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더비의 승리는 kt롤스터에게!

LCK 서머 시즌 3주차 마지막 경기 분석
2024년 06월 30일 15시 01분 00초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펼쳐진 kt롤스터와 T1의 통신사 더비는 수많은 문제점들을 남기며 kt롤스터의 승리로 끝이 났다.

 

T1은 전력 차이가 무색하게 2,3세트를 내리 내주며 패배를 기록했고, kt롤스터는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전 이후 부활했다는 것을 확인이라도 시켜주듯 T1에게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LCK 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홈 앤 어웨이’ 방식의 이번 경기는 시작부터 우려가 많았던 경기였다. 그리고 그 우려를 증명하듯 매끄럽지 못한 운영이 이어졌다. 

 

경기 내내 사운드 이슈가 발생하며 2세트가 지연되어 시작되었고, 경기 진행 또한 매끄럽지 못해 롤파크에서 진행된 경기보다 훨씬 더딘 진행이 나왔다. 

 

여기에 경기장 내 온도까지 관리하지 못하면서 선수들이 경기가 아니라 더위와 싸우는 모습도 노출됐다. 

 


많은 관중이 찾아 주었던 T1대 kt롤스터 경기

 

T1만의 잔치로 끝났다는 평도 지배적이다. 물론 T1이 홈팀의 입장에서 진행하는 경기인 만큼 이러한 부분은 어느 정도 감안되어야 할 부분이지만(T1은 이후 kt롤스터가 홈팀 자격으로 별도 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경우 충분히 협조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준비된 행사 자체가 T1이 승리했다는 가정 하에 만들어진 행사라는 느낌이 들었던 부분이나 원정팀 kt롤스터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점 등 아쉬운 부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LCK 자체에서 이러한 홈 앤 어웨이에 기반한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 이를 하고자 하는 팀들에게도 기회를 주고자 하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이에 대한 준비가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특히나 이번 경기를 통해 일명 ‘귀맵’이라 불리는 관중들의 함성에 따른 상황 유출 현상도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귀맵이라는 것은 간단히 말해 특정 상황에서 관중들의 함성이 크게 들리는 경우 해당 팬들이 응원하는 팀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무언가가 있다’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근처에서 상대 팀 선수들이 캠핑을 하며 대기하거나 상대가 몰래 바론을 공격하고 있을 경우,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심증은 있어도 명확히 인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팬들의 함성이 크게 들린다면(물론 이는 팬들 역시 응원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현재 어떠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는 것이다. 

 

특히나 이러한 귀맵 상황은 이번 경기처럼 상대적으로 팬이 한 쪽으로 몰려 있는 경우 보다 확실하게 영향을 미친다. 엄청나게 큰 함성이 나오는 경우는 대체로 특정한 상황인 경우가 많으며(응원팀이 멋진 플레이를 펼치거나 위험에 빠진 경우) 소리가 클수록 경기를 진행하는 선수들에게 더 잘 들리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T1 선수들의 잘못이 결코 아니다.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들리는 소리를 무시하기도 어렵다. 덕분에 큰 함성이 들린다면 저절로 의심을 하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귀맵 현상은 이전부터 꾸준히 지적이 되어 왔던 문제다. 특히나 상대적으로 팬 층이 두터운 팀들은 그렇지 못한 팀들보다 이로 인한 이득을 분명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귀맵 현상으로 과연 얼마나 이득을 보는지는 사실 명확하게 수치화 된 것이 없지만 실제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 ‘확실히 영향이 있기는 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한 만큼이나 앞으로의 경기들은 보다 공정한 승부를 위해서 완벽하게 방음이 이루어진 부스 내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특히나 이번 경기처럼 홈 앤 어웨이 식의 경기 방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 말이다. 이러한 외부 소리의 확실한 차폐가 하루라도 빨리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금일 경기를 끝으로 LCK는 일주일 간의 휴식에 접어든다. 이는 다음주 사우디에서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 때문이며, 이 대회에 참가하는 젠지와 T1은 이미 사우디로 출국을 한 상태다. LCK 4주차 경기는 7월 10일부터 시작한다.  

