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G와 T1’이 한 곳에, 최상위권 ‘듀오’의 C조

EWC 참가팀 프리뷰 3편 : C조
2026년 07월 11일 13시 37분 07초

C조는 다른 조들과 달리 이번 EWC에서 가장 강한 두 팀이 포함된 조다. 사실상 현재 진행 중인 MSI 우승 후보 BLG와 T1이 함께 자리했고, 여기에 LEC의 MKOI와 LCP의 GAM이 포함됐다.

 

반면 MKOI는 올 시즌 LEC에서 G2와 KC에게 밀리고 있으며, GAM 역시 ‘리바이’가 은퇴한 이후 과거와 같은 강력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력만 놓고 본다면 BLG와 T1의 8강 진출이 유력하다. 그만큼 어느 팀이 8강에 진출하는지보다 두 팀 중 어느 팀이 조 1위를 차지할지가 더 궁금한 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BLG

 

BLG는 이번 EWC의 유력한 우승 후보다. ‘빈’과 ‘쉰’, ‘나이트’, ‘바이퍼’, ‘온’으로 이어지는 로스터는 선수들의 이름값만 놓고 보더라도 이번 대회 최고 수준이다.

 

올 시즌 성적도 좋다. 시즌 첫 국제 대회인 FST에서 우승했고, LPL 스플릿 2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정규 시즌에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WE에게 패했지만 결국 결승전에서 TES를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EWC 선발전에서는 조기 탈락했지만 스플릿 2 우승을 차지하면서 1번 시드로 EWC 참가가 확정됐다.

 

다만 경기 내용 자체가 언제나 압도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T1전에서는 밴픽과 운영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선수들의 체급으로 상대를 완전히 찍어 누르지는 못했다. LYON전 역시 무난하게 승리했을 뿐 압도적인 파괴력이 느껴지는 경기는 아니었다.

 

‘온’의 경기력 역시 변수다.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는 팀의 교전을 완성하지만 불필요한 움직임으로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온의 저점이 나오는 날에는 강력한 바텀 라인의 가치도 떨어진다.

 

그럼에도 BLG가 강한 팀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로스터 자체가 사기다. 무엇보다 라인전에서 크게 밀리는 선수가 없다. 운영이 다소 흔들리거나 밴픽이 좋지 않더라도 선수들의 힘으로 경기를 끌고 갈 수 있다. 올 시즌 BLG의 가장 큰 변화는 상체와 하체가 모두 강하다는 것이다.

 

변수는 일정이다. BLG가 MSI 결승전까지 진출할 경우 불과 사흘 만에 프랑스에서 EWC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동과 시차 적응, 체력적인 부담까지 생각하면 정상적인 상태로 대회에 참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물론 이는 경쟁팀인 T1 역시 마찬가지이기는 하다.

 

반대로 경기 감각은 어느 팀보다 좋다. MSI에서 강팀들과 연이어 경기를 치렀고 현재 메타에 대한 이해도 역시 높다. 피로감만 견딜 수 있다면 오히려 준비 기간이 길었던 팀들보다 빠르게 대회에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

 

C조에서는 T1만이 BLG를 위협할 만하다. 현재로서는 C조 1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다. T1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2위가 될 수도 있지만 8강 진출 자체는 확실해 보인다.

 


 

 

- T1

 

T1은 ‘로드 투 MSI’에서 젠지를 꺾고 MSI 2번 시드를 획득했다. 플레이인에서는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했으며, 첫 경기부터 BLG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선발전에서 이미 2위로 EWC 참가를 확정했다.

 

다만 MSI에서는 아직까지 ‘완벽하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BLG전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고, G2전 또한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아니었다.

 

물론 다른 팀과의 경기는 충분히 만족스럽다. 다만 이들은 사실상 우승권 팀들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밴픽 운용에 아쉬움이 노출된 상태이고, 강팀을 상대로 ‘케리아’의 경기력도 좋지 못하다.

 

‘도란’의 경기력에도 기복이 있다. 잘하는 날에는 상체에서 충분한 힘을 보여주지만 저점이 나오는 경기에서는 상대에게 많은 기회를 내준다. ‘페이커’ 역시 BLG전에서는 상대 미드를 압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T1에게 거는 기대는 높다. 초기 EWC 우승 팀이기도 하며, 국제전에 강한 팀이기도 하다. 물론 T1이 진정한 강함을 보여주는 시기는 롤드컵이지만 이번 시즌은 여름에 크게 약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현재로서는 C조 2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된다. BLG에게 패하더라도 MKOI와 GAM은 충분히 압도할 만하다. 정상적인 경기력만 나온다면 8강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MKOI

 

MKOI는 ‘미르윈’과 ‘엘요야’, ‘조조편’, ‘수파’, ‘알바로’로 구성된 지난해 로스터를 그대로 유지하며 올 시즌을 시작했다.

