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강호 온라인, 20주년 맞은 소감과 향후 계획은

[인터뷰] 엠게임 강영순 본부장, 공근영 기획팀장
2024년 11월 19일 14시 20분 10초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의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하여 공동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5일 국내 서비스 20주년을 맞은 엠게임의 대표작 열혈강호 온라인은 2004년부터 서비스를 이어온 장수 게임이다. 국내는 물론 중국, 대만, 미국, 필리핀, 태국 등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특히 중국에서는 2020년부터 역대 최고 월 매출을 연속으로 갈아치우고,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연간 300억 이상의 매출을 보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열혈강호 온라인'의 매력은 무엇일까. 강영순 엠게임 본부장과 공근영 기획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좌측부터) 강영순 본부장, 공근영 기획팀장

 

- '열혈강호 온라인' 서비스 20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강영순 본부장(이하 강): 20년이라는 시간은 한 사람이 태어나서 성인이 될 정도로 긴 시간이다. 고통스러운 시간도 있었고 즐거운 시간도 있었지만, 이런 발자국 하나하나가 모여서 여기까지 왔다. 아이 키우는 것만큼 게임을 키우는 것도 정답이 없고 여전히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이뤄냈을 때 보람이 참 큰 것 같다.

 

- 2007년부터 '열혈강호 온라인' 개발에 참여하셨는데

 

강: 초창기 게임 개발은 '동호회' 느낌이 강했었다. 이후에 게임이 하나의 산업으로 변모해나가는 시기를 맞이했을 때, 체계적인 개발 프로세스를 차근차근 마련하며 자부심을 가져왔다. 또 콘텐츠 중에 우리가 어릴 때 재밌게 즐겼던 놀이들을 콘텐츠로 녹여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이런 콘텐츠가 게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잘 녹아들어서 유저들이 재밌게 즐겨주시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

 

- 20주년 맞이 기념 업데이트도 소개해 달라.

 

강: 이번 업데이트로 최고 레벨이 확장되고, 이에 발맞춰 신규 기공/무공, 무기, 의복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신규 기공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전에는 없었던, '다른 플레이어를 직접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기공'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와 함께 20주년을 맞아 이전보다 더 큰 규모의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 신규 유저를 위한 콘텐츠나 이벤트도 준비 중인지?

 

강: 현재도 신규 및 복귀 유저들에게 유용한 버프 효과를 제공하고 있고, 기존 유저들에게는 이들과 함께 게임을 플레이하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20주년을 기점으로 버프 효과를 더 상향할 계획이다. 추가로 신규 및 복귀 유저들도 기존 유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PvP 콘텐츠를 선보이려고 한다.

 

공근영 기획팀장: 추가로 설명해 드리자면, 기존 ‘비무대회(PvP)’와 다른 방식의 2:2 대전의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특정 효과를 가진 NPC 캐릭터와 함께 대전에 참가하는 콘텐츠로, 전략을 잘 짜면 신규 및 복귀 유저들도 기존 유저들과 비슷하게 싸울 수 있을 것이다.

 

- 20주년 업데이트 이후 로드맵이 있다면?

 

강: 최대레벨 상한 이후 3개월 내로 새로운 상위 지역을 오픈하고 신규 클래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어서 오프라인 행사 개최도 고려 중이다.​ 

 


 

- 게임의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 게임이 노후화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현재 게임 시장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 중인 부분이 있는지?

 

강: 솔직히 말씀드리면 '굳이 최신 트렌드를 따라야 하는가'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다. 물론 게임의 액션이나 스킬 이펙트 같이 따라가야만 하는 것도 있겠지만, 캐릭터 디자인 같은 건 '열혈강호 온라인'만의 매력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유저들이 선호하는 플레이 방식이나 환경에 맞춰 새로운 기능과 요소들을 더하는 방식으로 트렌드를 맞춰갈 계획이다. 하지만 결국 MMORPG의 핵심은 콘텐츠이고, 이를 잘 제공한다면 올드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최근 중국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끌어내고 있다. 가장 큰 계기는 무엇이었는가?

 

강: ‘공성전’ 콘텐츠를 기점으로 끊임없이 유저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온 것이 전환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무엇보다 그 동안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지금의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

 

- 글로벌 서비스의 흥행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강: 게임의 모든 업데이트를 현지 퍼블리셔와 합의 하에 진행하고 있다. 밸런스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상 퍼블리셔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고 있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현지에 직원들과 전문 통역가들을 배치해서 협업하고 있다. 또, 게임이 요구하는 사양도 낮고, 게임도 쉽고 재밌으니까 더 큰 시장에서 더 많은 유저들을 만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 지역별로 유저들의 성향 차이가 있는지?

 

강: 베트남, 태국 지역은 유저들과 운영자 사이의 거리가 되게 가까운 느낌이다. 유저들이 운영자들과 함께 즐기는 캐주얼한 이벤트를 선호하고 게임 관련 굿즈들도 많이 제작하는 편이다. 중국 지역 같은 경우는 확실히 PvP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많다. '최고가 되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 '열혈강호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중국의 모바일 게임 '전민강호'가 국내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데

 

강: 사실 처음 '전민강호'가 중국에서 출시 될 때는 ‘혹시 우리 게임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전민강호'가 출시되니 '열혈강호 온라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더라. 국내에서도 그렇게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향후 기대 성과나 목표가 있다면?

 

강: 태국 지역 서비스의 경우 아직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이미 100% 가까이 성장했지만 그 이상으로 성장하는 것이 지금의 목표이다. 중국 서비스는 현재 성과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 서비스는 최근까지 최저점에서 50% 이상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향후에는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그 동안 게임을 즐겨주신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

 

강: '열혈강호 온라인'을 사랑하고 즐겨주시는 모든 유저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열혈강호 온라인'에서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해주시길 바라고, 유저분들의 의견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들으면서 10년, 20년 더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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