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PS5, Xbox Series X/S, 스팀용 PvPvE 슈팅 게임 '신듀얼리티:에코 오브 에이다'의 공개 네트워크 테스트를 지난 12일부터 20일 오전까지 진행했다. 예약구매자의 경우 추가로 22일 15시까지 테스트 서버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신듀얼리티:에코 오브 에이다는 메카에 탑승한 플레이어가 지구상의 희소 자원인 AO 결정 수집을 생업으로 삼는 드리프터가 되어, 파트너 AI인 메이거스와 함께 엔더스라고 불리는 이형의 생물과 싸우며 자원을 가지고 돌아가는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이다. 반다이 남코 홀딩스의 미디어 믹스 프로젝트인 신듀얼리티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신듀얼리티 느와르의 20년 전을 다룬 2222년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프리퀄이기도 하다.
이번 공개 네트워크 테스트에서는 지난 두 테스트와 다르게 플레이어들의 개인 거점인 개러지 쪽에도 비중을 두고 있다.
■ 날씨·생물·동업자에 따라 달라지는 채굴
신듀얼리티:에코 오브 에이다의 세계관에서 인류는 재난을 피해 지하에 도시를 구축하고 살아갔다. 그러나 이후 모종의 사건을 통해 다시 지상에서의 활동을 상정할 수밖에 없었고, 지상에는 강한 독성을 띤 비가 수시로 내리며 설상가상 엔더스라는 일종의 괴수들이 돌아다니는 상태라 매우 위험한 환경이 되어버렸다. 이 지상을 크레이들 코핀이라는 이름의 로봇에 탑승하고 이를 보조하는 AI 메이거스와 함께 자원이 되는 AO 결정을 채굴하러 다니는 것이 플레이어들인 '드리프터'다.
플레이어는 이번 테스트를 통해 기존과 비슷하게 지상을 탐사하며 AO 결정 채굴에 나서게 된다. 기본 골자는 같다. 자신이 세팅한 크레이들 코핀의 성능에 따라 지상에 머무를 수 있는 배터리 잔량과 독성 강한 비를 막을 수 있는 내후성, 그리고 크레이들 코핀의 적재량이나 부스터 소모량 등 각종 요소들에 따라 밖을 마음껏 탐사해 이런저런 자원을 주워오고, AO 결정을 채굴한 뒤 무사히 귀환하는 것. 물론 그 사이에 엔더스나 다른 동업자 드리프터, 현상범 등이 위협요소가 되니 이런 요소들에 의해서 채굴을 위한 지역 탐사 사정이 바뀌게 된다. 죽으면 모든 것을 잃는 익스트랙션 게임 특성상 안 죽고 무사히 돌아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때는 사실 내후성이 최대라 그냥 좀 돌아다녀도 된다.
채굴을 진행할 때 듀얼센스에서 진동이 느껴진다.
처음에는 각 기관들로부터 의뢰를 받아 지상을 돌아다니게 된다. 드리프터 협회의 룰을 준수하면서 플레이한다면 처음에는 북방 지대만 갈 수 있고, 이후 의뢰들을 계속 완수하면서 무법 지대인 남방 지대까지 진출할 수 있다. 지난 9월 진행된 테스트에서는 이 남방 지대를 별도의 의뢰 없이 갈 수 있도록 조치한 바 있다. 두 지대는 맵도 다르고 플레이어들의 스탠스도 사뭇 다른 편이다. 북방 지대에서는 비교적 온건한 협회원의 비율이 상당히 높다. 물론 여기도 가끔 요주의 협회원으로 등록된 플레이어를 만나기도 하지만 남방 지대에서는 현상범 플레이어도 만날 수 있다.
날씨가 채굴 탐사에 영향을 주는 편이기는 하지만 실링제 회복 아이템을 사용할 수도 있고, 보위 래빗 세트로 크레이들 코핀을 만들면 꽤 덤덤하게 빗속을 돌아다녀도 최대 실링제 양이 많은 편이라 덜 신경 쓰인다. 그보다 영향을 주는 것은 엔더스와 동업자들이다. 엔더스는 그 종류가 많은 편은 아니고 행동 패턴을 익히면 상대하기 쉽지만 한 방이 아픈 적들이다. 이들은 크레이들 코핀에 직접적 타격을 주는 편이고, 천장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피할 수 있는 비와 달리 떨어질 때까지 도망치지 않으면 피할 수 없다. 하늘에서 공격해오는 게이저 같은 경우는 가끔 방심하면 맞을 수도 있고 말이다.
거기에 동업자들도 북방 지대에서는 상호작용을 통해 인사와 교전 의지 없음을 표명하고 헤어지는 일이 잦지만 남방 지대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하는 편이다. 물론 북방 지대라고 안전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이번 테스트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올라간 지상에서, 시작한 포인트 바로 옆에 보이는 AO 결정을 채굴하려고 했더니 요주의 협회원이 순식간에 내 크레이들 코핀을 박살낸 경험도 있으니 항상 긴장감의 끈은 놓지 말아야 한다. 환경, 생물, 동업자 이 세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상황을 잘 파악하고 귀환과 탐색 및 채굴 속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스캔하면 상대의 크레이들 코핀이 뭘 장비하고 있는지도 볼 수 있다.
