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신작 포함 소닉 시리즈 집대성,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

신작 포함 합본이 저렴하기까지?
2024년 10월 29일 14시 49분 31초

세가퍼블리싱코리아는 지난 25일 자사 인기 IP 소닉의 신작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를 전 세계에 동시 발매했다.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는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 다양한 스테이지의 스피드런을 클래식 소닉과 모던 소닉으로 즐길 수 있는 소닉 제너레이션즈와 다크 히어로인 섀도우가 종횡무진 질주하는 완전 신작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를 세트로 합친 타이틀이다. 수수께끼의 괴물 타임 이터에 의해 생긴 시공의 왜곡으로 인해 소닉과 섀도우의 운명이 움직인다는 전개를 펼쳐나가며, 새로운 소닉 플레이 외에도 12개 언어를 지원한다.

 

본 리뷰의 경우는 PS5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PS4, Xbox Series X/S 및 Xbox One, PC 스팀 및 에픽게임즈 스토어 등의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타임 이터를 막아라, 소닉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가장 먼저 기존 출시작인 소닉 제너레이션즈와 완전 신작 섀도우 제너레이션즈 중 플레이 할 타이틀을 고르게 된다. 서로 세이브 슬롯을 공유하지 않으므로 언제든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와 반대쪽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한 사양이다. 각 게임마다 세이브 슬롯을 3개씩 제공한다. Xbox360과 PS3, PC 등으로 출시했던 소닉 제너레이션즈 또한 단순이 이식만 한 것이 아니라 리마스터를 거쳤다. 시스템적으로도 소닉의 기술을 추가하거나 컷신에도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소닉 제너레이션즈의 도입부는 그간 등장했던 소닉의 친구나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평화롭게 소닉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훈훈한 장면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그런 순간도 잠시, 갑자기 검은 기운과 함께 나타난 수수께끼의 거대 괴수 타임 이터가 생일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소닉이 지나온 장소들을 비추면서 생일 파티 자리에 모인 소닉의 지인들을 전부 앗아가버리고 소닉 또한 수수께끼의 하얀 세계에서 정신을 차리게 된다. 조금만 우측으로 걸어도 소닉 더 헤지혹의 흰색으로 뒤덮인 그린 힐 스테이지가 존재하고, 이런 장소가 많이 존재한다. 몇 개의 스테이지를 간격으로 보스룸이 가로막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소닉 시리즈에서 등장했던 주요 스테이지들을 돌파하면서 친구를 구하고 챌린지 스테이지에 도전해 열쇠를 얻은 후 보스에게 도전한다는 흐름이다.

 


 

 

 

 

 

각 스테이지는 클래식 소닉과 모던 소닉을 전환해서 플레이 할 수 있고, 클래식 소닉이 ACT1, 모던 소닉이 ACT2를 달리기 때문에 사실상 반드시 두 소닉을 바꿔가며 플레이 해야 하는 것도 맞다. 클래식 소닉의 ACT1 스테이지들은 대개 클래식 소닉 시절의 횡스크롤 위주 스테이지와 연출들이 자리하고 있으며, 모던 소닉으로 즐기는 ACT2는 좀 더 현대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카메라 워크와 연출을 시도했던 모던 소닉 시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채용하고 있다.

 

섀도우 제너레이션즈와의 차이 중 눈에 띄는 것은 보스룸을 열고 다음으로 넘어가기 위해 클리어 해야 하는 챌린지 스테이지를 전부 클리어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열쇠가 존재하는 챌린지 스테이지 근처의 하나만 클리어 하더라도 열쇠를 얻을 수 있다. 또, 둘 다 초기에 일종의 하얀 세계를 탐험하게 되는데 소닉 제너레이션즈의 하얀 세계는 횡스크롤 시점이다.

