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주일을 향하는 '그라나도 에스파다M', 원작과 어떻게 다를까?

같으면서도 차이가 있는 두 게임
2024년 02월 28일 19시 28분 23초

일견 비슷해보이지만 조금 살펴보면 다른 점이 보인다. 지난 22일 출시된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 에스파다M과 원작 IP인 IMC의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가진 특징들을 생각해보면 떠오르게 되는 감상이다. 오늘 이야기하는 것은 당장 지금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가문을 생성하고 플레이했을 때 그라나도 에스파다M과 어느 부분이 비슷하고 다른지를 간단하게 정리해봤다.

 


 


위에서부터 그라나도 에스파다M, 그라나도 에스파다

 

IMC게임즈가 개발을 시작해 한빛소프트에서 퍼블리싱하는 MMORPG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출시한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당시 한국 MMORPG 기대작 3선에 자주 꼽히는 게임이기도 했다. 실제로 현실의 유럽 지중해 국가들을 떠오르게 만드는 원화의 화풍이나 게임 내 풍경들, 사운드는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금에서야 세월이 많이 흘러 그래픽적으로 다소 아쉽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도 이런 부분은 기조를 유지했다. 일단 같은 IP를 사용한 계승작을 표방하고 있으며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플레이했던 게이머들의 향수를 노리고 출시했다는 점에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일러스트 같은 경우는 조금 변경됐다는 느낌도 있지만 Oddysey 같은 잘 만들어진 BGM도 적극적으로 수용해 그라나도 에스파다M에서도 같은 BGM을 들을 수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같으면서도 조금 다른 첫 번째 요소는 스토리 퀘스트 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지만, 플레이어가 체험하게 되는 스토리를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는 시나리오 퀘스트로 쭉 제공하고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그것과 큰 줄기는 같으면서 사이에 다른 퀘스트와 선택 퀘스트급의 퀘스트를 채워넣었다는 느낌을 준다. 두 가지 모두 개척 가문의 주인격인 플레이어가 영입한 영웅들의 도움을 받아 행정도시 리볼도외 부근부터 임무를 수행하는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서비스 지속이 오래된 게임인 만큼 더 많은 도시와 던전 구역들이 존재하고 출시 초기인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경우는 이와 비교해 많이 적은 편이다. 그래도 리볼도외부터 오슈까지의 흐름은 비슷하다. 가령 리볼도외 퀘스트를 진행하면 후반부에 딜로스 라템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던가, 앙드레 장쥐르의 영입 퀘스트에서 구해온 물을 마신 그가 이상해지더니 일전을 벌이는 등 이런 스토리들은 동일하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에서는 대화 시 캐릭터 일러스트가 나온다는 점의 차이가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오슈 시나리오 대화 중 하나.

 

캐릭터의 영입의 경우 일반 영입에선 동일하게 영입 퀘스트 라인을 수행해서 최종적으로 해당 캐릭터의 영입이 가능해지는 방식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는 퀘스트 완료 시나 캐릭터 영입 시 해당 캐릭터의 카드를 지닌 상태에서 캐릭터 선택 창이라고도 볼 수 있는 배럭 모드에 진입해 해당 캐릭터를 생성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배럭 모드와 같은 공간은 있지만 그냥 처음 영입 퀘스트를 끝냈을 때 그 캐릭터가 카드가 아닌 즉시 영입되는 방식을 채택했다. 영입 퀘스트의 흐름은 전체적으로는 같고 디테일한 부분에서는 목표나 퀘스트 방식이 살짝 다른 점도 있다.

