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DRX’를 만들어 낸 kt롤스터

광동 프릭스, 스크림 성적은 좋지만 이대로 괜찮을까
2023년 12월 01일 12시 29분 35초

11월 30일 베릴이 kt롤스터에 정식으로 입단하면서 LCK 10팀의 24시즌 로스터가 사실상 마무리 됐다. 

 

정식 발표만 하지 않았을 뿐 엔트리는 모두 완성된 상태이고, 추후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 경우 팀의 핵심 선수라기 보다는 ‘식스맨’ 또는 후보 성격의 영입 성격이 강하다고 보면 될 것 같다.

 

11월을 끝으로 각 팀의 메인 멤버들이 모두 정해지면서 아직 자리를 찾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비상이 걸렸다. 

 

현재 23시즌 기준 상위 5개 팀들은 이미 주 전력 선수들을 모두 영입한 상태이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모두 현상유지 또는 2군 콜 업 등으로 로스터를 꾸려 사실 상 중급 연봉 이상의 선수들을 영입할 의사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12월 1일 기준으로 소속팀이 정해지지 않은 기존 1군 멤버들은 탑의 칸나와 버돌, 정글러 커즈 및 크로코, 미드 페이트, 원딜러 덕담과 테디, 서포터 라이프와 에포트 등이다. 

 

이 중 덕담과 라이프는 LPL FPS의 영입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고, 크로코 역시 LPL 이적 이야기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로 OK저축은행 브리온에서 FA로 풀린 엄티는 북미팀 TL로 이적했다.

 

이러한 선수들 외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영입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그만큼 24시즌을 쉬게 되는 상황이 생기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 

 

아쉬운 것은 A급 이상의 실력을 가진 커즈가 국내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부분인데, 실력 자체는 충분한 만큼 해외 팀으로의 이적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커즈가 팀을 구하지 못했다는 부분에서 하위권 팀들의 재정 상태가 얼마나 나쁜지를 확인할 수 있다(사진출처: 라이엇 게임즈) 

 

이번 시간에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이라 생각되는 kt롤스터와 광동 프릭스의 24시즌 로스터를 살펴 볼까 한다.

 

- kt롤스터 : 없는 살림에 최대한 짜 냈다

 

 탑 – 퍼펙트

 정글 – 표식

 미드 – 비디디

 바텀 – 데프트

 서폿 – 베릴​

 

모기업의 긴축 재정 방침으로 페이롤이 반토막 난 kt롤스터는 2년 계약으로 묶여 있던 비디디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24시즌부터 적용되는 샐러리캡의 경우 24년도에 한해 할인율이 적용되고, 24시즌에 커즈와 에이밍이 팀에 있을 경우 이후 프랜차이즈 선수가 되어 만큼 금전적으로 유리한 부분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 선수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24시즌은 물론이고 이후 시즌에도 높은 페이롤을 유지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쨌든 덕분에 올 서머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한 팀이(심지어 몇 년간 팀 기록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DRX처럼 공중분해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나 실탄마저 부족해 팀 전력 하락이 크게 예상됐다. 

 

하지만 22시즌 롤드컵 우승 멤버 3명을 저렴하게 영입하며 숨통이 터졌다. 북미에서 표식이 돌아왔고, 데프트와 베릴이라는 A급 바텀 듀오도 손에 넣었다.

 


데프트가 선수 생활 연장을 하지 않았다면 상당히 심각한 상황에 놓였을 것이다(사진출처: 라이엇 게임즈)

 

데프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생각했지만 1년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고, 베릴은 자신만의 단독 오더를 보장하는 것으로 팀에 합류했다. 

 

상위 4개 팀이 이미 팀 로스터를 확정한 상황에서 구 DRX 멤버들의 대안이 kt롤스터밖에 없었다는 부분도 긍정적인 도움이 됐다. 어차피 유능한 국내 탑솔러들의 계약이 모두 마무리된 상황에서 2군 활약이 좋았던 ‘퍼펙트’ 선수를 1군으로 콜업하며 페이롤을 낮춘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어찌 보면 DRX에 몸 담았던 코칭스태프 및 3명의 DRX 선수 합류로 인해 kt롤스터보다는 ‘새로운 DRX’ 라고 부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상황이기는 하나(그만큼 DRX 팀 자체의 민심이 매우 좋지 않다) 덕분에 적은 예산으로 나쁘지 않은 로스터를 만들었다. 