 


 


 

 

 

■ 블랙 둠을 막아라, 섀도우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섀도우 제너레이션즈는 소닉 제너레이션즈와 동일한 시간대를 공유하고 있다. 소닉의 파티에 참석한 루즈 더 뱃의 전화를 받는 장면을 넣어 인트로 영상을 통해 직설적으로 플레이어에게 보여준다. 제목처럼 어두운 과거를 품고 있는 섀도우를 주인공으로 삼아 게임을 진행하며 이쪽도 타임 이터의 영향을 받은 소닉과 비슷한 하얀 세계를 돌아다니며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이쪽은 타임 이터보다 블랙 둠이 메인 빌런의 느낌을 풍긴다.

 

앞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다른 스테이지로 가는 허브 역할의 하얀 세계가 3D 오픈월드 느낌으로 구성되었고, 다양한 지형과 몬스터들이 등장한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섀도우가 여러 능력을 해금할 때마다 지형과 함께 갈 수 있는 곳도 늘어난다. 예를 들어 처음 막 시작했을 때에는 물에 빠지더라도 조금만 진행해서 가오리를 타는 능력을 해금하면 이를 자동으로 탑승해 물에서도 움직일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런 기믹들은 단순히 하얀 세계를 탐험할 때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게임 내 스테이지에서도 유용하다.

 


 

 

 

소닉 제너레이션즈가 첫 번째 지역부터 한 지역의 ACT1, ACT2를 클래식 소닉과 모던 소닉으로 나눠서 진행했다면 섀도우 제너레이션즈에선 섀도우가 혼자 ACT1과 ACT2를 모두 달린다. 마찬가지로 보스 스테이지를 열고 나서 클리어까지 해야 다음 지역이 개방되는데, 챌린지 스테이지를 하나만 클리어하면 열쇠를 얻을 수 없고, 열쇠 근처의 모든 챌린지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만 열쇠를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성됐다.

 

보스전의 경우 소닉 파트와 비슷하게 패턴을 소화하고 빈틈을 노려 공격하는 방식이다. 좌우로 움직이는 횡방향 이동만이 아니라 모던 소닉 시리즈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싸우게 되고, 첫 번째 보스 바이오 리저드도 이런 방식이라 여러 패턴에 대응한 뒤 등에 붙은 장치를 공격하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클리어 할 수 있다.

 


 


다양한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 진행하는 섀도우

 

■ 완전 신작 포함 두 개를 한 번에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는 플레이어가 소닉 제너레이션즈 원작의 조작법과 최신작에 가까운 소닉 프론티어와 비슷한 최근의 조작법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추가 컨텐츠 중 섀또우 제너레이션즈의 스킨을 오리지널과 테리오스 스킨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테리오스 스킨을 사용하면 일부 컷신에서도 섀도우의 모습이 변경된 상태로 나타난다. 이 스킨을 적용해도 섀도우의 신발은 그냥 신발인데 스케이트를 타는 모션을 취해 조금 재미있다.

 

처음 게임을 접하는 사람도 섀도우란 캐릭터는 이해하기 쉽도록 인트로에서 섀도우의 탄생이나 다크 히어로처럼 활동하고 있는 현재의 상태, 그리고 어두운 과거를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신규 요소로 앞서 이야기한 연출 변경이나 4K 해상도, 일부 편의성과 클래식 소닉을 위한 드롭 대시 스킬 제공, 챠오 레스큐를 통한 수집 및 도전 요소를 추가해 새로운 즐길거리를 만들었다는 부분이다. 다소 아쉬운 건 완전 신작인 섀도우 제너레이션즈과 달리 소닉 제너레이션즈의 조작감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완전히 새로운 섀도우 제너레이션에 더해 좀 더 개선된 리마스터 기념작을 합본으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구매할만한 신작이다. 심지어 풀프라이스 게임보다 가격도 저렴하니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지난 소닉 프론티어부터 소닉x섀도우 제너레이션즈까지 이런저런 시도를 하고 개발을 진행하며 이번 타이틀로 다시 소닉 시리즈의 감을 잡은 것 같으니 다음 작품 또한 기대되게 만드는 두근거리는 타이틀이라 말할 수도 있겠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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