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감성과 격투 게임의 실시간 심리전,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체험기] 아스트라에 오라티오 TGS2026 빌드
2026년 09월 17일 13시 10분 54초

엔씨소프트가 퍼블리싱하고 디나미스 원이 개발을 맡은 신작 서브컬처 RPG ‘아스트라에 오라티오’가 도쿄게임쇼(TGS) 2026 시연회에서 실체를 드러냈다. 현실과 초자연적 요소가 결합된 신전기(新伝奇) 장르를 표방하는 이 작품은 80~90년대 마법소녀 애니메이션의 아날로그 감성에 대전 격투 게임을 연상시키는 정교한 수싸움 전투를 결합하여 독보적인 개성을 증명해 냈다.

 

8090 오타쿠 감성을 완벽히 조준한 세계관과 서사

 

작품의 무대는 마법사들이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는 가상의 1989년 도쿄다. 이용자는 마법사들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인 ‘특구청’의 공무원 ‘주임’이 되어 도시 구석구석의 사건 사고와 인물들을 조명한다. 벚꽃이 흩날리는 도쿄타워, 당시 시대상을 세밀히 재현한 레트로 전자기기와 아날로그 소품, 텍스트 중심의 비주얼 노벨 전개는 서브컬처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캐릭터 설정이 비주얼과 스킬에 이식된 디테일도 돋보인다. 재벌가 영애 설정에 맞춰 보석 마법을 구사하는 ‘케이코우 마요이’, 자경단원이자 요양병원 준간호사로서 간호사 복장과 피곤한 기색을 가감 없이 드러낸 ‘하이바라 노노’ 등 캐릭터의 서사가 외형과 스킬 연출 전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결투 재판’ – 턴제의 탈을 쓴 실시간 심리전과 공방

 

전투는 단순 순차적 명령 입력을 탈피하고 적의 패턴을 판독하여 실시간으로 응수하는 ‘결투 재판’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 라운드는 적의 행동을 확인하는 액션 단계와 성패를 가리는 판정 단계로 나뉘며, 적의 행동은 예고된 색상으로 파악한다.

 

 * 파란색 (일반 행동): 기본 및 전투 스킬을 통한 선턴 확보와 공격 기회 창출

 * 노란색 (선제 공격): 정확한 타이밍에 카운터 스킬을 입력하여 공격을 저지하고 반격

 * 빨간색 (저지 불능): 방어가 불가능하므로 ‘태그’ 예약 시스템으로 탱커 캐릭터를 교체해 피해 최소화

 

적의 공격을 읽고 찰나의 순간에 카운터를 집어넣거나, 판정 승리로 게이지를 채워 피버 타임인 ‘영지 선언’을 발동해 콤보를 몰아치는 과정은 마치 대전 격투 게임의 리버설 공방이나 찰나의 가위바위보 심리전을 펼치는 듯한 묵직한 손맛을 제공한다.

 


 


 


 

모바일 터치 딜레이와 높은 진입장벽은 명확한 과제

 

다만 실제 모바일 기기 시연 환경에서 느껴진 체감상 터치 입력 지연(Input Lag)은 명확한 아킬레스건으로 남는다. 찰나의 카운터 판단과 정교한 스킬 연계가 핵심인 전투 구조 특성상, 미세한 터치 반응속도 지연은 유저에게 불합리한 판정 패배와 피로감을 안겨줄 위험이 크다.

 

아울러 압축된 튜토리얼로 인해 초반 전투 규칙의 진입장벽이 다소 높게 느껴지는 점도 개선 대상이다. 2027년 정식 출시 전까지 카운터 판정 프레임의 유예 조정, 모바일 최적화 작업, 그리고 PC 클라이언트 및 게임패드 지원 등 다각도의 정교한 기술적 보완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는 오타쿠 감성의 심도 깊은 구현과 심리전 중심 전투의 뼈대를 성공적으로 세운 기대작이다. 모바일 터치 감각과 전투 진입장벽이라는 숙제를 정교하게 다듬어낸다면, 2027년 서브컬처 RPG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