 

데프트는 충분히 제 몫을 하는 선수이고, 표식 또한 준수한 활약을 해 줄 만한 선수다. 비디디는 내년에도 건재한 실력을 과시할 것으로 생각되며 베릴로 인해 팀의 머리도 갖춰졌다.

 

퍼펙트가 어느 정도의 활약을 해 주는가에 따라 24시즌 전력에 영향이 있겠지만, 리그 평균 정도의 실력만 보여준다고 해도 플레이오프는 무난하게 돌파할 수 있는 전력이 됐다.

 


베릴은 지력으로는 최상급에 해당하는 선수다(사진출처: 라이엇 게임즈)

 

여기에 신인과 베테랑이 적절히 조합되고 무력과 지력도 조화가 이루어졌다. 구 DRX 멤버들로 인해 팀 웍 또한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23시즌에 비하면 분명 팀 전력은 하락했다. 그럼에도 열악한 조건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낸 느낌이다.

 

24시즌은 디플러스 기아와 더불어 4,5위 권을 경쟁할 것으로 보이며, 생각 외로 구 DRX 선수들의 폼이 좋다면 3위까지도 바라볼 만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다만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은 아니다.

 

- 광동 프릭스 : 올해는 기대를 걸어본다.

 

 탑 – 두두

 정글- 영재

 미드 – 불독

 원딜 – 태윤

 서폿 – 안딜​

 

광동 프릭스는 24시즌 로스터를 가장 빠르게 완성한 팀이다. 그도 그럴 것이 기존 세 명의 선수들과는 다년 계약을 일찌감치 한 상황이고, 두두와 안딜 역시 11월 이전에 계약을 마쳤다. 

 

여기에 일찌감치 서포터 준이 팀을 떠나면서 자연스럽게 23시즌 후반부터 로스터에 합류한 안딜의 메인 서포터 행이 결정됐다.

 


광동 프릭스가 잘 한 것은 두두를 지킨 것이다(사진출처: 라이엇 게임즈)

 

이처럼 11월 이전에 유일하게 로스터가 갖추어진 팀이다 보니 롤드컵 우승팀 T1과 스크림을 많이 했던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심지어 스크림 성적도 좋다 보니 팀 자체의 24시즌 자신감도 넘치는 편이다. 

 

하지만 스크림은 스크림일 뿐이다. 선수들이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하더라도 올 서머 시즌 2라운드 전패는 분명 한계를 드러낸 것임이 분명하다.

 

무엇보다 두두와 영재를 중심으로 한 상체 라인은 준수하지만 바텀 라인이 마이너스 전력이라는 것이 뼈아프다. 이를 증명하듯 팀에서도 원딜 등의 서브 멤버 영입을 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말이 나온 적 있으며, 실제로도 원딜은 추가 영입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그만큼 태윤의 플레이가 좋지 못했고 24시즌에도 동부에 머무를 생각이 아니라면 추가적인 영입이 필요해 보인다. 

 


태윤은 올 시즌 상당히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다(사진출처: 라이엇 게임즈)

 

페이롤에 부담이 있기는 하겠지만 현재 팀을 구하지 못한 프린스를 영입할 경우 팀 전력이 급상승할 수 있다. 테디 역시 생각해 볼 수 있을 만한 수단 중 하나다.

 

만약 현재 멤버 그대로 24시즌 로스터가 확정된다면 내년에도 플레이오프 마지막 자리를 경쟁하는, 6,7위권 팀으로 남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만큼 상체와 하체가 비대칭 적인 전력으로 평가되며, 선수들의 기량 성장 외에는 올 시즌과 비교해 크게 나은 점을 찾기 어렵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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