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 스핀오프작 리마스터 합본, '마이심즈 코지 번들'

본가 시리즈와 차별화 된 게임성
2024년 12월 02일 13시 07분 10초

일렉트로닉 아츠는 지난 19일 닌텐도 스위치 버전 '마이심즈:코지 번들' 패키지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마이심즈:코지 번들은 시뮬레이션 어드벤처게임 마이심즈와 마이심즈 킹덤을 모두 즐길 수 있는 패키지로, 먼저 마이심즈에서는 시장을 도와 마을을 재건하기 위해 마을을 꾸미고 새 주민들을 친구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플레이어는 과제들을 완료하면서 새로운 옷이나 가구, 건물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나만의 집이나 주민의 집을 짓고 꾸며볼 수도 있다. 마이심즈 킹덤은 마이심즈의 시스템과 비슷하게 왕국의 번영을 돕는 것이 목표다. 새로운 땅을 발견하고, 집 부품이나 가구, 아이템 등을 만들어 배치할 수 있으며 좀 더 모험적인 전개를 담아냈다.

 

마이심즈:코지 번들은 닌텐도 온라인 스토어 기준으로 현재 47,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 동물의 숲 감성에 가까운 마이심즈

 

우선 들어가기에 앞서, 마이심즈 코지 번들에 포함된 두 게임은 첫 출시 기준으로 각각 닌텐도 DS와 Wii에서 2007년과 2008년 출시된 바 있어 이번 번들은 두 타이틀의 리마스터 합본이라고 볼 수 있다. 제목부터 눈치를 챈 사람들이 있을텐데, 일렉트로닉 아츠의 인기 시뮬레이션 게임이자 장르 내에서 독보적인 심즈 시리즈의 스핀오프 타이틀들이다.

 

마이심즈는 간단히 말하면 심즈의 요소들이 녹아들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플레이 흐름이나 감성은 동물의 숲 시리즈와 가까운 편이다. 플레이어는 과거 번영을 이뤘지만 현재는 마을의 정수 마스터가 사라져서 쇠퇴한 상태에 새롭게 정수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심이 되어 로잘린 시장을 도와 마을을 재건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런 스토리대로 게임의 컨텐츠도 짜여 있어 단계적으로 점차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다른 구역도 갈 수 있도록 개방되는 방식이다.

 

플레이어가 생성한 심은 사과나 광물, 물고기 등 게임 내의 가구가 아닌 아이템들을 모두 정수로 습득해 이를 제작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가구나 건물을 만들면서 정해진 구역 안에 건물을 쌓고 디자인을 하거나, 정수를 사용해 만든 가구의 각 파츠에 도색을 할 수 있다. 가구를 만들 때는 목표하는 가구의 모양이 투명하게 표시되어 해당하는 파츠를 골라 조립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플레이어는 로잘린 시장을 비롯한 마을의 주민들이 하는 부탁을 들어주고, 새롭게 방문한 주민에게 마을로 이사하라는 권유를 할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부탁을 들어주다 보면 다른 구역을 막고 있는 방해물을 처리할 수 있는 도구를 받아 새로운 구역이 개방되는 방식.

 


 


 


 

 

 

■ 좀 더 모험의 느낌 담은 마이심즈 킹덤

 

마이심즈 킹덤은 마이심즈를 좀 더 모험의 느낌이 나도록 만든 시리즈 두 번째 타이틀 마이심즈 심들의 왕국을 리마스터한 타이틀이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마이심즈에서 도입된 것들을 조금씩 변형하거나 더 확장했다. 킹덤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왕국을 배경으로 하는 약간의 판타지 요소가 가미된 마이심즈 신작이라 보면 된다. 플레이어의 심은 전 개륙에 걸쳐 번영을 이룬 거대한 왕국의 국민으로, 마법의 지팡이를 사용하는 완도리어들에 의해 그 번영이 이어졌지만 완도리어들이 모두 은퇴하거나 먼 곳으로 떠나 새로운 완도리어를 선발하는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는 설정으로 시작한다.

 

처음부터 퀘스트 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이 조금 색다른데, 마이심즈 킹덤은 스토리 기반으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초반부에서 멀린을 모티브로 한 것 같은 심, 말론의 시험을 빙자한 튜토리얼을 단계적으로 수행하게 되고 여기서 플레이어는 전작과 또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건설을 체험하게 된다. 전작은 건물의 디자인이나 건설, 가구 제작 등에 특별히 색을 입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정수 외에 다른 것을 소모하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완도리어들이 파츠 하나를 사용할 때마다 자원이 소모되는 식이다.

 

또, 전작처럼 건물을 지어주기도 하지만 작동하지 않는 장치를 수리하기 위해 톱니바퀴를 생성하거나, 주민의 밭에 물이 고르게 전달되도록 스프링클러를 고쳐주는 등 롤랜드 왕의 명에 따라 왕국을 구성하는 다양한 섬을 방문해 활약하게 된다는 구조로 게임이 진행된다. 다른 심들과의 관계도 시스템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단계별로 쌓아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절친 상태인 심들이 있고, 스토리상 이 두 명의 절친은 플레이어의 심과 함께 왕의 명을 받아 왕국을 돌아다니게 된다. 때문에 다양한 재료 아이템 등을 보관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친구가 맡는 등 스토리와 게임 내 역할분배가 이루어져 있다.

 


 


 


지노는 여기서도 등장

 


대충대충 이어도 마나만 충분하면

 

■ 심즈와는 다른 맛

 

스핀오프 타이틀 답게 마이심즈 코지 번들을 구성하는 두 게임, 마이심즈와 마이심즈 킹덤은 본가 심즈 시리즈와는 다른 맛을 보여준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마이심즈는 보다 동물의 숲 시리즈와 비슷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며, 마이심즈 킹덤은 첫 번째 타이틀에서 발전해 스토리를 바탕으로 왕국을 구성하는 여러 테마의 섬들을 방문하며 그곳의 심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마이심즈와도 다른 게임성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오래된 게임을 리마스터한 타이틀이다 보니 지금에 와서는 신선함이 느껴지지 않을 수 있고 투박함도 있는 편이나 시리즈 내에서도 가장 평이 좋았던 두 타이틀을 번들로 묶은 만큼, 해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 한 번 플레이해보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단, 심즈 본가 시리즈의 게임성을 기대하고 있다면 기대가 어긋날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자.​ 

 


킹덤으로 넘어가면서 심들의 캐릭터성이 좀 더 뚜렷해진 느낌이다.

 


마이심즈에선 각 건물에 가까이 가면 배경음악이 바뀐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