 

선수들의 면면은 나쁘지 않다. 엘요야는 오랜 기간 유럽 상위권 정글러로 평가받았고, 조조편 역시 북미 시절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미르윈은 독특한 챔피언을 활용하며 밴픽에 변수를 만드는 선수다. 심지어 수파는 유럽 최고의 원딜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올 시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LEC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G2에게 0대 3으로 패했고, 결과적으로 G2와 KC 다음 순위의 팀이 됐다. 25시즌 G2 다음의 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순위가 한 계단 하락한 셈이다. EWC 유럽 선발전에서도 G2와 KC에게 밀렸다.

 

MKOI의 핵심은 엘요야다. 엘요야가 초반부터 상대 정글의 움직임을 읽고 라인에 영향력을 행사하면 팀 전체가 안정된다. 반대로 엘요야의 움직임이 막히면 각 라인이 개별적으로 경기를 풀어야 한다. 다만 이러한 팀 흐름이 올 시즌 좋지 않다.

 

수파와 알바로 역시 유럽 안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BLG나 T1의 바텀을 상대로 우위를 만들 만한 조합은 아니다.

 

그래도 꼴찌는 아니다. GAM을 상대로는 확실한 우위가 예상된다. 리그의 수준과 선수들의 경험, 운영 능력 모두 MKOI가 앞선다. 현재로서는 C조 3위 가능성이 가장 높다. BLG나 T1 중 한 팀을 잡는 이변이 없다면 8강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 GAM

 

GAM은 LCP를 대표하는 전통의 강호다. 국제 대회에서도 자주 모습을 보였고, 강한 교전 성향과 예상하지 못한 전략으로 상위권 팀들을 괴롭힌 기억도 많다. 다만 현재의 GAM은 과거와 다르다.

 

오랜 기간 팀의 중심이었던 ‘리바이’가 은퇴했다. 리바이는 단순한 정글러가 아니라 GAM의 움직임과 경기 방향을 결정하는 선수였다. 리바이가 빠지면서 팀의 전력뿐 아니라 운영의 중심까지 함께 사라졌다.

 

‘키아야’는 여전히 LCP에서 경쟁력 있는 탑이고, ‘아르테미스’ 역시 충분한 캐리 능력을 가지고 있다. ‘타키’도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다.

 

문제는 팀 전체를 조율할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운영보다는 교전 지향적인 플레이를 했다. 이제는 그 일부라도 운영을 책임졌던 리바이가 사라지면서 상당히 어중간한 느낌의 팀이 됐다.

 

선발 과정만 봐도 현재 GAM의 위치가 드러난다. LCP 최강팀이 아니라 TSW 다음의 팀이다. 이마저도 DCG와 경쟁하고 있고, TSW와는 경기력 면에서도 많은 차이가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GAM이 BLG나 T1에게 승리할 가능성은 낮다. MKOI 역시 운영과 선수 체급에서 GAM보다 앞선다.

 

현재로서는 C조 최하위 가능성이 가장 높다. 현실적인 목표는 MKOI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정도가 아닐까 싶다.

 


 


- BLG와 T1의 동반 진출이 ‘사실상’ 확정적인 조

 

C조는 8강에 진출할 두 팀이 가장 명확하게 보이는 조다. BLG는 이번 MSI의 유력한 우승 후보이며, T1 역시 전통의 명가다. 두 팀 모두 MKOI와 GAM에게 쉽게 패할 만한 팀이 아니다.

 

반면 MKOI는 유럽 3위권 전력이다. 선수들의 면면은 나쁘지 않지만 BLG나 T1과 비교하면 모든 부분에서 체급 차이가 크다. GAM은 리바이의 은퇴 이후 팀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

 

결국 이 조는 사실상 8강 진출 팀이 확정된 상황에서 과연 어느 팀이 조 1위로 진출하게 될 것인지가 더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BLG의 조 1위, T1의 조 2위 진출을 예상한다. 두 팀 모두 MSI의 여파로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겠지만 적어도 플레이인부터 쉼 없이 달려온 T1의 체력 부담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