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즐겨본 ‘이스10’, 기대해도 좋은 완성도 : 게임샷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Clouded Leopard Entertainment, 이하 CLE)는 ‘이스 X -노딕스-(이하 이스10)‘ 론칭을 앞두고 도쿄 미나토에 위치한 Wall & Wall에서 사전 체험회를 진행했다.

팔콤의 신작 이스10은 ‘이스’ 시리즈 35주년 기념작이며, 넘버링은 10번째이지만 ‘이스2’ 직후 이야기를 그렸다. 또 과거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주인공 ‘아돌’ 역시 어려진 점이 눈에 띄고, 기존 시리즈에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항해’를 실제 게임 내 콘텐츠로 구현해 다채로운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스10은 PS5와 PS4,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할 예정이고, 이번 사전 체험은 PS5 버전으로 플레이 가능했다. 또 본 체험 빌드는 2장과 3장의 일부 구간만 플레이할 수 있었고, 각 장당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다.

2장은 게임의 주 무대가 되는 오벨리아만에 있는 한 섬에서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아돌과 여주인공 카쟈를 곧바로 조작해 목표 지점까지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아돌은 기존 시리즈처럼 검격계 공격, 카쟈는 해적 공주라는 컨셉답게 거대한 도끼로 적을 쓰러뜨릴 수 있다.

또한, 4년 만에 출시하는 넘버링 신작답게 그래픽은 전작보다 향상은 됐지만, 기본적인 조작 방식은 전작과 비슷하다. 아돌과 카쟈는 교대하며 조작을 할 수 있고, 싱글 모드로 플레이하면 개인 스킬 사용 가능함과 동시에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아닌 캐릭터는 지원 공격을 해준다. 싱글 모드의 경우 필드 내에 일반 적들과 싸울 때 유리하다.

덧붙여 양쪽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는 콤비 모드는 싱글 모드 때보다 캐릭터 이동 속도들이 느리지만 강력한 공격을 동시에 퍼부을 수 있고, 크로스액션 전용 스킬을 사용하면 강렬한 연출의 초강력 스킬을 적에게 타격할 수 있다. 싱글 모드가 일반 적 전용이면 콤비 모드는 보스전이나 필드 내 강력한 적에게 유리하다.

2장을 어느 정도 진행하면 마나의 힘이 개방된다. 마나의 힘은 캐릭터별 고유 액션이 개방되는데, 예를 들면 아돌의 경우 불속성 공격을 통해 나무 장애물을 불태워 버리고 카쟈는 얼음 발판을 만들어 평소에 올라가지 못하는 곳을 올라갈 수 있게 만든다.

추가로 마나의 힘 개방과 함께 ‘릴리스 라인’이라는 성장 트리도 함께 열리는데, 릴리스 라인은 진행 중 얻은 마나 포인트를 이용해 신규 스킬 등을 개방하는 요소이다. 또 릴리스 라인에는 용맹(공격)/견고(방어)/낙관(공격과 방어 외 능력 업)/암흑(장단점 공존)으로 이뤄진 마나 어빌리티를 장착 가능하고(각 칸마다 1개씩 착용 가능), 캐릭터마다 릴리스 라인을 별개로 존재하기 때문에 애정이 있는 캐릭터부터 먼저 육성시킬 수도 있다.

2장 끝자락에는 이번 작의 주요 적 세력인 ‘그리거’ 측 보스와 대결이 가능하다. 2장은 극초반이기 때문에 회복 아이템 및 장비, 릴리스 라인 성장이 굉장히 제한적인 상태에서 보스와 대결하게 되는데, 노멀 난이도 기준 보스가 좀 어려운 편이다. 그렇기에 적이 공격하면 싱글 모드로 피하고 적 뒤로 돌아가 콤비 모드로 공격을 집중하는 쪽을 추천한다. 물론, 컨트롤되는 유저들은 보스를 충분히 농락할 수 있을 것이다.

2장 보스를 클리어하면 곧바로 3장의 다른 섬에서 체험이 이어진다. 2장이나 3장 중간중간 다른 요소도 있는 것 같지만, 이번 시연은 전투 쪽에만 집중됐다.

3장은 2장보다 진행이 좀 자유로워졌다. 강력한 장비를 구입할 수 있고 2장에서 부족했던 체력 아이템도 살 수 있다. 또 릴리스 라인 개방도 좀 더 디테일하게 활용해 볼 수 있고 마나 어빌리티 역시 필드 등을 통해 손쉽게 얻을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아돌 릴리스 라인에 용맹 마나 어빌리티만 풀로 장착해 공격형으로 만들었고 카쟈는 견고로 도배해 방어에 특화시킨 캐릭터를 만들어봤다. 참고로 암흑은 3장에서 사용해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이쪽으로 특화시키면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겠다. 팔콤 콘도 토시히로 대표 설명에 의하면 암흑은 1회차 클리어한 유저에게 추천한다고 한다.

3장의 전반적 진행은 2장과 큰 차이는 없었으나, 마나 액션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2장에서는 먼 곳에 있는 곳에 마나 스트링을 사용해 넘어가거나 적에게 빠르게 접근하는 마나 액션만 사용 가능했지만, 3장은 마나 라이드라는 스케이트보드를 활용해 수중 위를 빠르게 지나가거나 줄이나 바람을 타고 평소에 갈 수 없던 곳을 갈 수 있다.

그리고 3장은 마나 액션을 단순히 사용할 수 있던 것으로 끝나지 않고, 관련 퍼즐들이 다채롭게 구성해 플레이어의 두뇌 플레이를 꽤 유도한다. 퍼즐은 목표 지점을 뚫고 가는 것 외에도 숨겨진 보물상자들이 배치됐으니 신중하게 분석하며 진행해야 한다.

3장의 보스전은 2장과 달리 거대 보스전이다. 3장 보스의 경우 거대한 개미지옥에서 보스와 싸우는 방식인데, 보스에게 일정 타격을 주면 개미지옥으로 플레이어 캐릭터를 끌어모으고 이때 빨려 들어가지 않으면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 개미지옥이 발동될 때 솔로 모드로 회피하면 손쉽게 피할 수 있으나 콤비 모드로 회피하면 속도가 느려 빨려 들어가니 이를 주의하면서 진행할 필요가 있다. 또 장비와 아이템을 적절히 준비하고 릴리스 라인도 어느 정도 육성해 뒀다면 2장 보스보다 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

3장이 끝나면 사전 체험이 종료됐다. 이번 이스10 사전 체험판은 항해 콘텐츠를 즐길 수 없어 아쉬웠지만, 전투 콘텐츠만큼은 액션RPG 원조 게임답게 완성도가 높은 편이니 이스 시리즈 팬이라면 이번 신작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