 

1경기 : OK저축은행 브리온 VS BNK 피어엑스 


- OK저축은행 브리온 전력 분석

 

kt롤스터와의 끝장 매치에서 패배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현재 현재 5연패의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 상태다.

 

그만큼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고, 폼이 좋은 선수도 찾기 어렵다. 전반적으로 팀이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대로라면 1라운드를 전패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1라운드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경기가 바로 오늘 경기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OK저축은행 브리온에 비해서는 상황이 조금 낫기는 하지만 BNK 피어엑스 역시 현재 만족스러울 만한 분위기는 결코 아니다. 농심 레드포스에게 승리한 것이 유일한 1승일뿐 아니라 팀 경기력 또한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BNK 피어엑스 또한 모든 선수들이 부진한 상태다. 특히나 바텀의 경기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고, 서머 시즌에 콜업한 랩터 또한 신인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조금 더 낫기는 하지만 하위권 팀들의 경우 전력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승리를 장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하위권 팀들은 현재 전력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 DRX를 포함한 하위권 4팀의 경우 2군에서 콜업한 선수들의 비중이 크다 보니 매 경기 동일한 경기력이 나오는 경우도 별로 없다. 

 

덕분에 물고 물리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으며, 매 경기 경기력의 편차가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 BNK 피어엑스가 OK저축은행 브리온에 비해 전력이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날의 컨디션과 밴픽 상황에 따라 승패가 바뀔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BNK 피어엑스의 승리 확률이 조금 더 높을 뿐 OK저축은행 브리온이 패한다는 보장은 없다. 어느 팀이 승리해도 결코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풀 세트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경기다. 다만 매 세트가 접전 양상으로 흐르기보다는 어느 한쪽에 기울어지는 양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 팀의 상황과 경기력을 볼 때 교전이 많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다소 심심한 양상이 전개되는 경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싶다. 

 

2경기 : 광동 프릭스 VS 디플러스 기아


- 광동 프릭스 전력 분석 

 

광동 프릭스는 확실히 스프링 시즌보다는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두와 커즈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제 몫을 하고 있고 팀 내에 뚜렷한 문제점도 없는 편이다. 

 

현재의 모습은 충분히 서부권 팀이라고 해도 될 만한 상황이며 지난 스프링 시즌처럼 갑자기 무너지는 일도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롤드컵 진출은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적어도 오늘 상대할 디플러스 기아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첫 경기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에게 승리를 거둘 때만 해도 디플러스 기아는 상당한 우량주의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후 보여준 경기력은 분명 스프링 시즌보다는 나아졌지만 첫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만큼의 파괴력은 없었다.

 

그러한 만큼이나 현재 디플러스 기아의 정확한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증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금일 경기는 이러한 디플러스 기아의 현 전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실제 경기 분석

 

두 팀의 전력은 현 시점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거둔 성적도 그러하고 지금까지 보여준 경기력 또한 그렇다.

 

특히나 올 시즌 이들 두 팀이(물론 kt롤스터가 조금 더 살아난다면 3파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롤드컵의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 경기는 사실상 올 시즌 4위권을 결정짓는 전초전이라 할 수 있으며, 두 팀 중 어느 팀의 전력이 더 높은지를 확인시켜 주는 경기이기도 하다.  

 

사실 현재로서는 어느 팀이 더 전력이 좋다고 단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 팀 모두 장단점이 존재하고 서머 시즌 또한 이제 3주차에 접어들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기를 붙어봐야 두 팀의 정확한 전력을 알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의 승자를 선택하기도 매우 어렵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는 팽팽한 전력만큼이나 풀세트 접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이며 매 세트 치열한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서로 간에 교전을 피하지 않는 성향과 더불어 소규모 전투가 많이 벌어지는 양상이 나올 것으로 보이기에 쉴 새 없이 싸우는 화끈한 경기가 될 확률도 높다. 

 

마지막으로 두 팀 중 어느 팀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더 높을지를 생각했을 때 현재의 분위기가 더 좋고 메타의 이해도 또한 보다 높아 보이는 광동 프릭스가 승리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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