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아기 고양이의 모험, 길고양이 이야기(닌텐도 스위치)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게임
2020년 03월 30일 00시 02분 52초

지난 12일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된 국산 인디게임 수작 ‘길고양이 이야기’는 지난해 PC 스팀 및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된 동명의 작품의 이식작으로 귀엽고 사랑스런 아기 고양이의 도시 생존기를 따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그려낸 생존 형 어드벤쳐 게임으로 매력적인 게임성과 그 인기에 힘입어 작년 MWU 코리아 공모전에서 베스트 인디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어미를 잃고 도심에 홀로 남은 아기 고양이의 시점에서 스토리가 전개되는 본 작품은 첫 시작부터 고양이가 성묘로 자라는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고양이가 굶어 죽지 않게 음식을 구하러 다니는 등 무수히 많은 난관들을 극복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감하며 생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아기 고양이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사랑스러운 플레이

 

그래픽은 정말로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도트로 그려진 고양이나 등장인물들, 마을의 모습과 색감은 필자의 심장을 자극할 만큼 사랑스러웠고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이처럼 사랑스러운 이미지와 달리 아기 고양이의 모험은 마냥 순탄치 않다. 게임은 첫 진행부터 매우 슬프고 충격적인 일들로 가득한데 시작하자마자 차에 치인 어미 고양이를 바라보는 아기 고양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신문지 두 장을 집 삼아 생활하며 쓰레기통을 뒤지고 때로는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이거나 다른 길고양이 무리를 만나 고통받기도 하는 비참한 일을 겪게 된다. 특히 한밤중 건물 한쪽에 외로이 웅크린 채 죽은 어미 고양이를 회상하며 독백하는 광경은 정말 애처로웠다.

 

이렇듯 본 게임은 사랑스럽고 귀여운 표면적인 게임 이미지와는 달리 홀로 남겨진 아기 고양이의 위태로운 삶과 그의 성장을 그려낸 작품인 만큼 진행을 거듭할수록 마냥 웃으면서 즐길 수만은 없었고 애완동물과 산책하거나 함께 목욕하고 놀아주는 기존의 펫 육성 게임들과는 상반되는 게임성을 보여줬다.


 

 

 

 

■ 귀여움이 가득한 매력적인 육성 게임

 

하지만 이런 부분이 타 육성 게임과 차별화 되는 본 게임의 특징이자 진정한 재미라 할 수 있겠다.

 

덧붙여 게임이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슬픈 이야기만 가득한 것은 아니니 안심하자. 아기 고양이는 마을 주민 및 도시의 다양한 동물들과 교감하며 그들과 놀거나 음식을 얻기도 하는 등 즐거운 나날들을 보낼 수도 있다. 물론 아기 고양이를 해치는 인물들도 있지만 말이다. 이렇게 게임 내 등장하는 다양한 NPC들을 만나 그들과 호감도를 쌓을 수 있다. 호감도는 올리는 방법은 상대를 호의적으로 대하거나 선물을 주는 등 다양하며 이 호감도를 통해 십여 가지의 멀티 엔딩을 볼 수 있고 이는 해피 엔딩부터 새드 엔딩까지 다양하며 각 엔딩들의 완성도 역시 심금을 울릴 만큼 매우 뛰어난 편이니 각 NPC를 공략해 다양한 엔딩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더불어 앞서 언급했던 비참한 신문지 집도 나중에 집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대로 된 거처로 옮길 수 있고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건강 상태가 변화하는 등 고양이의 생사를 둘러싼 육성 요소 또한 매력적이고 중독성 있어 플레이 내내 시간 가는 줄 모를 만큼 재미있었다.

 

이렇듯 아기 고양이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생존을 향한 모험의 여정은 타 어드벤처 게임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어 정말 신선하고 만족스러웠다.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육성 장르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라면 한 번쯤 즐겨 보길 권한다.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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