 

전투는 육성에서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에서도 캐릭터나 스탠스 경험치 아이템이 존재했고 그라나도 에스파다M에도 이런 캐릭터 경험치를 올리는 아이템이 있지만 이걸 현 시점에서 차고 넘칠 정도로 모으기는 어려운 편이며 육성을 위해 그라나도 에스파다M에서는 의뢰, 퀘스트, 막혔을 때는 던전과 무한 사냥을 통해 캐릭터의 자체 레벨을 높이면서 장비를 갖춰줄 필요가 있다. 스탠스를 자유롭게 바꾸며 세 명의 캐릭터를 조작할 수 있다는 방식은 동일하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전투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전투

 

두 게임 모두 궁극적으로 보유한 모든 캐릭터를 두루두루 키워줘야 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다만 이 육성 파트에서 그라나도 에스파다M이 아직은 훨씬 빡빡한 편이다. 출시 초기의 게임들이 대개 그렇다고는 하지만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모 게임의 시스템과 비슷한 방식을 채택해 다양한 도감을 채워서 전반적인 캐릭터 능력치를 보정해야 하는 게임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에도 도감 같은 시스템이야 있지만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아예 특정 장비 아이템, 특정 장비 아이템의 몇 강화, 캐릭터의 레벨과 스킬 등을 딱 맞춰줘야 등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난이도가 있다.

 

근본적으로 비슷한데 확실히 다르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이런 요소들이다. 원작에서도 윙 같은 아이템은 기간제나 유료 아이템이 있어 위화감은 덜했지만 좀 더 파고들면 주요 BM에서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수집 캐릭터 등을 포함한 캐릭터 수집 및 스킨, 강화 재료 등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이고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캐릭터 영입은 원작의 수집, 레어급 캐릭터들이 낮은 확률의 설득에 실패했을 경우 정가로 데려오는 방식, 그리고 여기에 날개와 펫 뽑기 시스템 및 패키지에 집중한 모습을 보여준다. 날개에는 공격 속도 같은 능력치가 붙었고, 펫은 물약 소지 상한부터 시작해 경험치 획득량 등의 유효한 보너스 스탯들을 가지고 있다. 당연히 높은 등급일수록 좋고 말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 쪽은 조금 더 편한 대신 원작의 색채와는 약간 거리감이 생긴 신작이란 느낌을 준다. 비주얼이나 사운드, MCC 같은 주요 시스템과 모바일 게임의 보편적 시스템에 맞물린 원작 시스템들이 위화감을 줄여주나 일단 핵심 게임플레이 컨텐츠가 모 라이크 게임들과 비슷한 감성을 가져간다는 점, 그리고 자동 이동과 자동 전투를 보다 쉽게 해뒀다는 점 등은 차이점이라 볼 수 있다. 원작의 경우는 페소라는 재화를 사용하거나 유료 자유 이용 워프 기능을 활용해 맵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직접 지도를 열어 클릭하는 식으로 한 번 더 손이 가는 편이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의 영웅 메뉴. 편성은 다른 메뉴에서 해야 한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배럭. 그라나도 에스파다M에서도 로그인 및 편성 시 이것과 비슷한 화면이 존재한다.

 

또, 아이템 습득의 경우도 모바일 신작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자동으로 습득하는 방식이나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직접 클릭, 원하는 지역까지 아이템을 주으며 이동, 펫이 자동으로 습득 등의 선택지가 있다. 원작 펫의 경우 빠릿빠릿하게 아이템을 주워오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확실히 오래된 AI라는 느낌을 주기는 했다. 다만 그라나도 에스파다M도 완벽한 편의성을 자랑하지는 않는다. 여러 개의 아이템을 한 번에 사용하는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이럴 경우 하나하나 아이템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정리해보면 근본적으로 원작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모바일판 신작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분위기나 캐릭터, 사운드, 주요 시스템 면에서는 비슷하면서 살짝 다른 정도의 감성을 확보했으나 전투 같은 핵심 플레이 경험에서는 비슷하게 자동 전투와 어려운 전투에서 직접 조작으로 게임을 즐김에도 근본적으로 다른 느낌을 주기도 하는 관계라는 감상을 떠올리게 된다. 원작은 원작 나름의 맛이 있어 이번 출시를 통해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떠올려 오랜만에 그라나도 에스파다 원작에 눈길을 돌리는 게이머도 있을 정도.

 

한편 그라나도 에스파다M은 현재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게임 19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M에도 캐릭터, 몬스터, 펫, 아이템 도감이 존재한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가문 컬렉션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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