끝나면 해당 회차의 탐색을 복기할 수 있다.
■ 의뢰와 타임라인, 개축
탐사에는 의뢰라는 일종의 퀘스트가 따라온다. 플레이어는 의뢰를 수행하는 것으로 앞서 언급한 남방 지대로 출전 가능한 라이선스를 얻을 수 있고, 이외에도 의뢰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상점 판매 물품이 늘어나거나 제작 가능한 도안이 늘어난다. 단순히 화폐인 머니를 주는 경우도 있다. 테스트 빌드의 의뢰 후반부에 여럿 등장하는 국지 조사 의뢰를 통해 메이거스의 중요함을 잠깐이나마 느낄 수도 있다. 국지 조사 의뢰는 표시된 지역에서 메이거스를 보내 해석되지 않은 물건을 파오는 것인데 메이거스를 배치하는 동안에는 크레이들 코핀의 지원 기능들이 꺼지고 시야도 노이즈가 생긴다. 이 상태에서는 메이거스가 알려주던 주변 동향이나 지도의 마커들이 표시되지 않는다.
이런 국지 조사 의뢰를 통해 국지 조사 위치의 아티팩트를 무사히 가지고 귀환한다면 의뢰와는 별개로 해당 물품들을 분석해 수집품일 경우 수집품 메뉴에 해당 물품이 등록된다. 또, 신듀얼리티의 스토리에 관련된 물건이라면 수수께끼에 싸인 아마시아 건국 전부터 붕괴까지 일어난 사건이 타임라인으로 기록된다. 이를 통해 작중 언급되는 아마시아에 대한 대략적인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개축은 좀 더 다양하게 개러지의 시설들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두 번의 테스트에서는 기초적인 시설들을 개축하고 나면 바로 Lv Max 단계가 되었지만 이번 테스트 빌드에서는 기본 3종의 시설 외에도 추가로 리빙 쪽에 다양한 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 됐으며 추가로 각 시설의 레벨이 더해져 외견과 함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사양이 됐다. 개러지에서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있다 보면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메이거스가 개러지 내의 다양한 시설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일 처음엔 여기서만 받을 수 있지만 이후 나머지 세 개의 집단에게서도 의뢰가 들어온다.
이것은 젓가락이란 것이다.
■ 프레임 안정화는 필요
익스트랙션 장르 특유의 긴장감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다른 드리프터 동업자들과 만나도 의사소통을 하면서 평화적으로 해결될 때가 있고, 아닐 때도 있으니 항상 긴장을 풀지 않아야 한다. 전반적으로는 평화적으로 헤어지고 AO 결정이든 뭐든 챙겨서 돌아가는 것이 당장 돈을 벌기 쉬워서 그런 경향이 많지만 언제든 인사를 해놓고 돌아서면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 이건 처음 게임을 시작하고 드리프터 안내 방송 같은 영상을 통해서도 주의하라고 말해주는 사항이다.
엔더스와의 전투는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덜한 편이다. 체이서는 한 번 공격을 피한 뒤에 근접 공격을 하면 쉽게 처리가 가능하고 자폭하는 크롤러는 내구가 낮아 쉽게 처리할 수 있으니 좀 신경쓰이는 것은 인큐베이터나 게이저 두 종류 정도다. 약간의 팁 아닌 팁이라면 초반에 메이거스 헌터라는 NPC 현상범 집단과 만날 수 있는데, 메이거스가 간부가 나타났다고 말해주는 경우 가깝다면 해당 간부를 쓰러뜨리는 것도 상당한 수입이 된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처음 만난 간부가 지형에 걸려 나오지 못하는 것을 발견해 10만 머니를 들고 시작할 수 있어 좀 여유로웠다.
개러지를 꾸미는 것 외에도 정식 빌드에서 레벨과 함께 뭔가 기능들이 더 추가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플레이의 캐릭터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고 메이거스나 크레이들 코핀만 장식할 수 있으니 개러지 안에서 뭐라도 할 수 있는 것이 더 늘면 좋을 것 같다. 또, PS5 기준으로는 필드에서 프레임 드랍이 종종 발생한다. 이게 단순히 특정 지역에 진입할 때 생기는 게 아니라 부스터를 사용해 이동할 때 등 여러 상황에서 프레임 저하가 느껴지는 것이 약간 신경쓰인다. 둔한 편이라 플레이 자체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지만 이런 부분에 민감한 게이머들에게 신경이 쓰일 정도는 된다. 아, 개인적으로 자주는 아니지만 L3+R3으로 작동하는 물품 퍼지 기능이 근접 공격과 대시를 사용하다보면 버튼 배치상 의도치않게 발동되는 경우가 있어 좀 당황스러웠다.
독특한 세계관과 위험한 비라는 소재, 그리고 메카닉을 섞은 만큼 마니아들이 좋아할만한 소재들이 있으니 잘만 다듬으면 될 것 같다. 물론 로망과 감성도 챙기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파츠와 다양한 즐길거리, 더 많은 유저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유저가 많아야 더욱 재미있어지는 장르니까 말이다.
한편, 신듀얼리티:에코 오브 에이다의 정식 출시는 오는 1월 23일로 예정되어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