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는 문제가 생기면 런닝… 어쩌겠어요 책임은 '게임사의 몫'입니다

검증 없는 BJ 마케팅은 자제해야 할 때
2021년 08월 27일 18시 47분 29초

최근 게임사와 BJ의 환상의 콜라보로 유저들의 불신이 커진 가운데, 얼마 전 출시한 모 대작 게임이 론칭 직후 BJ와 관련한 큰 논란이 생겼다.

 

몇 년 전부터 게임 업계에 BJ 마케팅이 주 트랜드로 잡으며, 게임사들은 신작을 낼 때 인기 BJ와 사전 출시 및 론칭 이후에 특정 BJ를 밀어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마케팅은 인기 BJ를 활용해 해당 방송을 보고 관심을 갖은 시청자는 물론, 그 팬들까지 게임에 유입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으나, 일부 게임사의 경우 특정 BJ에게만 혜택을 몰아줘 게임 밸런스를 붕괴시키고 단순 매출 순위 올리는 용도로만 활용 등 게임 생태계를 망치고 있다.

 

특히 A 게임사의 모 게임의 경우 진행한 프로모션이 끝나자 일부 BJ가 그 계정을 실시간 방송으로 판매하는 일이 있었고, 게임 내 이벤트를 독식해도 해당 게임사는 기자가 제보하기 전까지 별다른 체크도 하지 않고 있었다.

 

본론으로 들어와 이번에 출시한 B사의 모 대작 게임은 게임 밸런스 붕괴 등의 이유로 평소에 BJ 마케팅을 하지 않다가 이번에 새로운 시도로 게임 출시 전 한 BJ에게 단독으로 게임 사전 체험시키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 BJ는 게임 론칭 전 해당 게임을 '누구보다 먼저 플레이'했다고 자부하며 해당 게임을 합리적인 과금 게임이라고 칭송했으나, 막상 게임이 론칭하니 그 BJ 말과 반대의 길을 걷고 있어 해당 게임사의 주가는 폭락, 해당 BJ의 유튜브 영상 및 커뮤니티 등에 불만을 토로하는 댓글이 달리자 현재 해당 BJ는 관련 영상과 불만의 댓글이 달린 게시물은 삭제처리 된 상황이다.

 

사실 이 게임이 BJ와 관련된 이슈가 발생된 것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기자가 게임 론칭 전 해당 게임사 담당자에게 "유저들이 BJ 불신이 가득 찬 상태에서 특정 BJ와 단독 프로모션은 위험하지 않겠나"라고 전달은 했으나, 결국 특정 BJ 단독 프로모션을 강행, 지금의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

 

이 게임뿐만 아니다. 또 다른 게임사의 담당자에게도 특정 BJ 몰아주기 마케팅에 대한 위험을 알렸지만, 해당 담당자는 "대행사에서 한 것이라 책임 없다"라고 답했다. 이에 기자는 "클라이언트이자 결정권자인 게임사에 책임이 없다면 누가 책임지냐"고 반문하자 해당 담당자는 그 이상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처럼 BJ 관련한 논란이 꾸준히 벌어지며 게임 생태계는 계속 무너지고 있으나, BJ들은 문제가 생기면 런닝, 게임사들은 책임을 지기보단 숨기기 급급하고 다음 게임도 똑같은 일을 번복하는 일이 계속 발생해 결국 그 피해는 유저들이 받고 있다. 

 

여론이 나빠진 BJ 프로모션에 대해 현재 게임사들은 기존 방식에서 변화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한동안 이와 관련된 논란들은 잠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WATAROO / 29,154 [08.28-08:31]

침착맨도 욕 개먹던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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