은 강팀이고, 자신들보다 체급이 낮은 팀을 사정없이 뭉개버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지난 농심 레드포스전에서도 상당히 답답한 경기를 선보였고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도 완패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과정 속에서 어느 정도 팀이 좋아지는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갈수록 단점이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지 못하다.

 

반면 DRX는 경기가 거듭될수록 점점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로 LCK 컵 초반의 경기력보다 직전의 경기력이 더 좋다. 단순히 한화생명e스포츠의 체급이 높다고 해서 억누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상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체급을 DRX가 버틸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확실히 작년에 비해 전력이 상승한 만큼 팀 간의 격차는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체급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만약 한화생명e스포츠가 또 다시 바텀을 희생해 탑 밀어주기 식의 운영을 한다면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상당히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유칼이 제카를 상대로 어느 정도 우위를 보여줄 수 있는가에 따라 경기 양상에도 큰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다.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력이 상당히 나쁘다고 생각되고 반대로 DRX는 디플러스 기아와 더불어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한화생명e스포츠의 일방적인 승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기는 하나 풀세트 경기가 예상되기에 경우에 따라 DRX가 승리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보여진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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