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로 갈 마지막 팀은?

26 LCK 플레이인 최종전 경기 분석
2026년 08월 28일 17시 10분 24초

2026 LCK 정규 시즌이 마무리된 가운데 지난 26일부터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마지막 두 팀을 가리는 플레이인이 펼쳐지고 있다. 

 

첫 경기에서는 kt롤스터가 한진 브리온에게 3대 2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5번 시드를 확정했다. 

 

다만 경기 자체는 kt롤스터의 우위라고 보기 어려웠다. 한진 브리온이 2,3세트를 연속으로 가져가며 먼저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마지막 5세트에서도 상당한 격차를 벌리며 승리에 가까운 상황을 만들었다. 결국 마지막 장로 드래곤을 앞둔 상황에서 판단이 엇갈리며 역전을 허용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27일 경기에서는 BNK 피어엑스가 농심 레드포스를 3대 1로 꺾었다.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농심에게 패하며 라이즈 그룹 1위 자리를 놓쳤던 BNK 피어엑스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첫 세트를 일방적으로 내준 이후 세 세트를 연속으로 가져오며 플레이인 최종전에 진출했다. 무엇보다 직전 경기의 패배를 짧은 시간 안에 잘 보완해 온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한 자리는 오늘 경기의 승리팀이 차지하게 된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6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패배 팀은 그대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 한진 브리온 전력 분석

 

kt롤스터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현재 한진 브리온의 경기력이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레전드 그룹의, 그것도 상위권에 버금가는 경기력을 보였던 kt롤스터를 상대로 풀 세트까지 갔고, 실제 경기에서도 충분히 승리할 만한 장면을 만들었다. 단순히 상대의 실수로 세트를 가져온 것도 아니다.

 

‘테디’는 여전히 팀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수다. kt롤스터전에서도 한타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고, ‘기드온’과 ‘로머’ 역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경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경기력이 크게 무너진 상태는 아니다.

 

무엇보다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 올 시즌 성적이 상당히 좋다. 한진 브리온은 정규 시즌 네 번의 맞대결에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첫 세 번의 경기에서는 모두 2대 0으로 승리했고, 가장 최근인 21일 경기에서 처음으로 1대 2 패배를 기록했다. 세트 기준으로도 7대 2다. 

 

이 정도면 충분히 ‘유의미한’ 전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적어도 정규 시즌 한진 브리온이 BNK 피어엑스보다 더 잘했다는 의미다. 

 

문제는 마무리다. 올 시즌 한진 브리온은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도 경기를 끝내지 못하는 모습이 많았다. kt롤스터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고 말이다. 오늘 경기에서도 초,중반 우위를 만드는 것보다 만들어진 우위를 어떻게 끝까지 유지하는지가 더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현재 기세만 놓고 본다면 BNK 피어엑스도 나쁘지 않다. 물론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게 패했지만 곧바로 플레이인에서 복수했다. 첫 세트 완패 이후 세 세트를 연속으로 가져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BNK 피어엑스에서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선수는 ‘태윤’과 ‘랩터’다. 태윤 합류 이후 BNK 피어엑스는 확실히 이전과 다른 팀이 됐다. 하체에 과도하게 힘을 주던 기존 플레이에서 벗어났고, 태윤 역시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랩터’ 역시 팀에서 중요한 선수다. 적극적으로 변수를 만드는 능력이 있다. 실제로 이 두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친 경기는 모두 BNK 피어엑스가 승리했다. 

 

문제는 상대 전적이다. 한진 브리온이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던 상황에서도 BNK 피어엑스는 패배를 기록했다. 그나마 가장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했다는 것이 나름 고무적인 부분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이번 플레이인은 26.16 패치로 진행된다. 26.16 패치는 비원딜과 과도한 서포터 로밍의 힘을 줄이고 정상적인 원거리 딜러가 힘을 받는 패치다. 실제 패치 적용 이후 바텀에서도 원거리 딜러의 비중이 다시 높아지는 상황을 보인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최상급 활약을 한 원딜러들이 있다. 테디는 꾸준히 한진 브리온의 승리를 만들어 주고 있고, 태윤 역시 원딜러 중 가장 많은 POM을 받을 정도로 확실한 전투력을 보여준다. 

 

정글러 역시 두 팀 모두 나쁘지 않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서포터의 역량에서 BNK 피어엑스가 앞선다는 부분이다. 반면 팀웍은 한진 브리온이 훨씬 좋다. 

 

한진 브리온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확실하게 앞서 있고, kt롤스터를 상대로도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루의 휴식 시간도 있다.

 

반면 BNK 피어엑스는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 승리했고, 어제 농심에게 3대 1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도 확실히 살아났다. 특히 태윤의 경기력이 꾸준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모습이다. 

 

문제는 과연 BNK 피어엑스가 바텀에 힘을 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한진 브리온은 확실히 테디에게 힘을 실어준다. 반면 BNK 피어엑스는 특별하게 바텀에 힘을 주기 보다는 오히려 상체를 중심으로 플레이 하는 경향이 높다. 

 

결국 상대 전적과 안정성을 본다면 한진 브리온, 최근 흐름과 고점을 본다면 BNK 피어엑스가 유리한 상황인데, 스포츠는 기세의 싸움이라 생각되기에 개인적으로 BNK 피어엑스가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된다. 

 

다만 일방적인 경기가 될 가능성은 낮다. 두 팀 모두 크고 작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문제들이 드러나지 않을 리 없기 때문이다. 

 

결국 경기는 바텀, 혹은 상체의 힘싸움보다는 어느 팀이 약점을 더 드러내지 않는가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BNK 피어엑스의 3대 1 승리를 예상하지만 충분히 반대의 상황도 나올 수 있는 경기다. 앞서 언급했듯이 어느 팀이 더 약점을 덜 보여주는지가 중요한 매치인 만큼 현재의 실력, 혹은 기세보다 단점을 보완한 팀이 승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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