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버전업, ‘스노우 브라더스 스페셜’ : 게임샷

대원미디어는 닌텐도 스위치 신작 ‘스노우 브라더스 스페셜’을 출시했다.

스노우 브라더스 스페셜은 국내 게임사 CRT게임즈가 1990년 아케이드로 출시한 ‘스노우 브라더스’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며, 원작에 없던 요소가 다수 추가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스노우 브라더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는 눈사람 형제가 악당에게 잡혀간 공주들을 구출한다는 경파한 스토리로 이뤄진 액션 게임이다. 게임은 적에게 눈을 던져 눈덩이를 만든 후 밀어버리면 적을 해치우는 간단한 방식이고, 한 번에 스테이지 내 모든 적을 올 킬하면 보너스를 받는 등의 특징이 있다.

또한, 파워업 아이템은 4가지 타입으로 붉은색 병을 먹으면 스피드업, 파란색 병을 먹으면 파워업, 노랑색 병을 먹으면 사거리업, 녹색 병을 먹으면 일정시간 무적모드로 업그레이드된다. 그리고 스노우 브라더스 얼굴이 그려진 아이템을 먹으면 특별 몬스터가 나오는데, 이 몬스터를 개별적으로 눈덩이로 만들어 던지면 특별 이니셜을 얻을 수 있다. 특별 이니셜은 모아 단어를 조합하면 추가 잔기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테마마다 10개의 스테이지로 구성,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각양각색의 보스가 출몰한다. 또 원작은 50스테이지였지만, 이번 리메이크판에서는 30개 스테이지가 추가돼 원작 이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참고로 메가드라이판에서 선보였던 추가 스테이지와 다른 구성이다.

이외로 리메이크 패키지판에서는 기본적으로 구록된 ‘몬스터 챌린지’는 스노우 브라더스 외 게임 내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직접 조작하는 모드로, 다운로드판은 9,800원을 추가로 지불해 즐길 수 있다.

스노우 브라더스 스페셜의 게임 모드는 여타 아케이드 이식류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간략하게 구성됐다.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스토리 모드와 원코인 모드인 서바이벌 모드, 시간을 경쟁하는 타임어택 등이 있다. 또 설정은 스캔라인 및 화면 색감을 조정하는 모드와 난이도 조정 모드 등이 마련됐다.

전반적인 그래픽은 원작의 해상도 비율을 4:3에서 16:9로 늘렸고, 캐릭터 및 배경 그래픽은 원작을 리터칭한 느낌이 강하다. 조작감 및 사운드, 효과음은 리메이크에 맞게 개량됐으며, 원하면 원작 사운드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스노우 브라더스는 후속작 ‘스노우 브라더스2’보다 높은 난이도로 유명한데, 가장 큰 이유는 아래 점프를 활용해 밑으로 내려가는 요소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리메이크판에서는 원작 존중 등의 이유로 아래점프가 없다. 또 라이선스 문제 때문인지 원작을 수록하지 않은 부분이 아쉽다.

그 밖에 스토리 데모가 흑백으로 처리돼 심심한 느낌이 들고, 원작 느낌을 강화하기보단 국내 개발사의 취향이 일부 들어간 것으로 보여 원작 중시 팬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 개인적으로 패미컴 및 메가드라이브로 출시한 이식판 스토리 데모가 마음에 들었다.

국내 개발자의 손에서 탄생한 4번째 스노우 브라더스인 스노우 브라더스 스페셜. 특별한 기교는 없지만, 원작을 좋아했던 팬들에게는 무난한 재미를 주는 게임이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즐겨보자.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